나고야의 여왕 히토미 기수“여성 무시하면 실력으로 증명”

  • 운영자 | 2009-10-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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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여왕 히토미 기수“여성 무시하면 실력으로 증명”

- 데뷔 2주만에 첫 승 거둬

일본에서 ‘나고야의 여왕’으로 불리며 최고 여성기수로 인정받은 바 있는 히토미 기수의 부산 상륙기가 순항을 거듭하면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용병신화 계보를 이을 특급용병이 탄생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뷔 2주차를 맞은 히토미 기수는 18일 일요경마에서 3회 출전한 가운데 2승과 3위 1회를 기록하면서 본인의 한국경마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9일(금) 본격적인 한국무대에 데뷔한 히토미 기수는 첫 주에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데뷔전 입상을 비롯해 복승률 42.9%의 고감도 비행으로 일본 최고의 여성기수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재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15회 경주에 출전한 히토미 기수는 2승과 2위 4회를 필두로 총 10경주에서 5위이내의 성적을 기록해 부산경남경마에 양호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물 흐르는 듯 편안한 작전전개와 결승선상 막강한 추입능력을 보여주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한 히토미 기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히토미 기수는 여성 기수로소의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여성이 말에 대해 부담을 주지 않고, 남자기수보다 인정받기 위해 더 철저히 준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기수가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일본과 한국 경마계에서 여성기수들은 힘든 부분이 있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며“경주중에 남자기수들과의 경쟁에서 감정적으로 나올 때가 적지 않았는데, 그때마다 똑같이 대응하기보다는 마음을 가볍게 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본 여성기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미야시타 히토미(32세, 宮下瞳)기수는 지난 8월 부산에서 펼쳐진 제1회 국제여성경마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경마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대회가 끝난 후 “수준 높은 팬들을 확보한 한국에서 꼭 한번 활동해 보고싶다”는 뜻을 밝힌 이후 곧바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 기수면허 신청을 함으로써 국내 최초 여성용병기수로 활동하게 됐다.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용병기수 도입을 시행하면서 국내경마에 용병시대를 연 부산경남경마는 그동안 적지않은 용병기수들이 거쳐가면서 ‘벽안의 용병’베이커, ‘미스터핑크’우찌다 등이 용병신화를 만들었다. 첫 여성 용병기수로 부경경마공원을 찾은 히토미 기수가 과연 초반의 활약을 유지하면서 용병신화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활승마 치료사 신정순씨“ 말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일 하고 있어요.”
- 국내에 단 3명뿐인 재활승마 치료사 신정순 재활승마 교관



“출발! 300kg의 조랑말 위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명령한다. 장애우를 태운 말은 그 명령에 반응하고 한명의 자원봉사자는 끌어주고 다른 두 명은 장애아동의 무릎을 잡아 안전하게 보조한다. 치료사는 가까이에서 따라가면서 재활승마를 지휘한다.”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만, 말을 이용해 장애인들을 치료하는 재활승마치료사라는 것이 있다. 동물을 매개로 한 치료법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장애우들에게 기존의 치료들보다 훨씬 더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종직업이다.

지난 17(토)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 축제’는 지역최초로 재활승마를 소개하는 장으로 장애우 100여 명이 참여해 큰 의미가 있었지만, 전국의 재활승마를 이끌어 가는 전문치료사와 교관들이 모여 주목을 끌었다.

이날 재활승마 한마당에서 재활승마를 소개하고 시범을 보인 한국마사회 신정순(34) 교관은 한국마사회 재활승마 치료사 1호다. 국내에 단 3명밖에 없는 재활승마치료사는 일반 승마교관과 달리 참여자의 마필, 기승자세 선택에서부터 치료방법까지 결정하는 이색 직업이다. 최근에는 재활승마의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일부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승마 재활 치료를 계획하고 있어 전문 재활승마 치료사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추세다.

