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완 기수, 나만의 색깔을 찾는다!

  • 운영자 | 2010-03-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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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깔을 찾는다!!!! 유승완 기수!!!.


2007년 정규25기 기수로 데뷔한 유승완 기수는 현재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반년가량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한국과 미국에서 익힌 기승술의 장점만을 토대로 색다른 기승술로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려는 유승완 기수.

Q-미국연수를 마치고, 올 초 복귀를 했다. 적응하는 데 있어 문제는 없는가?
A-처음 얼마동안은 문제도 있었다. 복귀 초반에는 연수를 끝내고 돌아와 미국에서 익힌 기승 스타일을 검증하려 했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인지 스스로 기승할 때 약간 헤매는 듯한 그런 느낌이 많았다. 혼란스러웠던 점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는 단계다.


Q-한국에서 익혔던 기승술이 미국에서 어느정도 통했다고 생각하는가?
A-글쎄... 기본적으로 마필의 스타일 자체가 한국하고는 너무 달랐다. 때문에 한국에서 익힌 기승스타일은 마음에 담아두고, 현지 방식대로 처음부터 배우고 적응했다. 그것이 그곳의 룰이기도 했다. 기초부터 습득하고 익히는 과정속에서 여러 번 기승기회도 주어 졌다. 국내와 미국의 기승 여건과 환경이 다른 점들 이 많아서 국내에서 배우고 익혔던 기승스타일을 제대로 활용해보지는 못했다.

Q-미국 연수기간동안 배운 것 이 있다면?
A-미국 연수를 떠나기가 수월 하지는 않았기에, 가서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보고 지나치지 않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얻은 것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크게 얻은 것은 기수에게 필요한 마인드였다. 승부의 세계에선 꼭 필요한 마인드의 여러 요소들을 배운 것 같다. 그 점이 가장 크게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이제 프리기수를 선언했다?
A-기수라는 직업을 처음 선택할 때나, 또한 미국연수를 떠날 때나, 다양한 경험이 앞으로의 나를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이 프리기수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서 배운 것을 잘 접목해 활용하기에도 기승제한이 있는 계약기수보다는, 많은 기승횟수가 가능한 프리기수가 유리하기 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아직도 배운 것들의 장점만을 추리고, 정리하지 못했기에 많은 기승이 꼭 필요하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프리기수 선언을 했다.


Q-프리기수인 만큼, 경주 입상 상금이외에는 지급되는 수당이 없다?
A-맞다. (웃음) 각오는 하고 있지만, 현재는 돈벌이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 진짜다! 나의 기승 능력이 쌓이게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나 기회도 주어진다는 생각이기에 당장 생활하는데 있어 힘들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나의 기승술을 더 많이 갈고 다듬고 싶은 생각이다.


Q-기승횟수가 늘어나면서 훈련량도 늘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가?
A-프리기수 첫 날은 많은 기승으로 인해 탈진했다. 응급실까지 다녀왔다. (웃음) 현재 몸에 적응이 되어가는 중이라 괜찮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솔직히 계약기수로 활약할 때 프리선배님들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는, 저 정도쯤이야라고 생각 했었는데...(웃음) 지금은 새벽훈련량도 늘어났지만 꾸준히 해오던 일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다.


Q-아직까지는 인기를 모으는 마필의 기승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A-프리기수로 많은 기승할 수는 있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기에 관심을 받는 마필의 기회는 적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고 나의 여러 모습들이 좋은 쪽으로 비쳐진다면 팬들에게 관심을 받는 마필의 기승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현재는 그 과정을 밟아 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Q-데뷔초 기대주에서 작년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올해는 성적에 대한 남다른 각오도 있을 것 같다?
A-성적은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억지로 성적을 내려는 욕심은 없다. 다만 욕심이 있다면 내 자리에 대한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는 내 위치가 분명해져야 한다. 그런 다음 성적에 대한 부분도 계획하고 하나하나 풀어 가야 한다.


Q-최근에는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여유가 느껴진다?
A-그런가? 아마도 마인드적인 부분일 것이다. 넓게 보고 있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믿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보기에는 쉬워보일지는 몰라도, 기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감량의 이점을 누릴 때는 마필만을 믿고 기승했지만, 현재 감량 이점이 없는 상황에서는 무작정 마필만 믿질 못한다. 나를 믿어야 하고 레이스 파악 도 빨라야 한다. 나도 아직 멀었지만 그전보단 나아졌기에 경주 때나 일상에서 약간의 여유가 있어 보이는 정도일 것이다.

Q-데뷔 초 본인처럼, 최근 후배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A-그렇다! 잘 타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 그런 모습들을 보니, 내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하는 것도 사실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도 남모르게 (웃음) 아니, 후배들 모르게 많이 하고 있다. 보기 좋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성적뿐만이 아니라 사고 없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Q-올 한해 세운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A-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배운 기승술의 장점만 접목시켜 나만의 색깔을 찾아내는 것이 올 한해 동안 해야 할 과제이자 목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최근에도 부족한 모습이 많습니다. 저의 색깔을 찾아가는 시기인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검빛” 독자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승완 기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