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경마계 10대 뉴스

  • 운영자 | 2009-12-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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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경마계 10대 뉴스

한국마사회 창립 60주년이기도 했던 2009년은 말산업 종합 육성의 원년이자 한국경마 역사의 대기록이 쏟아져 나온 해이기도 했다. 기축년(己丑年) 한 해를 보내며 한국경마계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한국마사회 창립 60주년 맞아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지난 9월 29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22년 4월 5일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법인인 조선경마구락부로 출발한 마사회는 1949년 9월 29일 지금의 한국마사회로 개칭되면서 현재 연간 7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마사회는 경마시행은 물론 말 등록사업, 생산지원, 생활승마 활성화, 마문화 보급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국제경마심포지엄 등을 통해 경마시행의 내실을 다짐과 동시에 중소기업 지원펀드 500억 예치, 무료 인순이 콘서트, 김장김치 나눔행사 등 사회환원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2. ‘동반의강자’, 파죽의 10연승

‘동반의강자(미국산, 4세, 수)’에게 적수는 없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10연승 행진은 올해 총 7번의 경주를 치러내는 중에도 멈출 줄을 몰랐다.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와 그랑프리(GI)도 거머쥐었다. 그랑프리 우승은 작년에 이은 2연패 째다. 이 쯤 되면 올해는 ‘동반의강자’를 위한 한 해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 경주 후반 불을 뿜는 추입력을 61kg의 부담중량도 막지 못했다. 10연승 기록은 21세기 들어 수립된 최다 연승 기록. 기존 최다 연승 기록은 원년 삼관마인 ‘제이에스홀드’의 9연승이었지만 ‘동반의강자’는 이를 가뿐히 갱신했다. 현재 ‘동반의강자’는 통산 22전 15승, 2착 4회로 승률 68.2%, 복승률 86.4%를 기록 중이다.

3. 경마대통령 박태종 통산 1500승, 시즌 100승 금자탑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역사 박태종(44세, 프리) 기수가 1500승 달성에 성공했다. 2009년 6월 20일 제3경주에서 ‘제이스턴’ 우승으로 1,500승을 완성한 박 기수는 대기록 달성 이후에도 연일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100승 고지에도 올랐다. 현재 9989전 1562승, 2착 1410회로 승률 15.6%, 복승률 29.8%를 기록하며 ‘박태종 신화’를 새로 써 나가고 있다. 한편, 1,500승 달성 기념으로 받은 1000여 만원의 상금을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쾌척해 박 기수를 사랑하는 경마팬들의 마음을 훈훈케 했다.

4. 한국마사회, 말산업 육성정책 내놔
한국의 말산업이 경마중심에서 경마-승마의 균형발전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마사회가 발표한 '승마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에 따르면, 마사회는 매년 20개의 승마장을 새로 만들고, 경기도 화옹간척지에 말산업 복합단지를 세울 예정이다. 4대강과 백마강 유역에는 2012년까지 거점 승마장 6개가 지정된다. 또 회원제로 운영되는 도심형 승마장과 관광체험 위주의 농촌형 승마장 등 마사회 직영 승마장 2개가 건립된다. 민간투자까지 합하면 현재 200개인 승마장이 2012년까지 500개로 늘어나고 승마 인구는 2만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5. 고배당 제조기 ‘삼복승식’ 시범 도입
2009년 4월부터 삼복승식이 일부 시범 도입됐다. 삼복승식은 1,2,3착의 경주마를 도착 순위와 관계없이 한 조로 묶어 맞히는 게임으로 10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적중 확률은 120분의1로, 45분의1인 복승식이나 90분의1인 쌍승식보다 맞추기 어렵다. 삼복승식은 비인기마가 적중할 경우 엄청난 고배당이 터질 수 있는 ‘로또 승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년부터 전 경주로 확대 시행된다.

6. 사감위 매출총량 규제
올해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사행산업 규제가 본격화된 첫 해였다. 총량규제 여파로 경마일수와 경주수가 축소 운영됐다. 온라인 베팅(KNetz)이 폐지되고 장외발매소 신설도 금지됐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가시화 이후, 불법사설 경마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어 사감위 규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 신우철 조교사 900승
지난 5월, 서울경마공원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900승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경마사상 600승을 넘긴 조교사는 신우철 조교사와 은퇴한 박원선, 박덕준 조교사를 포함해 12명에 불과하다. 현재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하재흥 조교사(690승)와도 무려 200승 이상의 차이를 보여 신 조교사의 기록은 앞으로 한동안 독보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신 조교사의 올 시즌 기록은 283전 49승, 2착 26회로 승률 17.3%, 복승률 26.5%다.

8. 아름다운 경주마 ‘백광’의 재기

‘백광(국1. 6세. 수)’이 돌아왔다. 지난 2006년 대상경주 3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경주마 ‘백광’이 줄기세포 치료 후 재기에 성공한 것. 10월 17일 일반경주에 출전한 ‘백광’은 마지막 코너 이후 극적인 추입에 성공해 30개월 만에 1승의 단 맛을 봤다. 한 때 ‘은빛가속도’라는 애칭으로 경마팬의 사랑을 받던 경주마의 복귀로 경마팬들은 지칠 줄 모르는 투혼의 경주마를 기억하게 됐다. ‘백광’의 재기 성공으로 부상경주마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현재 ‘백광’의 통산전적은 21전 10승, 2착 7회로 승률 47.6%, 복승률 81%다.

