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공원 물 좋네~” KRA의 오폐수처리 노력
- 하루 축산폐수와 오수가 무려 1,500t에 달하지만 거뜬히 처리
- 법적기준 상회하는 자체기준 설정해 수질오염 막는 파수꾼 역할 톡톡!
최근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환경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인기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강 유역의 환경파괴를 다룬 ‘아마존의 눈물’은 다큐멘터리 사상 처음으로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 방송은 방송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간의 이기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열풍으로 파괴되어가는 아마존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려 환경 문제에 큰 화두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이 환경문제를 다룬 방송의 인기배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도성장이 가져다준 ‘윤택한 삶’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환경파괴 문제’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 역시 고도성장을 거듭해온 터라 그간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될 만큼 이미 수자원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09년 초 강원도 태백지역의 극심한 가뭄사태는 “우리나라 물 부족 사태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쉬 흘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가운데 국가공익기업인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의 수질관리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체로써 건전경마를 통해 국민의 여가선용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80여 년간 앞만 보며 달려왔다. 그런데 경마의 특성 상 가장 중요한 재원인 말이 동물인지라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축산폐수는 여간 골치가 아닐 수 없다.
서울경마공원에는 약 1420여 마리의 경주마가 1년 365일 머무르고 있으니 여기서 발생되는 축산폐수의 양은 엄청난 양이다. 또한 주말이면 수만 명이 모이는 경마공원의 특성상 생활하수의 양 역시 엄청나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하루에 배출하는 오폐수는 약 1,540톤으로 말똥 등 축산폐수가 53%를 차지한다. 이런 엄청난 양의 오폐수 때문에 마사회는 최대 2,800톤의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마사회의 오폐수 처리수준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깨끗하다’고 단언할 수 있겠다. 마사회 시설처 관계자 역시 “경마공원은 매일매일 발생하는 오폐수 양이 엄청나지만 모든 양을 처리하고 있으며 그 수질에 대해서는 자신한다”고 말한다.
먼저 오수처리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하수도법 제7조 방류수수질기준’ 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적 기준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의 수치를 20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마사회의 오수처리시스템을 거친 물의 BOD수치는 이를 충족시키고도 남는 8pp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6ppm이 넘으면 4급수로 규정하는 데 정화 수준을 조금만 높인다면 3급수(6ppm이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 3급수에서 살 수 있는 붕어, 잉어 등이 살 수도 있는 수준이다. 축산폐수의 경우는 더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방류한다.
축산폐수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3조 방류수수질기준’에 정한 BOD 수치는 150ppm 이하지만 마사회의 축산폐수 처리시설을 통과한 물의 BOD는 불과 10ppm 수준이다. 실제로 처리장 내부로 들어온 최초의 축산폐수는 그 악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 하지만 공정을 모두 마친 물에서는 거짓말처럼 악취가 전혀 없다.
마사회가 채택한 오폐수의 처리시스템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 미생물을 산소로 배양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인 ‘표준 활성 슬러치 공법’. 이 공법은 수질정화에 쓰이는 공법 중 가장 표준적인 처리공법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고도처리시설로, 질소와 인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인 ‘자연정화법(HBR-Ⅱ)’과 BOD 및 부유물질의 처리효율을 향상시키는 방법인 ‘막 여과시스템(SUF)’을 채택해 운영 중이다. 수질개선 공법 중에는 여러 가지 고도처리공법이 있지만 마사회가 채택하고 있는 이 공법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공법이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마사회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말들의 축산폐수와 오수를 처리함에 있어 법적 허용치를 충족시키는데서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엄격한 수질기준을 마련해 이를 준수하고 있다. 이는 아직도 성장만을 위해 환경을 외면하는 부도덕한 기업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 기타소득세 문제 해법은?
- 삼복승식으로 고배당 속출
- 전문가들 ‘세법개정은 정부소관’
배당률 100배 초과, 환급금 500만 원 이상인 적중마권에 대해 징수하는 기타소득세(환급금 22%)에 대한 경마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새해 들어 경마팬들은 주로 마사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러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일부 경마팬들은 환급창구에서 직접 항의하기도 한다. 일부 언론도 이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마의 해묵은 숙제였던 기타소득세 문제가 올해 들어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은 삼복승식의 전면 확대와 관련이 있다. 1~3위의 경주마를 한꺼번에 적중시켜야 하는 삼복승식은 그 난이도로 인해 100배가 넘는 고배당이 속출하고 있다. 적중시킨 경마팬들은 높은 배당률에 기뻐하지만 이내 22%라는 고율의 세금징수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마사회에 기타소득세 문제를 이야기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경마시행체는 세법개정에 관해 아무런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마사회는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공기업으로서 국가재정에 이래라저래라 간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기타소득세 문제는 매년 세법개정안을 제출하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에서 열쇠를 쥐고 있다. 국회에서 입법발의를 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움직이기는 힘들다. 한 경마전문가는 “정부에서 세법개정을 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마사회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 ‘말(馬) 키워 재벌 됐다’ 존 매그니어
- 매그니어 재산,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보다 많아
- 쿨 모어 목장으로 전 세계 경마흐름 좌지우지
한국마사회가 최근 국내 말 산업 육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말 산업이 발전하면 FTA이후 우리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데, 도대체 말 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까?
