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우승 ‘연승대로’국산 최강마 거듭나
-현 최강자 ‘아름다운질주’에 14마신 차 대승 이끌며 기대주에서 강자로 거듭나

제3회 Owners' cup 특별경주에서 3세의 기대주 ‘연승대로’(국산 3세, 수말, 오문식 조교사)가 14마신차의 대승을 기록하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12.6(일) 올해 마지막 특별경주로 열린 제3회 Owners' cup은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펼쳐져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으나 결국 ‘연승대로’의 여유승으로 막을 내렸다.
스타탄생을 알린 ‘연승대로’는 지난해 8월에 데뷔 후 6연속 입상과 함께 1군에 진입해 올해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은바 있다. 다만 올해 3세마를 주축으로 시행된 삼관경주에서는 19조 마방의 ‘상승일로’, ‘남도제압’에 밀려 아쉽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일궈내지 못했으나 지난 11월에 펼쳐진 부산광역시장배 3위에 이어 이번 Owners' cup의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나게 됐다.
‘연승대로’가 14마신차의 대승을 기록한 이면에는 경주마의 능력 외에 기승기수의 침착한 말몰이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직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시종 무리한 앞선 경합으로 아쉬움을 남긴 박금만 기수는 이번 Owners' cup대회에서는 경주마의 능력을 믿는 가운데 시종 여유 있는 기승술로 경주마의 능력을 이끌어내 호성적의 일등공신이 됐다.
우승을 기록한 ‘연승대로’가 최고의 성적으로 2009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면 올해 내내 국산마 최강자로 군림해온 ‘아름다운질주’는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위에 그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이번경주는 핸디캡 경주로 출전마중 가장 높은 59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진 ‘아름다운질주’로서는 다소 불리한 여건속에 경주에 임했으나 ‘연승대로’와 14마신차를 보였다는 결과에 자존심을 구겼다.
아울러 ‘연승대로’와 ‘아름다운질주’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2009그랑프리 경주의 출전권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이번 Owners' cup대회에 출전을 강행한바 있어 우승과 준우승의 명암은 극명하게 대조됐다.
경주 시작전 ‘아름다운질주’와 ‘연승대로’의 동반 입상이 유력시된 가운데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으나 3위를 기록한 ‘비바캐논’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과거 과천벌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한바 있는 ‘다함께’의 대표자마인 ‘비바캐논’은 이번경주 능력마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줘 본인의 입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부마인 ‘다함께’의 위상도 높이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보여줬다.
올해초 ‘아름다운질주’의 괴력 발휘와 삼관경주의 스타 ‘연승대로’, ‘남도제압’ 등의 활약으로 더욱더 관심을 모은 국산마 판도는 결국 건강한 모습과 함께 월등한 파괴력으로 중무장한 ‘연승대로’가 최후의 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과연 내년 2010년에도 ‘연승대로’가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아니면 제3의 경주마가 최고자리에 등극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줄기세포 치료’고가의 경주마들이 몰린다.
부상으로 은퇴 직전까지 같던 경주마가 줄기세포 치료로 재활에 성공하면서 경주마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가 활발해지고 있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는 ‘천지굴건염’ 이란 질병으로 1년간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던 ‘절호찬스(국산 4세, 암말, 김상석 조교사)가 국내 경주마 가운데 2번째로 줄기세포 치료를 12.8(화)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대표브랜드(국산2세, 백광열 조교사) 등 10여 마리의 경주마가 줄기세포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경마계에 줄기세포 치료가 소개된 것은 서울경마공원의 ‘백광(국산 6세, 수, 서울 배대선 조교사)’이라는 경주마가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백광’은 2006년 연달아 큰 경주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4월 ‘인대염’이 악화되면서 출주 정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대손상을 완치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체중이 500㎏에 달하는 경주마가 전력 질주하면 관절 주위에 스트레스가 축적돼 근인대 염증, 관절염 등 운동기 질환이 잘 걸린다. 기존의 수술과 약만으로는 회복이 더딜 뿐만 아니라 회복 후에도 장기간 휴양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는 경주마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에 대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혈통이 좋은 고가의 경주마가 불운한 퇴장을 바라지 않는 마주와 조교사들은 재기를 위해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치료법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절호찬스’의 줄기세포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김창식 수의사(외래 수의사)는 “줄기세포치료는 아직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첨단 치료법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배양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경주마를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성공적인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절호찬스의 체지방을 채취, 지방 내에 존재하는 소수의 줄기세포를 국내 바이오기업 실험실에서 배양하여 약 1억 개의 줄기세포를 12월 8일(화)에 주입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치료방법은 최첨단 의료기술이지만 시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절호찬스’ 치료에 사용된 성체줄기세포의 경우 치료대상자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이를 실험실에서 배양한 뒤 주사기로 다시 질환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복잡하고 위험한 수술과정이 없고 경주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절호찬스를 맞고 있는 김상석 조교사는 “ 절호찬스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암말로 지난해 8월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5억 원 이상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였고 앞으로 씨암말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재활기간을 단축 하고 경주마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줄 모른다.” 며 “치료 후 1달 정도면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마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미개척분야다. 치료 효과를 100% 장담할 수 없고 치료를 받은 것은 ‘백광’이 유일하다. 하지만 ‘절호찬스’가 ‘백광’처럼 경주마 치료에 성과를 보인다면, 경주마 줄기세포 치료는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경주마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연구는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활발하다. 일본 중앙경마회(JRA)는 몇 년 전부터 영국 왕립 수의과 대학과 마필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국 공동 연구팀은 168두의 건 질환 마필들을 삼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마필은 재발률이 24%에 불과했으나 기존의 치료를 받은 마필의 재발률은 56%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 줄기세포 치료는 마필의 건, 인대, 연골, 뼈 관련 질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으며 한국의 우수한 줄기세포배양기술로 기존 치료 방법에 비해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며 “앞으로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
줄기세포(stem cell)는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나 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로,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세포’다. 이러한 미분화 상태에서 적절한 신호가 주어질 경우 여러 가지 세포로 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문의> 김창식 수의사 (010-8730-3827)
부산경남경마공원 해운대구청에 감사패 전달
지난 7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경주마들이 해변을 질주하는 해변경주의 성공적으로 시행을 기념하기위한 감사패 전달 행사가 열렸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은 12.9(수) 부산경남경마공원 대회의실에서 공무원과 경마공원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변경주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적극 지원해 준 해운대구청에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성호 본부장은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경마공원의 마문화를 결합해 탄생한 해변경주를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