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반의강자’와 ‘터프윈’, 두 거성의 빅뱅
현재 13연승으로, 한국경마 최다연승 기록인 15연승 돌파를 향해 내달리고 있는 현역 최고의 능력마 ‘동반의강자’. 3세 신예마로 파죽의 7연승 기록하면서 서울경마공원 외산마 판세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터프윈’. 이 두 마리 마필이 맞붙는다면 과연 어떨까? 경마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버린 두 연승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경마팬들과 전문가들은 당초 두 강자의 대결로 연말에 열리는 그랑프리(GI) 경주를 지목했었다. 하지만 34조 신우철 조교사는 얼마 전 “그랑프리(GI)에 ‘터프윈’을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 이유로 “2300m로 치러지는 경주거리가 3세마에게는 무리이기 때문에 마필보호차원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연말 그랑프리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경마팬들의 실망은 컸다. 일부 경마팬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외국의 3세마들은 2400m도 뛰는데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등 대놓고 불만 글을 올리는 등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비록 그랑프리(GI)가 아니라도 두 경주마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바로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혼1, 연령-성별 오픈)이다. 신우철 조교사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 ‘터프윈’을 출전시킬 계획임을 이미 밝혔다. 그 일환으로 당초 예상되던 6월 초 출전보다 1~2주 빠른 5월 말에 ‘터프윈’을 출전시켜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를 위한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맞대결의 관건이던 ‘동반의강자’ 역시 부산광역시장배 출전이 유력하다. 통상 6주에서 8주 사이를 ‘동반의강자’ 출전주기로 보았을 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와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 또한 부담중량 방식이 별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동반의강자’로써는 같은 시기에 서울에서 핸디캡경주에 뛰느니 부경으로의 원정을 떠나 높은 부담중량을 피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전문가들은 ‘동반의강자’의 부산광역시장배 출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왔다. 김양선 조교사는 그간 출전 여부에 대해서 함구했지만 지난달 말 출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부담중량방식이 별정으로 치러지는 만큼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최강자 ‘동반의강자’와 거침없이 1군에 올라온 신예 ‘터프윈’. 서울경마공원 두 거성의 빅뱅은 이렇게 성사되었다.
부경에서 치러지는 부산광역시장배가 끝난 뒤에 두 마필의 두 번째 맞대결은 오는 10월로 예정되어 있는 KRA컵 Classic(GIII)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혼합 1군, 3세 이상마필들에게 출전기회가 주어지는 동 경주는 비록 핸디캡 경주로 치러지지만 ‘동반의강자’에게는 그랑프리(GI)로 가기 전 승수사냥의 호기로 지목되는 경주이다. 부담중량이 핸디캡방식이긴 하지만 대상경주이기 때문에 강자들이 몰릴 것이기에 살인적인 높은 부담중량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터프윈’ 역시 출전주기만 맞아떨어진다면 2000m로 치러지는 동 경주를 피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여 두 마필간의 대결 가능성은 결코 어둡지 않다. 물론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할 수 있겠다.
7월에 열릴 부산광역시장배이건 10월의 KRA컵 Classic(GIII)이건, 두 걸출한 스타마필들의 맞대결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6월 첫 경마를 앞둔 지금, 벌써부터 7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현충일특집] 美 해병이 된 한국경주마 ‘아침해’
- 탄약수송마로 한국전쟁 당시 맹활약
- 정전 후 하사로 진급-美해병들의 ‘영웅’

매년 한국전쟁 기념일이 되면 美 해병들은 한 마리의 말을 떠올린다. 바로 미 해병대 최초의 말 하사관 ‘아침해’다. 동물이 계급장을 달았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아침해’는 전투 중 부상까지 입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던 씩씩한 해병이었다.
‘아침해’는 원래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하던 암말 경주마였다. 소년마주 김흑문은 ‘아침해’를 무척 아꼈지만 지뢰를 밟아 장애인이 된 누이 김정순을 위해 말을 팔기로 결심한다. 누이에게 의족을 사주어야 했던 것이다. 마침 수송용 마필을 구하고 있던 미 해병 1사단 5연대 무반동화기소대 에릭 피터슨 중위는 소년에게 250달러를 주고 ‘아침해’를 샀다. 이때가 1952년 10월이었다. 미 해병은 이 시점을 ‘아침해’의 해병대 ‘입대일’로 본다.
