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클럽 탄생!

  • 운영자 | 2010-03-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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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올림픽 등 국제 승마대회 우승을 꿈꾸는 ‘KRA 유소년 승마클럽’ 운영 예정
- 녹색산업의 신성장 동력원인 승마의 미래 수요 창출 기대
- 일반인들에게 승마를 좀 더 가깝고 친숙한 스포츠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K 와이번스, FC 서울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해외 및 국내 유명 프로팀으로 유소년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각 프로구단은 적지 않은 운영비를 할애하며 해당 프로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기업 이미지 홍보 및 개선 등을 위해 유소년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내외 유소년 협회를 구성하고 각종 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파급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승마 선진국인 프랑스와 독일도 다른 스포츠처럼 1960년대부터 유소년을 대상으로 승마붐을 본격적으로 조성하여, 현재는 국가 내 스포츠 종목 중 승마 인기도가 프랑스와 독일이 각 3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승마 강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이에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최근 새로운 녹색성장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승마산업이 산업으로서의 폭을 넓히고,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으로 ‘KRA 유소년 승마클럽’을 오는 3월부터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승마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시키고, KRA 학생승마선수 육성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향후 한국 승마분야에서도 피겨의 ‘김연아’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KRA 유소년 승마클럽’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유소년승마클럽의 첫 시발점인 2010년에는 1기당 10명, 4개월 과정으로 2개 기수를 모집할 계획으로, 각 기수 교육내용은 1개월차 ‘말의 기본적 이해’를 시작으로 마지막 월에는 ‘구보 및 단독 기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교육 기간 중 승마기록 노트(Riding Record)를 작성하여 교육효과를 높이고, 향후 운영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운영 초기인 점과 방과 후 여유시간이 교육시간임을 고려하여 서울경마공원과 근거리에 있는 초등학교로 모집대상을 한정한다. 1기는 과천초등학교와 관문초등학교 각 5명(남 5명, 여 5명)을 모집하고, 2기에는 문원초등학교와 청계초등학교 학생을 동일한 규모로 모집하게 된다.

4~6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승마 교육을 희망하고 해당 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신체적 요건을 갖춘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전(前) 국가대표 출신으로 구성된 KRA 승마교관이 지도하여 국내 최고의 승마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승마복과 안전모 등 승마에 필요한 물품은 KRA에서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각 기수 교육이 끝나면, 유소년 회원들의 승마 시연과 함께 수료식을 개최하게 된다.

이번 ‘KRA 유소년 승마클럽’ 신설ㆍ운영이 국내 승마 기반을 조성하고, 보다 친숙한 스포츠로 양성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경마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승마가 가지는 다양한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마산업의 숨겨진 영웅(?), 시정마 ‘철원’
- KRA 제주목장서 15년째 전문 시정활동 펼쳐
- 일부 시정마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 단명 하기도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운영하는 제주 경주마목장에 가면 시정마(始情馬)라는 말(馬)이 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단어라 국어사전을 뒤져보면 “교미 때에 암말에게 혈통 좋은 수말이 차이지 않도록 암말의 기분만 떠보는 말”이라고 나온다. 한자를 그대로 풀어써도 쉽게 알 수 있다. 시작할 시(始), 정사할 정(情), 말 마(馬)자로, 다시 말해 말끼리의 정사(情事)를 시작하는 말이란 뜻이다. 하지만 더 쉽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애무마(愛撫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정마들은 교배시즌 동안 아주 특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말들의 교배시즌은 3월부터 6월 말까지이다. KRA 한국마사회 제주 경주마목장에서는 이미 지난 20일(토)부터 오는 6월 30일(수)까지 131일간을 교배시즌으로 정하고 한창 씨수말들의 교배활동이 진행 중이다. 교배시즌 동안 KRA가 보유 중인 15두의 씨수말이 무려 800두에 달하는 암말과 교배활동을 펼친다. 이는 한 마리의 씨수말이 평균 53.3두의 암말과 교배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 한 차례의 교배로 수태가 되지 않을 경우 수 차례 교배활동을 펼치게 되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횟수가 되는 게 보통이다. 때문에 암말들이 많이 몰리는 인기 씨수말들의 경우 하루 2회, 많게는 3회까지 교배를 하게 된다.

말들의 경우 한번 교배에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0초에서 길어야 1분을 넘기지 못한다. 이는 초식동물의 본능에 기인한 것으로, 야생에서 언제 출몰할지 모르는 적들의 위협 속에서 종족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교배시간이라 할지라도 씨수말이 바로 암말과의 교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은 발정기에 포악해지는 습성이 있고 단순히 교배 자체만을 위한 수말의 접근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암말이 왕왕 있어 그리 만만한 절차는 아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하는 말이 바로 시정마이다. 시정마는 씨수말이 교배소로 들어오기 전 암말에게 갖은 애교로 환심을 사 암말이 씨수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은 암말의 발정여부를 체크하고 암말의 교배의사가 명확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시정마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암말이 마음을 열었다면, 이제 시정마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자신의 역할이 끝난 줄도 모르는 시정마는 잔뜩 흥분해 암말에 올라타 교배를 시작하려는 행동을 취한다. 하지만 엄선된 암말에게 근본도 알 수 없는 잡종마와의 교배를 그대로 보고 있을 리 만무하다. 교배소 직원들이 시정마를 끌어내리고 씨수말이 교배소에 들어와 당당히 암말과 교배를 시작한다.

