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마공원 초대 황금편자상, 박태종-김양선 품으로
- 순금 20돈으로 만든 서울경마공원 최고권위의 ‘償’
- 현역기수-조교사 전원을 후보군으로 설정해 ‘기회의 평등’ 일궈내
서울경마공원이 2009년을 빛낸 기수와 조교사의 선정을 위해 지난 12월 2일(수)부터 7일(일)까지 경마정보 홈페이지(race.kra.co.kr)를 통해 경마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수부문에 박태종 기수, 조교사 부문에 김양선 조교사가 각각 선정되었다.
이번 황금편자상은 작년도 분기별 기수·조교사 MVP가 폐지되고 신설된 것으로, 그 권위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우선 시상품의 차이가 엄청나다. 분기별 MVP 행사에는 포상금 1백만 원이 지급되었지만 황금편자상 시상품으로는 순금 20돈, 순은 80돈으로 제작된 황금편자 트로피가 기수와 조교사에게 각각 주어진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국제 금값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비교불가’다.
뿐만 아니라 이번 황금편자상은 ‘기회의 평등’을 일궈낸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MVP때는 일정수준의 성적을 올린 기수와 조교사 5명을 대상으로 경마기자단과 경마팬의 투표를 통해 선발되었지만 황금편자상은 결격사유가 없는 현역 기수와 조교사 모두가 후보군이었다. 선정결과를 떠나 1등만을 기억하는 현 세태에서 귀감이 될 만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기수부문, 1,500승 금자탑 쌓아올린 박태종 기수에게

지난 6월 20일(토), 제3경주에서 경주마 ‘제이스턴’에 기승해 개인통산 1,500번째 승리를 일궈낸 게 원동력이었을까? 금년도 다승부문 1위도 아닌 2위인데다가, 대상경주 우승도 단 1회에 머물렀던 박태종 기수(프리기수, 43세)가 2009년도 서울경마공원 황금편자상 기수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경마팬 943명이 참가한 온라인 투표에서 박 기수는 득표율 30%가 넘는 299표(최종 득표율 31%)를 얻어 황금편자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태종 기수는 4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많은 경마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2009년도 경마기록 중 11월까지 그가 기승한 경주는 무려 596회로, 이는 현역 기수 중 가장 많은 횟수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근면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1,500승 달성으로 받은 포상금 중 절반인 1천만 원을 심장병 투병 중인 아이 두 명의 수술비 지원에 쾌척해 ‘경마대통령’ 이후에 ‘기부천사’라는 별명까지 얻은바 있어 기승술 만큼 마음 씀씀이도 넉넉한 점이 경마팬들로부터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위를 차지한 최범현 기수는 25%인 237표를 얻어 아쉬움을 삼켰다. 최범현 기수는 금년도 다승 부문 3위지만 박태종 기수보다 특별-대상경주 성적이 월등히 앞선다. 최범현 기수는 2009년도에만 특별경주 1회, 대상경주 4회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경마팬들은 한국경마 최초로 1,500승을 달성한 박태종 기수보다는 2%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조교사부문, ‘동반의강자’의 김양선 조교사에게

