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하고 싶은 큰 포부가 있다!
최범현 기수!

2001년 정규20기 기수로 데뷔한 최범현 기수는 현재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인정하듯 최범현 기수는 서울경마공원의 빅4중 한명이다.
Q- 작년에는 데뷔 이후 가장 좋은 105승을 기록했다. 올해의 성적도 기대가 된다?
A-매년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어 기분은 좋지만, 부담감이 동반되는 것도 사실이다.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기승을 하고 있어서 인지 운이 많이 따라 주고 있는 것 같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을 하다보니 의외로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프리기수지만 36조마방의 주전으로 활약을 하고 있고, 36조 마필들의 성적이 좋다 보니 더불어 나의 성적도 매년 좋아진 것 같다. 올해 역시 ‘전년도처럼 좋은 성적을 기록 하겠다’ 또는 ‘해야 한다’가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 언제나 열심히 할 뿐이다.
Q-3월, 현재까지 14승을 기록 중인데, 조금은 페이스가 느려 보인다?
A-현재까지 기록한 승수에 대해 만족한다거나 또는 부족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 이상의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기수들은 모두,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출중한 기수들이 아닌가! 그래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까도 말한 것처럼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기에 앞으로 아마도 느려 보인다는 말은 안들을 것이다. (웃음)
Q-작년에는 대상경주 우승도 6회나 기록했다?
A-작년은 질적인 가치가 높았던 2009년 한해였던 것 같다. 시기와 질타도 있었지만, 행복함과 기뻤던 시간이 6번이나 있었다. 나를 밀어주시고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올해도 큰 대회의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기승할 것이다. (웃음)
Q-박태종, 문세영, 조경호 기수등과 함께 서울경마공원 빅4로 불리고 있다?
A-팬들의 과찬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쑥스럽기도 하고... (웃음) 기수부문 랭킹에 포함되어 있을 뿐, 3명의 기수들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선배와 동기들이며, 지칭한 3명의 기수들에 비해 난 농땡이과다. (웃음) 그렇다고 열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열정에 비해 우월한 것도 사실이다. 보는 이들이 평가를 하겠지만 나보다는 분명 더 나은 찬사를 들어야 하는 기수들이다. 이분들과 빅4라 불리는데 있어선 기분 좋다.
Q-많은 기승횟수와 좋은 성적에 비해 기승정지가 유난히 적은 장점도 있다?
A-장점...? 단점은 아니니까.. (웃음) 기승회수에 비해선 적은 편이 맞다. 평균적으로 많은 기승을 하는 프리기수들에게는 기승정지는 큰 데미지이다. 그런 점에선 장점이 맞다. 무리한 레이스로 타 기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재결심의 상황까지 가는 일이 적은 편인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싶다.
Q-“동반의강자” 와 현재 11연승도 기록하고 있다. 어디까지 일까 하는 팬들도 많은데?
A-글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나도 정말 모르겠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있어서 나와 조교사(김양선)님 그리고 마방식구들 모두가 기대하는 부분도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 기계가 아니므로 언젠가는 연승도 무너지겠지만.... 고부중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현재는 건강하다 마필만을 놓고 따져본다면 단연 “동반의강자” 가 현 서울경마공원 외산마 No1 아닌가!
Q-혼자 독식 한다고 보는 팬들도 일부 있다?
A-물론 한쪽에선 혼자 독식 하고 있다는 평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동반의 강자가 능력이 있는 마필인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생각처럼 거저 얻어지는 독식은 분명 없다. 외산마필들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그 과정에서 상대마들과의 경쟁에서 연승이냐 무너지냐를 걱정해야 하는데, 기승하는 나는 오히려 고 부중을 염려해야 하는 현실이다. 동반의강자는 현재 기록하고 있는 연승 이외에도, 그랑프리 2연패 등 나에게 잊지 못할 기쁨을 준 마필이다. 또한 내 견해에선 감히 팬들에게는 최근 스타 마필의 부재 속에서 이름만으로도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준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마필이 아닌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함께 호흡을 맞추어 나갈 것이다.
Q-최근 후배들의 활약상도 눈에 띠지만, 동기들이나 선배들의 선전도 눈에 보인다. 경쟁하는 기수로써?
A-동기, 선, 후배 할 것 없이 요즘은 모두 무섭다. (웃음) 모든 기수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하고 있어 나에게는 기폭제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삶이 굴곡이 있다고 한다. 요즘은 때를 만난 동료기수들이 많은 것 같다. 솔직히 요즘이 일에 대한 재미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시기이기도하다 이런 경쟁이 너무 즐겁고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Q-타고난 것 같기도 하고, 게으른 천재 같기도 하고, 조교훈련 이외에는 개인적인 훈련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그리고 정말 쾌활하다?
A-(웃음) 게으른 천재라는 말이 듣기는 좋지만, 아쉽게도 난 타고나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어느 누구 못지않게 개인훈련을 열심히 했었다. 지금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인만큼 훈련은 훈련대로 임하고, 나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연차가 있는데 실전 에서의 감각은. .(웃음) 성격도 근심걱정을 안하려고 노력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까먹는다. (웃음) 즐겁게 일하고 싶다. 아니 더 큰 포부를 꿈꾸기 위해 더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나 스스로 합리화 시키려는 면도 있지만, 그런 자신 없이는 힘들지 않겠는가! 자신 있다.
Q-올 시즌 세운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A-매년 같은 계획이다. 소박한 바람이기도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했으면 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인기마필로 입상을 못할 때에는 누구보다 저의 마음이 가장 아프다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그럼에도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이 많아 항상 힘이 되며,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매주 즐겨보는 “검빛” 팬들과 이번 주 지면을 통해 만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이 되길 바라며, 많은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검빛 취재기자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