해병대에 팔려간 ‘아침해’는 전투 중 탄약을 나르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게 된다. 400kg 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암말은 총알과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무거운 탄약더미를 부지런히 나르며 동료 해병들을 도왔다. ‘아침해’는 쏟아지는 포탄과 총알 속에서 두 번이나 부상을 입었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날은 혼자서 탄약보급소에서 최전선까지 무려 50번 넘게 왕복하며 9천 파운드(4천 킬로그램)가 넘는 탄약을 운반했다. ‘아침해’가 오가는 길에는 적군의 포탄이 분당 500발이나 쏟아졌지만 ‘아침해’를 막아서지는 못했다.
‘아침해’는 전방과 후방을 오가는 동료들의 방패막이가 되어 전우들을 보호했다. 동료 해병들은 ‘아침해’가 다칠 것을 우려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들의 방탄조끼를 벗어서 입혀주었다. ‘아침해’는 전장에서의 대범한 행동들로 인해 동료들로부터 ‘레클리스(Reckless)’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 때문에 ‘아침해’는 미국에서 ‘해병마 레클리스(Marine Horse Reckless)’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전협정이 체결되자 ‘아침해’는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 해병대 1사단 본부에서 편히 지냈다. 적군의 총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한 '아침해'의 용맹함은 마침내 랜돌프 해병대 1사단장에게도 알려졌다. ‘아침해’는 1959년 하사로 진급하였고, 다음해에 성대한 전역식을 치르며 은퇴했다. ‘아침해’는 전장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생전에 퍼플 하트 훈장(미국에서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군인에게 주는 훈장), 선행장(하사관병에게 교부되는 근무 기장), 미국 대통령 표창장, 미국방부 종군기장, 유엔 종군기장, 한국 대통령 표창장 등 각종 훈장과 상을 무더기로 받았다.
‘아침해’는 세 마리의 자식을 남겼으며 1968년 죽었다. 미 해병대는 ‘아침해’가 죽자 정식으로 군 장례식을 치러주었으며 사단 본부 내에 매장하고 ‘아침해’가 기거하던 마구간 옆에 기념비를 세웠다. ‘아침해’에 대한 미국인들에 사랑은 아직도 멈추지 않는다. 인터넷에는 ‘아침해’의 공식 웹사이트 ‘하사관 레클리스(http://www.sgtreckless.com)’가 운영되고 있으며 ‘아침해’ 공식 팬클럽도 있다.
한국마사회 홍보실 관계자는 “‘아침해’는 한국의 경주마 출신으로 전쟁의 포화 속에 뛰어들어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미 해병의 영웅이 되었다. 아쉽게도 경주마로서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말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 [경주분석] 외산마 ‘넘버투’ 가려보자
- 2010년 6월 6일(일) 제10경주(혼1, 2000M, 핸디캡)
이번 경주는 현역 최강자인 ‘동반의강자’의 뒤에 설 마필을 가리는 경주로 볼 수도 있겠다. 물론 ‘밸리브리’, ‘비카러브’ 등 1군 터줏대감들이 빠지긴 했지만 출주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느 대상경주에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경주가 전개될 전망이다. 출주마들 중 눈에 띄는 마필은 단연 ‘불패기상’이다. 1분기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능력평가 외산마부분에서 당당히 5위에 이름을 올린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가장 많은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남반구를 대표하는 ‘프리허그’가 ‘불패기상’에 대적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승군전에 나서는 ‘래리캣’과 ‘누보리시’가 주요 관심마로 손꼽힌다.
