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뢰에 최선으로 답하는 기수가 되겠다!
문세영 기수!!!.
2001년 정규20기 기수로 데뷔한 문세영 기수는 현재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대표적인 스타기수이며, 항상 프로다운 모습으로 일을 하고 있다.
최근 500승 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문세영 기수
Q-500승을 달성했다. 소감을 말 한다면?
A-가장 좋은 단어를 찾아 표현해야겠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쁘다!” 중요한 것은 500승을 기록하기까지 삼천여번 가까이 기회와 믿음을 주신 마주님, 그리고 여러 조교사님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는 것이다! 나 혼자 일궈낸 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자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런 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어 기쁘다.
Q-500승을 기록하는 순간 머리속에서 여러 기억들이 떠올랐을 것 같다?
A-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에는 좋았던 기억들이 먼저 떠올랐다. 기수데뷔 첫 승을 했던 기억부터 백승, 이백승 등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갔던 기수로서 좋았던 때의 기억들이 생각났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나를 돌아보는 과정에서는 힘들고, 유쾌하지 않은 부상의 기억들, 어깨가 부러진 사고 무릎 인대파열, 그리고 2년전 조교중 사고로 심장이 멎어 심폐소생술까지 했던 기억들이 생각도 났다. 내가 그런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지금의 500승을 기록한 것 같아, 솔직하게 대견스럽기도 하더라. (웃음) 여하튼 그런 여러가지 일들이 쌓였기 때문에, 지금의 이자리에서 이렇게 기분 좋게 인터뷰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Q-500승 직후 아내인 김려진 아나운서와 인터뷰 하는 모습도 생방송 됐다. 쑥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A-쑥스러워 하지는 않았다. (웃음) 경주 직후라 힘든 상황에서 인터뷰를 했을 뿐이다. 그 시간은 나는 기수로서, 그리고 아내는 아나운서로서 공적인 상황이라 서로의 일에 충실했을 뿐. 쑥스러움을 느끼진 않았다. 물론 그 자리에서 아내와 기쁨을 같이 나누고 축하한다는 개인적인 인사도 듣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경마 팬들에게 “장하다. 정말 잘했다”라는 축하의 말을 더욱 듣고 싶더라.
Q-부인에겐 개인적인 축하를 받았는가?
A-물론이다. 둘만의 파티도 했다. (웃음) 케이크도 자르고 오랜만에 같이 머리도 자르고… 아! 머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잘랐다. 그리고 내가 기수를 처음 시작할 때 보다는 조건이 좋아졌단 이야기도 아내에게 들었다. 500승을 달성한 기수인 만큼, 당신을 믿음으로 신뢰하는 팬들이 많아졌을 것이다. 그런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노력하는 기수가 되어 달라는 이야기를 들어, 더욱 잘 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 내 승수는 504승이지만 오백을 뺀 4승만을 기록한 기수의 마음으로 임 하고 있다.
Q-얼마 전 무릎 부상을 다시 입었는데?
A-현재 양쪽 무릎이 100%는 아니다. 일주일 중 경주일과 새벽훈련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재활훈련을 하는데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마저 못한다면, 솔직히 버텨내기 힘든 상태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아내)과 같이할 시간까지 버려가면서 재활에 열심인 이유는 다른 것이 없다. 적어도 나의 몸 상태로 인해 입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서이다.
Q-최근 경마일에 많은 기승을 하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담감은 없는가?
A-체력적으로는 전혀, no problem 이다. 개인적으로 여름에 승수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는 잘 극복하고 있고, 옆에서 신경 써 주시는 주위의 여러 도움덕분에 힘들지가 않다.
Q-지금 추세라면 2008년 기록한 연간 최다128승 기록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A-내가 세운 기록, 내가 다시 경신한다면 더욱 의미가 크겠지만, 기록경신을 꼭 내가 다시 해야만 한다는 욕심은 없다. 다만 부상없이 올 12월 말까지 내가 경주로에 꾸준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기록경신의 대한 좋은 결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크게 소문은 나지 않았지만, 좋은 일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양적인 여유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10여년 가까이 일을 해오다보니 질적인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다. 그로인해 주변도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여유가 마음속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거창하지도 않다. 조금의 여유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그저 아내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 정도이며, 나와 아내 모두 성장과정에서 부모님들에게 보고 자란 것을 성인이 되어서 작게나마 실천하고 하고 있을 뿐이다.
Q-올해부터 학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A-건국대학교 체육학과에 재학 중이다. 학업의 대한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로 학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은 한 학기를 마쳤다.. 미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힘든 점도 많다. 가끔은 말 타는 것보다 더욱 힘들다. (웃음) 체육학과지만 이론적으로 배우는 단계라 아내의 도움이 많았다. 다행히도 모든 학점을 Pass해 보람도 있고, 학교 때문에 지금까지의 삶의 울타리를 벗어난 것 같아 새로운 삶의 재미도 느낀다. (웃음) 그리고 이왕 시작한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실도 맺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500승을 달성하는 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현재 504승이지만, 앞에 오백을 뺀 4승으로 생각하며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욱 달려가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경마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있어서 역할을 충실히 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보는 “검빛” 예상지입니다. 검빛 팬들과 사석에서 만나고 격이 없는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