그는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작업치료사로 일하다 2006년 한국마사회로 자리를 옮겼다. 평소 활달한 성격의 신교관은 작업치료사로 일하면서 장애우들에게 활동적이면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을 찾던 중 재활승마 치료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국내에는 재활 승마 자격증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2003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영국에서의 교육과정은 전문 치료사를 위하여 설계된 것으로 심리학, 치료승마 이론, 말의 움직임 및 말 심리학, 마필관리까지 다양한 부분을 1년 동안 공부해야했다. 한 번도 말을 접해보지 못한 그녀가 치료에 직접 활용되는 말의 상태를 살피고 말의 건강관리까지도 돌보는 일은 힘든 일이었지만,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신교관은 “치료사는 승마와 말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며 기승자에게 적합한 기승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새로운 기승자를 평가하고 그에 근거한 치료방법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재활승마는 주로 뇌성마비, 소아마비, 뇌기능손상, 간질 등 신체의 일부분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우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승마를 통한 일반적인 전신운동과 같은 효과는 물론 심폐기능과 근력강화 등의 효과가 있고 살아있는 말과 같이 호흡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안정감과 사회성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활승마의 유형은 치료승마와 강습승마 나눌 수 있다. 말을 탐으로써 입체적인 움직임을 이용해 참여자의 신체적, 정신적 재활에 도움을 주는 치료방법이다. 지금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51개국에서 연간 500여만 명이 재활승마치료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마사회는 말을 이용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강습승마와 더불어 치료승마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신교관은 “물리치료실에서 하는 운동이 정적이라면 재활승마치료는 동적입니다. 말 위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기 위해 감각을 발휘하다 보면 땀이 날 정도로 많이 운동하게 되죠. 지구력이 키워지고 스스로 안지도 못하던 아이들이 치료 뒤 혼자서 걸을 수 있기도 합니다.”말했다.

또한, 신정순 재활승마교관은 “세상에서 말(馬)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일이 바로 재활승마입니다. 전문이력이나 시설부족 등으로 강습인원을 늘리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재활승마장이 만들어지면 제일먼저 내려와 재활승마의 보급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경남경마장학회, 김해생명과학고교생 등 36명에게 1,180만원 장학금 전달
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를 주축으로 설립된 부산경남경마장학회가 18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김해생명과학고 재학생 등 36명에게 총 1,1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7년 마주, 조교사 등 경마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지역 내 인재양성에 기여하고자 설립한 부산경남경마장학회는 매년 지역 내 모범 초/중/고/대학생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2회째다. 경마장학회 관계자는 "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면학에 정진하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경마산업종사자로서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 시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3회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말 타며 장애 넘어요”
제3회 장애아동 재활승마 한마당이 10월 17일(토) 오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한국마사회, 삼성전자승마단, 한국농어민신문사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특히 이날 참석한 이민기 인제대 교수가 장애아동 재활승마 홍보대사로 위촉돼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는 부산경남 장애아동 및 부모 300여명과 자원봉사원 100여명 등이 참석하여 재활승마를 통한 장애극복의 의지를 다짐했다. 재활승마는 승마를 통해 재활치료를 하는 유럽에서 활성화된 동물재활기법으로 2007년부터 한국마사회 등이 재활승마 보급을 위해 연례적으로 행사를 주관해 왔으며 영남권에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관 조교사-조성곤 기수 3분기 MVP로 선정
김영관 조교사와 조성곤 기수의 활약이 멈추지 않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와 조성곤기수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경마담당기자단이 뽑은 MVP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김영관 조교사가 3분기에 거둔 성적은 107전17승 2착18회를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획득한 착순상금 규모는 총 9억 3천만 원을 기록했다. 기수부문에서는 3분기 동안 총 136전21승 2착20회를 기록한 조성곤 기수가 13명 전원의 기자 투표로 MVP에 선정되었다. 한편 3분기 MVP시상식은 오는 10월 25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부경1경주 종료직후 열리며 부상으로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

<검빛 취재기자 : 이 희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