불패기상(미, 수, 4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지난 5월 초 출전을 준비했지만 컨디션 난조와 부담중량 등의 이유로 출전을 안했던 마필이다. 때문에 평소의 출전주기를 크게 넘어선 9주 만의 출전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타 마필들을 압도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작년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부경마필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서울마필의 원정우승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마필이며 서울경마공원 외산마 Big3 중 한 마리로 이번 경주에서도 인기 1위가 유력하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추입력이 일품으로, 마치 생고무 같은 탄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제일 앞서는 만큼 높은 부담중량이 예상되고 긴 출전주기에 따른 컨디션 극복이 관건이지만 워낙 출중한 능력마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통산전적은 16전 8승, 2착 4회로 승률 50%, 복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프리허그(호, 거, 5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호주산 마필로, 미국산 마필들이 득세하는 서울경마공원에서 선전하며 남반구 마필의 자존심을 지켜 내고 있는 마필이다. 통산전적 31전 4승, 2착 7회로 승률 12.9%, 복승률 35.5%를 기록 중인 마필로, 지난 4월 능력평가에서 10위에 랭크되었던 준족이다. 지난 경주를 살펴보면 초반 순발력 부족을 보이며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편이지만 4코너를 지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는, 뚝심이 좋은 마필이다. 5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현재가 전성기로 볼 수 있어 외산 1군 경주에서도 최강자들만 피한다면 언제고 경쟁력이 충분한 마필로 볼 수 있다. 다만 약점으로 부각 되는 부분이 부담중량에 민감하다는 것으로, 이번경주에서 직전 경주보다 다소 많은 부담중량이 예상되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
래리캣(미, 거, 3세, 20조 배대선 조교사)

이번 경주가 1군 데뷔전인 신예마필이다. 하지만 ‘터프윈’, ‘주몽’ 등 1군 신예마필들과 견줘질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마필이다. 데뷔전 6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3위 이내의 호성적을 거두었으며, 통산전적이 9전 3승, 2위 3회로 승률 33.3%,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직전경주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승군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번 경주의 편성에서 앞서 언급한 마필들이 강자임은 분명하지만 잠재력만 놓고 본다면 자력으로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보리시(미, 거, 6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명문 18조 마방의 촉망받는 기대주였지만 기대치가 너무 컸던 탓인지 지대보다는 대성 못한 마필이다. 통산 23전을 치르는 동안 우승은 8회를 했지만 2위는 한 번도 하지 않은 재미있는 기록을 보유한 마필로,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의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6세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예전의 파워풀한 모습은 줄어들었지만 직선에서 보여 주는 추입력은 여전히 날카롭다. 하지만 경주거리 2000m에서 최근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은 이번 경주에서 이변 도 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통산전적은 23전 8승으로 승률 34.8%를 기록 중이다.
눈여겨볼 마필은?
‘볼드매직’ - 장기 휴양 후 살아나 지난 3월에는 1군 경주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1군에서 강자라고 평하기는 어렵지만 선입력과 직선에서 날카로운 탄력을 보여주는 마필로 경주 흐름에 따라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도전마.
‘키투석세스’ - 지난 3월 1군 승군전에서 깜짝 3위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 준 마필이다. 아직 1군에서 자력입상을 장담할 마필은 아니지만, 경주 흐름이 느려지고 직선에서 추입력 싸움이 벌어진다면 경주 운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
◎ 안내 ◎
최종 출마등록은 경주가 열리는 해당 주 목요일 오후 5시에 확정됩니다. 위 경주분석 보도자료에 언급한 마필들 중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 마필이 있을 수 있으니 출마투표결과를 꼭 확인하십시오.
※ 출마투표 확인
☞ KRA 경마정보 홈페이지(http://race.kra.co.kr/)→서울경마→출마정보→언론사용출마표
◆ 경주마 장구를 보면, 우승마가 보인다?!
- 알 듯 모를 듯... 다양한 경주마 장구들 눈길
- 각종 장구를 통해 우승마의 향방을 예측
경마공원을 처음 찾은 고객들이라면 두 가지에 크게 놀란다. 우선, 서울 근교에 이렇게 잘 조성된 ‘공원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다음으로 명품 근육을 자랑하는 ‘경주마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놀란다. 크고 맑은 눈망울에 운동으로 잘 빠진 다리, 그리고 탱탱한 엉덩이. 경주마를 처음 본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은 “멋있고 예쁘다”이다.
이처럼 멋진 말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바로 경주마들이 착용한 각종 장구에 대한 궁금증이 그것이다. 경마에 잔뼈가 굵은 경마팬들이야 각종 장구의 이름이며 사용용도까지 훤하지만 초보 경마팬들에게는 그저 거추장스런 물건이나 단순한 장신구 정도로 보일 수밖에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실은 이 같은 장구들이 경주마들의 습성을 파악하고 나아가 경주 전개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경주마들이 착용할 수 있는 주요 장구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기수가 말을 자유자재로 통제하고 또 효율적인 추진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재갈’류와 ‘재갈 보조 장구’류, ‘가면’류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다음으로 굴레류, 다리보호장구 등이 있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채찍’과 ‘편자’도 장구에 포함된다.
