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수 히토미-박진희 “국적은 달라도 馬은 내운명”
“진희씨는 뭔가 독한 것 같아요. 자기 관리도 철저하고. 제가 동생 같은 느낌이 들어요.”
“ 히토미 언니는 적응력이 대단해요. 4개월 만에 한국 경마무대를 평정했으니까요”

일본 출신의 미야시타 히토미(32세,일본, 宮下瞳)와 8년차 박진희(27세) 기수는 요즘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로를 누비며 맹활약하고 있는 유일한 여성기수다.
경마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유일하게 남녀가 정식경기에서 성대결을 펼치는 종목. 하지만,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에 활동하고 있는 여성기수는 2명. 부경경마공원 전체 기수(43명)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 체 안 된다.
기수라는 직업의 육체적, 정신적인 부담과 중압감은 다른 직업과 비교될 수 없다. 하지만,
히토미, 박진희 여성기수는 모두 50kg 안팎의 가녀린 체구들. 막 경기를 마치고 들어 온 그녀들의 옷과 얼굴은 온통 진흙 범벅이다. 말굽에서 튄 진흙이 새삼 경쟁의 치열함을 말해준다.
히토미 기수가 15년 차의 베테랑 기수이지만 한국경마에서는 4개월 된 초보다. 박진희기수는 나이는 어리지만 유일한 홍일점으로 벌써 8년차의 한국을 대표한 베테랑 기수. 이들 여성 기수들은 경주로에서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이자만, 말을 사랑하는 소수의 여성기수로써 거친 남자기수들과 싸워야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둘의 성격도 다르고, 경주 전개도 사뭇 딴판이다. 단단한 체구의 박진희는 빠른 출발을 선호하고, 히토미는 처음부터 크게 무리하지 않고 힘 안배를 잘하여 직선 마지막에 힘쓰는 추입을 좋아한다. 히토미는 박진희 기수에 대해 “진희 씨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요. 말을 좋아하고 열정이 대단하죠. 흔들림 없이 꾸준히 치는 게 장점”이라고 칭찬한다.
일본에서 ‘나고야의 여왕’으로 불리며 최고 여성기수로 인정받았던 그녀는 지난 8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국제여성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경마에 데뷔했다. 여성 기수로써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서다. 그래서일까 ? 한국에서도 데뷔 4개월 만에 17승을 거두며 그녀가 올해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5년 나고야 경마장에서 데뷔한 히토미기수는 할아버지가 경주마 목장을 운영한 덕에 자연스럽게 기수로 입문했다. 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경주에서 다치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말을 못 타게 될까 두렵습니다.”
늘 얼굴에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아 ‘미소천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하지만, 승부욕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부부 싸움이 한 번 벌어지면 경쟁심이 발동해 곤란하기도 하다고.
“ 여성기수는 체력에서는 남자보다 뒤질 수밖에 없다. 남자들의 세계로 인식 되고 있는 경마에서 살아 남기위선 강인한 승부욕은 가장 큰 무기다.”라고 말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생긴 후, 여성 기수 3명이 들어왔다. 그중 2명은 중간에 그만두고, 한 명만 남았다. 박진희 기수는 가수 소방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만큼 예쁜 외모를 가졌지만 경주로에서는 남자기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를 승부근성을 높이 산다.
500kg이 넘는 거구의 말을 몰며 매주 남자들과 대결하고 있는 여성기수 박진희는 말에서 100번 넘게 떨어졌다. 2002년 데뷔한 이후 큰 부상도 몇 차례 있었다. 달리는 말이 넘어져 골반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도 당했고 낙마해 온몸에는 상처투성이다. “병원에 있으면서도 ‘말’ 생각뿐이다. 꿈속에서도 말을 탈정도로 자신은 말귀신이 쉰 처녀란다.
피나는 훈련을 통해 지난해 그녀의 ‘운명’인 경주마 북극성과 5연승을 달성하는 등 발전한 기승술을 선보였다. 다른 말들의 경기 장면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기초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한 덕뿐다. 중간에 성적이 저조하고 여자라서 외면 받을 때도 있지만, 그녀는 상심하지 않는다. 꾸준한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거친 남자들 속에서 싸워야 하고, 특히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야한다. 여자기수로 반짝 주목받기보다 진정한 기수로 거듭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두 여성기수들은 말 훈련을 위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0마리가 넘는 경주마를 훈련시킨다. 몸무게 49㎏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하루 2시간씩의 운동도 거르는 법이 없다. 히토미기수는 한국에서 가장 큰 경주에서 우승을 박진희 기수는 한국최초의 조교사(경마감독)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국적은 달라도 말을 사랑하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 여성기수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기대해본다.