아일랜드에 가면 존 매그니어(John Magnier, 1948년생)라는 할아버지가 있는데, 아일랜드의 정주영이나 이건희 정도 되는 인물이다. 아일랜드 경제성장의 주역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매그니어의 주력업종은 다름 아닌 축산업, 바로 말 목장운영이다. 말 몇 마리 키워서 얼마나 벌었겠느냐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의 재산은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지만 한 때 40억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6조5천억 원에 달했다. 몇 년 전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재산이 1조7천억 정도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을 다 합쳐도 5조원 정도밖에 안 된다.
매그니어를 말 산업 갑부로 만들어준 것은 아일랜드에 소재한 쿨모어 목장이다. 이 목장에는 내로라하는 거물급 씨수말들이 버글버글하다. 오늘날 쿨모어의 번영을 가져다 준 전설의 챔피언 씨수말 세들러스웰스(2008년 씨수말 은퇴), 갈릴레오(2001년 엡섬더비 우승), 몬쥬(1999년 개선문상 경주 우승) 등 하나같이 걸출한 말들이다. 2009년 한국에 도입된 ‘원쿨캣’도 쿨모어 출신이다. 1998년부터 2008년 사이에 개최된 엡섬더비(영국 최고의 대상경주) 열한 번 중에서 아홉 번을 쿨모어 목장에서 배출한 자마들이 우승했다.
쿨모어 목장은 세 개의 자매목장이 있는데 미국에 있는 ‘쿨모어 아메리카’, 호주에 있는 ‘쿨모어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장애물경주마에 특화된 아일랜드 소재 ‘쿨모어 내셔널 헌트’다. 쿨모어 목장에 있는 씨수말들은 한 번 교배하는데 수천만 원씩 지불해야 한다. 갈릴레오 같은 몇몇 특급 씨수말은 교배료가 공개되지 않는다. 부르는 게 값이다.
매그니어는 아일랜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1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목장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탁월한 혈통분석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뛰어난 말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 매그니어는 그의 장인이자 최고의 경주마 조교사인 빈센트 오브라이언과 함께 쿨모어 목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경주마 생산목장으로 만들었다.
매그니어는 말 목장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 손을 뻗치는 공격적 투자자로 유명하다. 양로원 체인, 레저시설, 호텔 등에 투자한 경력이 있으며 한 때 박지성이 활약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대주주가 되기도 하였다. 전 세계 경마계에 미치는 매그니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쿨모어 제국의 힘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매그니어와 그의 하수인들을 ‘쿨모어 마피아’라고 부른다.
<단신자료>
양희진, 김영진, 유승완 프리기수로 전환
한국마사회는 2010년도 서울경마공원 기수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양희진, 김영진, 유승완 기수가 프리기수로 전환하고 신형철 기수는 계약기수로 다시 전환했다. 이로써 서울경마공원 프리기수는 김영진, 김옥성, 문세영, 문정균, 박태종, 방춘식, 심승태, 양희진, 오경환, 유승완, 유상완, 이기회, 이동국, 정기용, 조경호, 최범현, 한성열, 함완식, 가토 총 19명이 됐다. 계약기수는 41명이다. 한편 계약기수 1주당 경주기승 횟수는 6회로 1회 늘어났다.
서울경마공원 2월 경마전문가 강좌계획
KRA 한국마사회는 2월 경마전문가 강좌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7일(일) KRA 경마팀 위한송 차장이 2010년 경마시행계획을 소개하며 21일(일)에는 KRA 유캔센터 정준용 소장이 ‘도박에 대한 이해’를, 28일(일)에는 31조 김효섭 조교사가 ‘경주 전개와 작전’을 강의한다. 각 강좌는 럭키빌 영프라자 미디어센터에서 당일 12시20분부터 50분간 진행된다.
1월 경마는 여성기수들의 활약으로 마무리

1월 마지막 주 서울경마공원은 우먼파워가 빛났던 한 주였다. 토요일 3경주에 단승식 인기순위 6위였던 ‘워존댄서’의 데뷔전에서 6개월만에 1승을 추가한 ‘얼짱’ 유미라 기수 우승에 힘을 받은 ‘신예’ 김혜선 기수는 같은 날 6경주에서 국산 5군 승군전인 ‘주말의행복’을 2연승으로 이끌며 본인의 통산 4승을 기록했다. 두 기수들의 우승에 탄력 받은 이애리 기수는 토요일 5경주 ‘유성제일’에 2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7경주와 12경주에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다음 날인 일요일에도 2위를 기록해 4연속 2위 입상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특히 인기순위 꼴찌였던 ‘해피히어로’와 호흡을 맞춘 토요일 12경주에서는 삼복승식 최고 배당률을 5919.8배로 경신했다. 연초 여성기수들의 좋은 성적은 신선한 충격을 주며 2010년 남자기수와 흥미진진한 경주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반의강자’ 11연승 ‘머니카’ 4연승
1월 마지막 경마일 하이라이트 경주인 혼합 1군 10경주에 62Kg로 본인의 최고중량을 짊어진 ‘동반의강자’는 경마팬들의 다소 걱정어린 눈길을 안심시키듯 여유 있는 발걸음을 보여주며 무난히 11연승을 돌파했다. ‘09년도 최고 능력마로 평가받은 ‘동반의강자’가 그랑프리 3연패와 더불어 이제 5승을 남겨놓은 ‘새강자’의 16연승 기록을 깨고 한국경마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경마팬들은 다음 경주를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국산마 차세대 강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머니카’는 단거리를 넘어서 장거리 경주인 1800m 첫 적응에도 불구하고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며 2위인 ‘우리만세’와의 도착차를 7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올해 삼관마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