재갈류는 500kg을 넘나드는 거구의 말을 부리기 위해 말의 입에 물리는 가느다란 쇠막대 양 끝에 굴레를 만든 것이라고 이해하면 빠르겠다. 여기에다가 고삐를 잡아매어 말을 자유자제로 통제한다. 때문에 재갈을 물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 기수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재갈을 말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말의 이빨과 이빨 사이 또 혀 위에 정확히 위치시켜야 한다. 간혹 혀를 재갈 위로 자주 빼거나, 말이 고삐의 동작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말들을 마필관계자들은 ‘재갈받이’가 좋지 않다고 말한다. 이렇게 재갈받이가 나쁜 말들은 선천적으로 감각이 둔하거나 혹은 재갈을 무는데 적응이 덜 된 경우가 많다. 만일 경주 중 재갈과 고삐의 제어 시스템이 매끄럽지 않을 경우 경주력에도 큰 영향을 미쳐 해당 마필이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표준적인 재갈은 재갈대의 중앙부가 작은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부드럽게 말의 입에 고삐의 신호가 전달되는 ‘O형 재갈’이다. ‘O형 재갈’을 기본으로 좌우로 심하게 기대거나 흔드는 말 등에 사용하는 재갈로 ‘D형 재갈’, ‘가지 재갈’, ‘반가지 재갈’, ‘반가지 큰 고리 재갈’, ‘계란형 큰 고리 재갈’ 등이 있다. 모든 재갈들은 모양만 조금씩 다를 뿐 기본적인 원리는 ‘O형 재갈’과 유사하다.
재갈 보조 장구로는 ‘혀 보정 끈’, ‘재갈보정판’, ‘재갈보정 끈’, ‘재갈보정밴드’, ‘구각자극판’ 등이 있다. ‘혀 보정 끈’은 말 그대로 혀를 입 밖으로 내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재갈보정판’은 재갈 고리 끝에 작은 원판모양의 보형물을 같이 달아 재갈 고리가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재갈대가 바르게 위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갈보정밴드는 ‘재갈받이’가 나빠 혀를 재갈대 위로 넘기거나 입 밖으로 빼는 말에게 사용하는 장구로 기승자의 고삐조작이나 말의 ‘재갈받이’에 방해를 주지 않고 확실하게 부조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구각 자극판은 가죽이나 고무 등의 재질로 만든 원형판에 짧고 강한 털이나 철사를 부착시켜서 만든 것으로 입 주위에 붙여 놓으면 심하게 기대는 말의 질주 습성을 고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행 중 우측으로 사행하는 경주마의 경우 오른쪽 재갈에 적절한 구각 자극 판을 설치하면 사행을 하지 않고 똑바로 주행할 수 있게 된다.
가면류는 안면에 모래가 닿는 것을 싫어하는 말에게 사용하는 ‘단순가면’과 안면에 모래가 닿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에 민감해서 난폭해지는 말에게 사용하는 ‘귀가면’, ‘단순가면’에 양 쪽 눈 뒤편에 컵 모양의 눈가리개를 부착해 시선을 전방으로 집중시켜 말을 똑바로 달리게 하는 ‘눈가면’, 그리고 ‘눈가면’과 ‘귀가면’의 용도가 혼합된 ‘눈귀가면’이 있다. 이 가운데 ‘눈가면’은 그 형태에 따라 틈새형과 3구형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특이한 눈가면이 하나 있다. 바로 ‘망사 눈가면’이 그것으로, 단단한 철사재질로 만들어진 망사가 경주마의 눈을 덮고 있는 형태다. ‘망사 눈가면’은 주로 얼굴에 모래가 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말에게 주로 쓰이고 있으며, 채광을 줄여주는 효과 때문에 경주마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다가 부경경마공원의 울즐리 조교사가 사용한 이후 최근에는 많은 조교사들이 애용하고 있다.
