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기수(단 한분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달리겠다!)

  • 운영자 | 2010-04-08 16:58
  • 조회수2642추천0
단 한분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달리겠다!

- 김철호 기수 -



2008년 정규26기 기수로 데뷔한 김철호 기수는 현재 30조에서 활약하고 있다. 빠른 성장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큰 팬들이 많다. 그런 팬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하는 김철호 기수.

Q-한달여동안 우승이 없다. 수습(40승) 해지하기가 쉽지가 않다?
A-수습 해지에 대한 조바심은 솔직히 없는 편이다. 지금 당장 수습해지보다는 앞으로 몇년동안은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기승술면에서 완성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우승을 기록할 때 마다 가끔씩 ‘이 승리가 과연 나의 실력일까? 아님 경주마의 능력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한번의 우승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최근 수습해지가 임박했다고 조바심이나 욕심을 앞세우지는 않는다.

Q-"주암대군“ 의 입상 실패로 인해 조금은 무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A- 개인적으로 예민한 성격 탓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2주전부터 현재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사회 “참여광장” 게시판에 10 페이지나 글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팬들의 반응이 거셌다. 물론 좋은 내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데뷔 후 처음 겪는 일이라 개인적으로 감당하기가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경주를 출전하면 오히려 힘내라며,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이 더욱 많아졌다 의아하다.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더 열심히 해야 겠다라는 다짐을 하고 있다.


Q-주변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A-반응을 살펴보기보다는 해당경주에 출전을 같이 했던 (최)범현 선배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선배가 보기에는 경주마의 컨디션이 나빠 레이스 내내 의지를 상실한 것처럼 보였다고 했으며, (문)세영 선배에게는 직접 경주 동영상까지 같이 확인해보면서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나의 모습이 의지가 없어 보였냐고 물었었다.” 그러나 두 분 모두 같은 말을 해주었다. 경주마의 컨디션 저하로 보인다고 평가해주었다. 생명체인 경주마를 의지대로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조금은 말이 안 되는 상상도 많이 한다.


Q-직업에 대한 후회가 드는가?
A-기수라는 직업에 대해 후회 해 본적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힘들수록 나름대로의 오기가 생기고 악도 받친다. 더불어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더 해본다.


Q-소속(30)조 분위기도 변함이 없는가?
A-물론이다. 변함없이 좋다. 현재 소속조가 다승 10위안에 들어있어, 조교사(정지은)님 이하 마방 관계자 모두가 조금 더 기세를 올려놓으려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이다. 조교사님과 관리사분들 그리고 기수 3박자가 잘 맞는다. 물론 내가 더욱 분발해야 겠지만…(웃음) 경주마의 사양관리나 훈련 모두 성과가 있다. 그렇기에 소속조의 분위기를 봐서라도 나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Q-올 현재도 8승을 기록하고 있다. 괜찮은 성적이기도 하다?
A-글쎄... 개인적인 실력으로는 현재 기록하고 있는 8승이 과분하다라고 생각한다. 진심이다. 좋은 경주마에 기승했기 때문에 기록한 승수이다. 개인 훈련시 특히 기승기에서는 자세가 잘 나오는데, 실 경주에는 자세도 안정되어 있지 않고 조급하다. 그러니 경주마가 좋아 기록한 우승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Q-소속조 이외에도 기승기회를 주는 마방이 많아졌다?
A-기회를 주시는 타조 조교사님들과 마방관계자 분들 덕분에, 다양한 습성을 지닌 타조 경주마 기승이 많아졌다. 나에게는 큰 경험이 되고 있다. 그런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성적도 기록할 수 있었다. 타조 경주마 기승은 기수로서 배우는 점이 많기에 기회가 주어 진다면, 물론 소속조의 배려가 있어야 하겠지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기승하고 싶다.


Q-2010년 이루어야 하는 일이 있는가?
A-성격이 예민한 탓에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지 못한다. 그럼에도 작년 연말 입영을 했어야 했는데, 입대 연기를 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누구나 아는 말 아닌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경험을 좀 더 해보고 싶어서 연기를 했다. 이것이 좋은 판단이 되기 위해서는, 나를 위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올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선 나의 선택이 옳은 판단 이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Q-연차가 생기면서 경마 팬들은 본인에게 어떤 존재로 느껴지나?
A-내 힘의 원천이다. 인터뷰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중에 경주마 훈련이나 개인 훈련시 상당히 피곤하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주말 경마공원에서의 팬들의 함성 듣는 것을 상상하면 힘들지가 않다. 오히려 주말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최근처럼 힘들 때도, 팬들의 응원덕분에 버틸 수 있다. 말 그대로 팬들이 있기에 기수 김철호 가 존재 하는 것 같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분발하는 모습, 그리고 저를 기억하면 노력하는 이미지의 기수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검빛” 팬들 또한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인권기수의 응원 한마디 -


Q-친구이자 동료인 김철호 기수를 어떻게 생각하나?

A-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김철호 기수는 빈틈이 많았던 친구입니다. 그러나 기수가 된 후, 그 빈틈을 악착같이 좁혀가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이자 동료, 그리고 라이벌이기도 한 철호가 저를 보고 본인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처럼 저 또한 철호를 보며 채찍질 하고 있습니다. 분명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는 좋은 친구입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