9. 고객환급률 1% 인상
2009년에는 경마의 고객 환급률이 73%로 1%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적중마권의 배당률도 1% 상승하고, 연간 700억 원 이상이 경마팬들에게 더 돌아가게 됐다. 현재 경마의 환급률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경륜, 경정(이상 72%)이나 로또, 스포츠토토(이상 50%)보다 높다.

10. 경마계의 여인천하
2009년 한해는 유난히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제주경마공원의 여성기수 나유나(제주경마공원 4조, 28세) 기수가 데뷔 5년 만에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으며, 지난 9월 제19회 KRA Jeju Cup 대상경주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또한 부산-경남 경마공원 ‘나고야의 여왕’ 히토미(프리, 32세) 기수는 데뷔 3개월도 되지 않아 13승을 거두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암말들의 강세도 두드러져 부경경마공원의 암말 ‘상승일로’가 2관을 달성한 한 해였다.



<단신자료>

09년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 166명 수료
한국마사회는 2009년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 수료예정 인원이 166명이라고 밝혔다.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는 말 생산․육성 분야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09년 제주경주마목장 내에 설립된 교육기구로 기술인력 양성과정, 교관화 교육과정, 기술전파과정, 산학협동교육과정 등 4개의 정규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과정별 모집요강은 KRA 경주마목장 홈페이지(http://krafarm.kr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활승마, 무료승마강습 강습만족도 최고
KRA 한국마사회에서 실시 중인 재활승마 및 무료승마강습에 대한 강습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마사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재활승마강습자 82명, 무료승마강습자 63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활승마강습은 100점 만점에 96.3점, 일반승마강습은 96.7점의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23일(수) 밝혔다. 강습만족도 조사는 강습유의성, 이용절차편리성, 친절도, 시설상태, 강습내용, 청렴도 등의 세부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KRA Angels 구룡마을에 연탄 전달
한국마사회 임직원 봉사단인 KRA Angels는 23일(수) 서울 구룡마을에 연탄 5천장을 전달했다. 김광원 회장을 비롯한 봉사단원 80명은 영하의 날씨에도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줄지어서 연탄을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KRA Angels는 매년 겨울 연탄 나눔 행사를 통해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빈곤계층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올해에도 구룡마을을 포함해 전국 600여 세대에 총 17만장을 전달했다. 김광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으냐.”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읊었다.

박태종 기수 주말 4승으로 조경호 기수 제치고 다승 선두
박태종 기수가 지난 주말 4승을 쓸어담으며 다승 1위자리에 복귀했다. 기존 1위였던 조경호 기수는 기승정지로 주말에 출전하지 못해 박태종 기수의 다승 탈환을 넋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박태종 기수는 토요일 5경주에 '굿메시지'를 타고 출전해 짜릿한 동착 우승('검은독수리' 함완식 기수)을 만들어내며 주말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승리 없이 2착만 2회 기록하며 토요일을 마무리한 박 기수는 이튿날인 일요경마에서 승부사의 진가를 발휘했다. 박태종 기수는 일요경마에서 5경주, 9경주, 10경주에서 1착으로 골인해 일요일에만 무려 3승을 쓸어 담았다. 이로써 2009년 개인통산 109승을 달성한 박태종 기수는 다승 선두에 올랐다. 2위는 조경호 기수로 현재 106승이며 3위는 104승을 기록 중인 최범현 기수 랭크되어있다. 1위와 3위까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마지막 경마주간인 이번 주 경마결과에 따라 다승왕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양선 조교사 700승에 3승 남겨둬, 연내 돌파 관심
2009년 그랑프리 우승, 연도대표상 최우수조교사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대표 명장, 김양선 조교사(36조)가 개인통산 7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양선 조교사는 지난 주말 소속마필인 '낙원'(기승기수 김동민)을 출전시켜 1승을 챙기면서 개인통산 697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김 조교사는 700승 고지에 단 3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번 주 경마가 남은 상황에서 과연 3승을 더해 700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서울경마공원 현역 조교사 중 700승 고지에 오른 조교사는 신우철 조교사(14조 926승)와 하재흥 조교사(35조 702승)가 유일하다.

홍대유 조교사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석사 과정 합격
서울경마공원의 신흥 명장인 홍대유 조교사(6조)가 만학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홍 조교사는 2010년도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대학원 석사과정에 당당히 합격해 내년부터 조교사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주목할 부분은 홍대유 조교사가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는 부분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어린 학생들과 당당히 겨뤄 합격한 것으로, 평소 홍 조교사의 학구열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홍 조교사는 지난 1998년도에 현역 기수로 활동하며 대림대학 사회체육학과에 진학하기도 했었다. 이를 계기로 후배 기수들이 동 대학에 진학하는 등 홍 조교사의 학구열이 후배기수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기도 했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