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일 기수(항상 긍정적으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

  • 운영자 | 2010-04-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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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긍정적으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
- 원정일 기수 -

Q-최근 소속(15)조가 상승세다. 분위기도 좋을 것 같다?
A-성적 때문에 마방분위기가 좋다거나, 처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15조는 항상 젊은 피 같다! 마방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열정과 젊은 피로 움직인다. 그 만큼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강하다. 경력이 쌓인 분들은 경주마의 질병이나, 사양관리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철저히 돌보고 있고, 일에 대한 분업화도 잘 되어 있다. 조교사(박희철)님도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신다. 1년 넘게 소속조에서 생활하는 동안 출전할 때 마다 들었던 주문 내용은 ‘부담없이 기승하라’라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간결한 배려의 말씀뿐이다. 항상 밝은 소속조의 분위기이다 보니 상승세인 것 같으며, 인적 자원까지 풍부한 소속조다.


Q-올해로 12번째 시즌을 치른다. 새로이 계획한 일들이나 목표도 있을 것 같다?
A-항상 전년도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고, ‘전년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또는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자’ 라는 다짐도 많이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얼마 남지 않은 200승을 꼭 채우고 싶다. 그리고 다음 행보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려는 것 도 있지만, 먼저 200승을 기록하는 일에 몰입하고 싶다.


Q-매년 잦은 부상 때문인지 공백도 잦은 편이다?
A-그런 것 같다. (웃음) 어떤 이유에서라든지 일정기간 자리를 비우는 경향이 있었다. 올 초에도 경주마 조교중 낙마부상을 당해 병가 기간이 있었다. 2월 말에 출전 했으니 2개월의 시간을 또 허비하고 말았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일탈을 했다면 차라리 나은데…(웃음) 그런 것도 아니라 열심히 하려다 부상을 당하고 시간을 버리고 나면 개인적으로 잃는 게 너무 많다. 부상방지에 노력해 남은 기간 공백 없이 경주로에 모습을 보이고 싶다.


Q-본인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는 팬들의 수도 많은 편이다?
A-그런가? 피부로 와 닿지가 않아 정말 모르겠다. (웃음) 최근 특정기수가 아니라 다수의 기수들이 인기를 골고루 누리고 있어 좋지만, 나는 인기를 누릴 만한 일들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나를 지켜봐주는 팬들이 있다면 감사할 뿐이다.


Q-본인에 대해 잘 모르는 팬들에게 자신을 말한다면?
A-(웃음) 음... 박태종 선배가 인정 해준 기수다. 인정이라는말 속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인간성 , 기수로서 자질을 그리고 외모까지 인정 해 준 것이라고 생각해주면 감사하다. 이정도면...(웃음)


Q-조금 늦은 출발이였지만, 연속 우승도 기록하며 올해가 괜찮아 보인다?
A-시즌 데뷔는 늦었지만, 기대를 했던 경주마에 기승해 준우승만을 계속 기록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러나 기승해보지 않았던 경주마에 기승해 연속 2승도 챙겨 올 시즌은 잘 풀릴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은 몸 상태가 BEST가 아니다보니, 어느 정도까지라는 명확한 표현은 힘들지만, 안주하지 않고 성적에 대한 욕심도 내고 싶다.

Q-주변 선, 후배들이 기수로서 본인에 대한 후한 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A-그런가? 나에게는 전혀 표현 안한다. (웃음) 누구를 통해 전해 듣던 나의 이야기가 좋은 방향으로 들린다면 기분 좋은 일이다. 아마도 그렇게 표현하는 모든 선, 후배 기수들 또한 내가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 일 것이다.


Q-최근 19기 동기들의 선전이 눈에 띠는 편이다?
A-좋은 현상이다. 아주 바람직하다! 최근에 보여주는 활약이 너무 늦은 감도 있지만, 같은 동기로서 너무 보기 좋다. 아마도 장가들을 가면서 그리고 아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뒤늦은 책임감이 드디어 성적으로 반영되는 것 같다. 철이 늦게 든 우리19기인 것 같다. (웃음) 경마공원의 많은 관계자들에게 ‘잠재력이 상당히 많다’라는 평을 들었던 동기들인데, 이제서야 본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여간 19기는 잘돼야 한다. 오랜시간 빛을 보지 못한 우리 동기들이다. 꼭 잘돼야 한다. (서 기 협) 파이팅! 서민기수협회(웃음)


Q-욕심이나,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있을 텐데, 외형적으로는 전혀 보이질 않는다?
A-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또한 이루고자 하는 것 도 많지만, 모든 여건이 만만치 않기에 현실에 만족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12시즌 동안 기수로서, 부족한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해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팬들의 조그만 관심도 기쁘게 받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빛” 팬들에게도 지면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