경주마들이 착용하는 장구들은 이처럼 말의 습성이나 경주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장구를 착용하는 마필들은 반드시 출주 장구를 사전에 공지해야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장구 착용 자체를 ‘재결전문위원’에게 승인 받아야 한다.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승부를 겨루는 유일의 스포츠인 경마. 사람과 동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스포츠인 만큼, 사람과 말을 이어주는 매개역할을 하는 이 같은 장구에 경마의 모든 비밀이 숨겨져 있는 셈 이다.
주말에 경마공원을 찾을 계획이라면 멋진 경주마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말고, 경주마별로 착용한 장구를 단서로 그 경주마의 습성이나 경주 전개 방향을 예상하는 날카로운 탐정이 되어보자. 경마를 ‘추리의 스포츠’라고 말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단신자료>
남아공 월드컵 경기 경마공원에서 보자!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서울경마공원에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응원전 ‘열광하라 KOREA’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마중계에 쓰이는 전광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명하고 크기도 커 축구경기의 박진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나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축구팬들은 ‘전광판은 경마장이 최고’라고 극찬한 바 있다. 현재 확정된 응원전 날짜는 그리스전이 열리는 12일(토)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7일(목)이다. 1~2차전 행사 공히다.후 6시부터 진행된다. 2차전 행사에는 마사회가 장애물 승마 시범경기를 축구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마사회는 향후 관련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로 응원전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경마공원 현충일 맞아 국가유공자 사은행사 진행해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서성조)은 현충일을 맞아 6월 6일(일)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1만원권 구매권과 중식권을 배부한다고 밝혔다. 본 사은행사는 국가유공자들을 기리고 위로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것으로, 중문광장에서 1만원권을 선착순 500장 배부하고 관람대 내 식당에서 6000원 상당의 중식권을 1인 2매 배부하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경마공원 내 가족공원에서는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나라사랑 큰 나무> 배지가 4000개 배부된다.
KRA 청렴옴부즈만 위촉식 열려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사업 전반의 청렴성을 제고하고자 구성된「KRA 청렴옴부즈만」위촉식을 5월 29일(토) 거행했다고 밝혔다. 대내외 추천에 의해 KRA 청렴옴부즈만으로 위촉된 외부인사 2명(장진희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처장, 윤상수 동남회계법인 이사)은 이날 말 산업과 KRA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승마훈련원, 경마 시설 등을 현장 방문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1년의 활동기간동안 마사회가 선정하는 주요 계약 및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개선 사항에 대한 권고 및 제언 등을 맡게 된다.
서울경마공원 경마전문가 강좌 6월부터 재개돼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서성조)은 6월 13일(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20분, 럭키빌 1층 북단 키즈플라자에서 경마전문가 강좌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마분석, 도박에 대한 이해 등 경마전반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뤘던 본 강좌는 건물 리모델링으로 일시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재개되는 것이다. 13일에는 박천서 조교사의 ‘경주 전개와 작전’ 강좌를 시작으로, 20일에는 KRA 사설경마단속을 맡고 있는 정태일 팀장의 ‘사설경마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강좌가 이어진다. 27일에는 ‘부담중량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KRA 핸디캡전문위원인 김병재 차장의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 강좌는 50분간 진행된다.
KRA 한국마사회 승마관련 사업자금 2억 8000만원 기부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대한승마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에 육전국사업자금 2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한국마사회의 말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육전국관련한 정부 산하단체에 기부금 지원을 산업 육전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지원내역으로는 엘리트육전를 담당하는 대한승마협회에 1억6000만원을, 생활체육 육전를 담당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전국연합회에는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KRA 한국마사회는 지난 1980년대부터 육전사업 관련 기부금을 지원하여 한국 육전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KRA 경마교육원, 3일 2010년 기수후보생 입학식
2010년 기수후보생 16명이 지난 3일(목) 경마교육원 야외행사장에서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수 수업에 돌입했다. 선발전형, 극기훈련 및 장기 합숙평가 등을 통해 최종 선발된 2010년 기수후보생들은 앞으로 원당의 교육원에서 기수가 되기 위한 지식과 기량을 연마하게 된다. 더러브렛 과정을 밟는 후보생 11명의 경우 2년의 교육과정을, 제주마과정을 밟는 5명은 1년의 교육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며 이후 기수면허시험을 통해 기수로 데뷔하게 된다. KRA 경마교육원은 경마기수가 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교육기관으로, 지금까지 박태종, 문세영 기수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