서울경마공원 36조를 관리 중인 김양선 조교사가 2009년도 서울경마공원 황금편자상 조교사 부문 온라인 투표에서 최종 157표, 득표율 20%로 황금편자의 주인공이 되었다. 기수부문과 달리 조교사 부문은 김양선 조교사의 독주였다. 김 조교사가 전체 20%를 득표했지만 2위인 박대흥 조교사(18조)는 9%에 그쳤다.
이 같은 압승의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과천벌 최고 능력마 ‘동반의강자’의 활약이다. ‘동반의강자’는 작년도 그랑프리(GI) 우승을 포함해 지금까지 9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는 현역 경주마 중 가장 많은 연승 기록이며 2000년 이후 최다연승 기록인 ‘제이에스홀드’(원년 삼관마)의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주목할 부분은 ‘동반의강자’의 기록행진은 ‘현재진행형’이라는 부분. 금년도 그랑프리(GI)가 이번 주에 열리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그랑프리에서 2연패 달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을 만큼 그 능력이 뛰어나다.
두 번째로 조교사 중 가장 많은 특별-대상경주 우승기록이다. 김 조교사는 금년도에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 서울마주협회장배(GIII) 대상경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등 3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세 경주에 기승했던 기수가 황금편자 기수부문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최범현 기수라는 것. 비록 자신은 황금편자상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김양선 조교사의 수상에 일등공신 역할은 톡톡히 한 셈이다.
2009년도 서울경마공원 황금편자상 시상식은 그랑프리(GI)가 열리는 13일(일) 오후 1시 10분경에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VIP실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단신자료>
헤럴드경제배 지난주 경주취소로 이번주 토요경마로 개최
국내산 2세마들로 출전이 제한된 헤럴드경제배 경주가 지난주 경주취소로 이번주 12일, 토요경마(제10경주, 발주시각 16:45)로 시행된다. 서울경마공원 대상경주의 대미를 장식할 그랑프리(GI) 경주를 하루 앞두고 시행되는 만큼 주말 내내 서울경마공원에 볼거리가 가득할 전망이다. 출전하는 마필 중 관심마필은 ‘선봉불패’, ‘풀스텝’, ‘허쉬틸트’, ‘노던에이스’, ‘요동제왕’ 등이다. ‘선봉불패’와 ‘풀스텝’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우승을 기록한 도전마들로 인해 난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출전기록이 그리 많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2세마들만이 출전하는 만큼 승부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세마들에게는 흔치 않는 대상경주 우승타이틀을 어떤 마필이 차지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문세영 기수, 부상복귀 첫 날 2승 수확

지난 5일 토요경마에 부상복귀 후 첫 출전한 문세영(29세, 프리) 기수가 2승을 신고했다. 토요경마 제4경주(국6, 1200m, 마령). ‘실버웨이(국6, 2세, 수)’에 기승한 문 기수는 선입에 나서 경주 전반을 여유 있게 운영하다 막판 추입에 성공해 복귀 후 첫 승을 일궈냈다. 이어 제10경주(혼3, 1700m, 별정), ‘삼천리(뉴질랜드산, 4세, 거)’에 기승해 거침없는 레이스로 후착마에 2마신차 앞서는 낙승을 거뒀다. 우승확률이 높은 경주마의 기승기회를 얻어낸 바도 있지만 변함없이 파이팅 넘치는 말몰이로 성공적인 복귀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이로써 문 기수는 부상을 입기 전인 8월말에 이어3개월 여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올 시즌 성적은 412전 74승, 2착 56회로 승률 18.0%, 복승률 31.6%를 기록 중이다.
최범현 기수, 시즌 100승 돌파

최범현 기수가 서울경마공원 소속기수 중 세 번째로 올 시즌 10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5일 토요경마 5경주(국6, 1000m, 마령)에서 ‘천운(국6, 암, 2세)’에 기승한 최 기수는 경주 내내 2위권을 지키다 추입에 성공해 2착마 ‘아씨(국6, 암, 2세)’에 목차로 앞서는 아찔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조경호 기수(현재 105승), 박태종 기수(현재 103승)에 이어 세 번째로 올 시즌 100승의 기록이 완성됐으며,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며 세 기수 간 다승왕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009시즌(2009.1.1∼12.9) 다승후보 기록>
기수명 1착 2착 3착 총출주 승률 복승률
1 조경호 105 78 53 512 20.5% 35.7%
2 박태종 103 94 76 605 17.0% 32.6%
3 최범현 100 88 59 558 17.9% 33.7%
KRA 한국마사회, 국내 승용마에 대한 백신 접종 지원
‘말 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국내 말 사육두수 및 산업규모 확대에 따른 말 전염병 발생 위험도 증가에 대비해 국내 말 전염병 발생 예방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말 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국내 말 산업 보호 및 육성기반을 조성하고자 위함이다. 예방백신접종 및 구충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원 대상은 ‘국내 승용마 중 승용마등록기관(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승용마 등록 신청 또는 등록된 말’로 한정된다. 지원기간은 2010년 3월부터 5월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신청은 오는 12월 24일(목)까지이다. 신청방법은 승용마와 경주번식마가 서로 다르다. 우선 승용마는 한국마사회 말등록원(509-2121, 1826)에 ‘말 등록’을 신청하면 자동 접수되어 지원되게 되며, 경주마 번식 관련마필은 제주 및 내륙경주마 생산자협회(064-784-4230)를 통해 일괄 접수하면 된다. 관련 문의사항은 KRA 말보건원(☎. 02-509-2661)으로 문의하면 된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