이 광경을 지켜본 시정마는 아직 흥분을 삭이지 못한데 대한 분통 때문인지 울부짖으며 앞발을 동동 구르거나 바닥을 긁는 행동을 한다. 말들이 바닥을 긁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흥분, 공격적 상태라고 하니 보통 성난 게 아니란 이야기. 이렇듯 수행하는 업무 자체가 본능을 억제해야만 하는 아니, 당해야만 하는 일이니 그 스트레스가 엄청나겠다. 실제로 시정마들은 업무상 받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일반적인 말들보다 오래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KRA 제주경주마목장에서는 1996년부터 시정마로 활동해 올해로 벌써 15년차에 접어든 시정마가 있다. ‘철원’(22세, 한라마)이라는 말이 주인공으로, 노련한 시정활동으로 목장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업무를 하면서 어떻게 15년 동안이나 고행을 계속 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때때로 혈통관리를 받지 않는 암말과 교배를 시켜줘 스트레스를 달래주기도 한다니 조금은 다행스럽다.

‘철원’은 한때 경주마로 활동했던 마필이다. 1991년부터 1992년도까지 약 1년간 경주마로 활동하다가 지금 머물고 있는 용문목장(대표 이용문)으로 팔려왔다. 경주마로 활동하던 당시 경주성적은 15전 1승이었다. 당시 매매가는 140만원으로 당시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이후 용문목장에서 시정마 활동을 시작했고 발군의 실력을 보여 해마다 KRA 제주 경주마목장으로 임차되어 시정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철원’이 해마다 받는 시정료가 120만원인데, 15년차임을 감안하면 자신의 몸값인 140만원을 넘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단신자료>

경주마생산기술 아카데미 기술인력 양성과정 2기생 선발
KRA 경주마생산기술 아카데미가 기술인력 양성과정 2기생을 선발한다. 동 과정은 말 생산․육성분야의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응시자격은 고졸 이상 학력, 83년부터 93년 사이에 출생, 신장 150cm 이상, 체중 70kg 이하, 좌우 교정시력 1.0이상, 난청 또는 색맹이 아닌 자이다. 응시자는 3월17일(수)부터 4월23일(금)까지 KRA목장 홈페이지(http://krafarm.co.kr)에서 지원서를 전산입력하고 부가서류를 우편으로 KRA 제주목장에 보내야 한다. 최종 선정된 10명은 오는 6월2일부터 내년 5월11일까지 11개월간 집중적인 합숙교육을 받게 된다. 동 과정은 교육비는 물론 숙식까지 KRA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카데미 관련문의는 KRA 제주목장 아카데미 담당자(064-780-0155)에게 하면 된다.

전국 지자체 말산업 정책 Workshop 개최
최근 녹색산업으로 축산농가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말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 말산업 정책 담당자들이 3월 26일ㆍ27일 양일에 걸쳐 한자리에 모여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과장, KRA 직원 및 영천시 등 지자체 말산업 정책 담당자 60여명이 참석할 계획으로, 첫날인 26일에는 농식품부의 ‘말산업 육성 정책설명’, 영천시에서 운영중인 승마장 운영발표를 통한 지자체 직영 승마장 운영 성과 공유와 KRA의 ‘말산업 육성 추진전략’ 안내 등으로 구성되며, 27일에는 승마체험이 예정되어 있다. 전국 지자체 말산업 정책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금번 워크숍을 통해 말산업에 대한 관심유도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다양한 사업 채널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족 공간으로 변모하는 경마 공원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서성조)이 가족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는 공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6일(토)부터 “쇼맨”운영을 시행하고 있다. “쇼맨”은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접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고객들과 함께하는 ‘안전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퀴즈 쇼! 위기 탈출 넘버 원"과 같이 일상생활 중 발생 가능한 위기 상황 대처 방법을 퀴즈 형식으로 풀어보는 안전프로그램은 단연 인기. 안전프로그램 외에도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있다. 또한 KRA 한국마사회는 이번 운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어린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하였다. 우선 어린이 방문객에게 미아방지 기능이 장착된 기념 버튼을 즉석에서 제작 제공한다. 그 밖에 어린이들을 겨냥한 공연과 사진서비스, 캐릭터 핸드 페인팅 서비스 등이 준비되어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경마공원의 이미지 개선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문의는 서울경마공원 안전관리팀(☎509-2154)으로 하면 된다.

KRA컵 국제승마대회 성료
국내유일의 국제승마대회인 ‘KRA CUP CSI ★★ SEOUL 2010' 승마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3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개최된 이번 국제승마대회에는 총 12개국, 45명(선수 40명, 임원 5명)이 참여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단체전과 개인전 두 종목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일본은 제치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인전 우승은 호주의 제이미 크르몬드(Jamie KURMOND)선수가 차지했다.

지하주 기수 1년 만에 2승하며 슬럼프 탈출
서울경마공원 16기 지하주 기수가 14일(일) 2승을 올리며 오랜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하주 기수는 14일 제2경주에서 ‘예리미’에 기승하여 우승을 거두었고, 4경주에서도 ‘사성’을 타고 승수를 추가했다. 지하주 기수는 작년 77전 1승 2착6회를 올려 1.3%, 복승률 9.1%를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지하주 기수는 작년 3월 1승을 거둔 이래로 우승이 없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