2010년 개장 5년차‘부산경남공원의 야심찬 포부’
새해설계 - 국내 최대 규모 “복합레저타운”으로 거듭난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10.1.23 오전 10시 지방경마공원의 첫 연두 순시일정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공원)을 방문하여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 조기집행과 녹색성장산업실현, 경마의 선진화․국제화 추진, 경주시행 확대 등을 주문”하면서 경인년 새해에도 “부경경마의 자체 매출액 신장과 고객감동실현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였다.
이에 앞서, 부산경남공원(본부장 박성호)은 금년도 운영목표를 부경경마의 안정적 정착으로 경마의 전국화․대중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총900억 여원을 투자, 2010년 12월에 완공되는 말 테마파크를 비롯하여 승마공원, 생태체험공원, 시민체육공원의 공원화 사업으로 국내 최대의 복합레저타운을 조상하여 1천여명이상의 고용효과와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영남지역 테마관광의 중심지로 재탄생한다는 청사진과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부경경마의 운영 자체진단 결과, ‘09년 기준으로 연간 90여일 기준, 경마시행 및 단방향 교차경주(부산경남→서울 및 각 지방 지점, 제주)시행으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외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부경 자체 매출액은 2천억원(수도권 경마베팅 제외 시는 900억 내외)으로 수도권 1개 지점 규모에 불과한 열악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단 방향 교차경주를 제외한 부경공원 자체 매출 규모기준으로는 연간 4백억~5백억 원의 적자로 운영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마의 대중화를 통해 건전경마로 정착하면서 신규고객을 창출하여 부경공원의 자체 매출액 증대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개장 5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부경공원의 지역사회 인지도는 하루 빨리 탈피해야 급 선무로 제시되었다. 말 테마공원 등 공원화사업이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개장이 되면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부경경마공원 인지도 조사결과 ‘07년 68.7%→’08년 73.9%→‘09년 78.5%, 전년대비 4.6%상승, 조사기관 : (주)코리아리서치센타(만 19세이상 성인남녀 1,500명)〕이와 더불어, 부산경남공원(본부장 박성호)은 공원화 사업이외에 매출창출 노력과 고객서비스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상설라이브 공연 등 젊은 층과 여성을 타켓으로 고객유치방안을 수립, 시행할 것과 먹을거리 만족도 제고를 위한 식당 매점 등 편익시설 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고객운송을 위한 셔틀버스도 울산방향의 1개 노선을 추가해 총 6개 지역의 노선 셔틀버스 23대를 경마일 상시 운영하기로 하였다.
또한, 출주마필의 예시장 확장(90m→105m) 및 조경보완공사를 통한 소공원 공간을 마련하여 선진관람문화를 조성하고 경마고객 및 오피니언 리더 견학프로그램 행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 새해 지방경마공원의 첫 연두순시에서 부경공원이 “개장 5년차로서 경마의 선진화․지방화시대에 대비하여 지방경마공원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며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영관 조교사 부경 첫 300승 돌파!

2009년 데뷔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주 3승을 보태 통산 302승을 기록했다. 이는 부경에서 기록한 최초의 300승 돌파로 지난해 연간 97승의 대기록 달성에 이어 다승 부문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 됐다.
김영관 조교사의 300승 달성의 주역은 신예마인 ‘레드영’으로 명마 제조기의 마방답게 데뷔전부터 화끈한 성적으로 수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레드영’은 서울에서 최근 검증된 신예마로 맹활약하고 있는 ‘에이스갤러퍼’의 부마인 ‘Chapel Royal’의 자마로 혈통적인 측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주 300승 돌파 후 ‘새로운태양’과 ‘상승일로’가 우승을 기록해 통산 302승의 기록과 함께 2010년 1월 7승으로 다승쌓기에 순항을 거듭했다. 김영관 조교사의 대기록과 함께 지난주는 15조 고홍석 조교사가 부경경마공원 조교사중 14번째로 100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5일 '뉴헤븐’의 우승으로 99승을 기록한 고홍석 조교사는 지난주 외산 2군 경주에 출전한 ‘데얼즈노리즌’이 특유의 선두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이끌어 아홉수없이 가뿐하게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일본 출신 히라세 기수 영입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는 일본 지방경마장 출신 히라세 쿠니히사(Kunihisa Hirase, 30세)와 6개월간의 기승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30세인 히라세 기수는
1996년 가나자와 경마장에서 데뷔해 7058전 934승을 기록한 베테랑 기수. 지난 20일 입국 즉시 곧바로 경주마 훈련에 돌입하는 등 의욕을 보이자 더욱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