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동기수(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겠다)

  • 운영자 | 2010-06-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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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겠다!

이준동 기수!!!.




2007년 정규25기 기수로 데뷔한 이준동 기수는 현재34조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다. 최근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경마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기수 이준동

Q-5월에만 5승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상승세의 성적을 내고 있다?
A-최근 좋은 기회들을 많이 얻었다. 때마침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의 기승이 많았다. 5월 한 달간 5승을 기록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성적으로 여긴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기록한 승수이지만, 나 스스로와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분들의 기대에는 부족함이 많았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5월이기도 했다.

Q-소속조가 5월 한 달동안 일반경주 상금으로만 5억 여원을 벌어들였다. 해당 조 기수로서 중요한 역할 담당했다?
A-내가 역할을 잘해서 수득한 상금은 아니다. 아다시피 34조 신우철 조교사님은 서울경마공원 조교사님 중에 최고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는가! 상금의 대한 욕심보다는 5월 경마일 동안은 공격적인 마방운영을 하셨다. 그리고 소속조의 전창현 조교보님도 조교사님 의 뜻에 따라 많은 상금을 수득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셨다. 조교사님의 공격적인 운영과 조교보 님의 꼼꼼함이 더해져 소속조가 5월 한 달동안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말로써 다 표현할 수 는 없지만 소속조 기수로서 자부심이 드는 요즘이기도 하다.

Q-작년 기록한 한해 15승 기록도 지금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경신할 것 같다?
A-글쎄...(웃음) 한달 동안의 성적만을 놓고 이야기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지금처럼만 유지한다면 분명히 더 나은 성적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느끼는 부분이지만 ,나 스스로 조금씩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 항상 재미를 느끼며 기수생활을 하고 있지만 요새들어 더욱 재미지다. (웃음) 꼭 몇 승을 기록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수직상승하는 그래프를 그려보고 싶다.

Q-여전히 타조 기승도 꾸준한 편이며, 성적 또한 좋은 편이다?
A-기수 일을 하면서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타조 경주마의 기승기회가 없다면, 즐거운 일 보다는 힘겨운 일이 많은 것이 기수라는 직업 같다. 최근에야 비로소 느낀 점이지만, 기회를 주시는 타 마방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더불어 해당조에서 기량이 좋은 경주마에 기승을 허락해주셔서 성적이 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괜찮은 말, 되는 말들의 기승기회를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 하고 싶다.

Q-본인의 표현처럼 본인과 꾸준한 호흡을 맞추는 경주마도 생긴 것 같다?
A-그렇다. (웃음) 최근 “발해명장” 과 “캐피털송” 2두의 경주마가 망아지 때부터 나와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경주마들이다. 성적도 계속해서 내고 있는 경주마들이라 이렇게 이야기만 하는데도 기분이 좋다. (웃음) 나에게 일에 대한 의욕을 심어주고 있는 경주마이기에 보유한 능력 이상을 끌어내주고 싶다. 훈련에 대한 신경도 개인적으로는 엄청 쓰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경주마에게 신경을 안 쓰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유별나다고 할까...(웃음) 그리고 신인 때 애착을 가지고 있던 “불꽃주자” 도 최근 우승하며, 컨디션이 살아난 듯 해 기분이 너무나 좋은 요즘이다. 모든 경주마들이 그래야겠지만, 지금 거론한 경주마 들은 절대 아프지 말고 오래도록 경주로에서 나와 함께 했으면 한다.

Q-동기들의 대상경주 우승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소속조의 경주마 자원이 좋은 만큼, 욕심도 날 것 같은데?
Q-욕심이 아니라 솔직히 나도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 어디 나만 그러겠는가! 기수라면 누구나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자하는 그런 바람이 있을 것이다. 소속조의 경주마 자원이 좋아도 54개조의 마방 대표경주마들이 출전하는 것이 큰 대회 아닌가! 모든 마방의 대표경주마들을 이기며 우승하는 경주마를 만날 기회가 나에게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현재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동기들이 우승할때마다, (부)민호 두 번, (최)원준이 한번, 그 때마다 기쁘게 웃으며 축하도 많이 해주었다. (웃음)

Q-소속(34)조 와 선임(조경호)기수 모두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A-물론이다. 소속조야 우리나라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조)경호 선배도 최고기수중의 한분이 아닌가. 여기에 운이 좋은 건지, 룸메이트가 (문)세영 선배다. 배경자체만을 놓고보면 내가 더 특급 같다. (웃음) 선배들에게 얻고 배우는 것이 참 많다. 다만 내가 너무 잘하면 두 선배가 서로 나를 키웠다고 싸울까봐, 일부러 이정도 하는거다. (웃음) 주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언제나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겠다.

Q-동기 유승완 기수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하이택시” 라는 경주마의 아는 사람만 아는 훈훈한 뒷얘기도 있는데?
A-하이택시... 상당히 내측으로 사행하는 악벽을 지닌 경주마다. 지난5월 (유)승완 기수가 기승할때 내측 사행하며 기승정지 2일 처분을 받았었다.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승완이가 다시 기승정지를 받을 까봐, 선행하는 마음으로 내가 훈련하고 기승을 했다. 나 또한 여지없이 내측사행으로 정지처분을 받았다. 동기인 승완이에게 입대전 정지 없이 조금이라도 기승을 더 하라는 차원에서 배려를 했는데...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승완이가 다른 경주마로 기승정지를 먹은 것이다.! (웃음) 칭찬을 들을 만한 일은 아닌 것 같고, 승완이가 내 입장이었더라도 나에게 그렇게 해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남은 하반기 동안의 계획이 있다면?
A-큰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다만 기승정지 없이 꾸준하게 기승하고 그에 걸맞는 성적을 기록했으면 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항상 팬들의 응원 감사하게 느끼며 기승하고 있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그 순간마다 팬들로 하여금 발전했다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할 수 있도록 “검빛”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검빛 취재기자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