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지 않는 자세로 달리겠다.
이동국 기수!!!.
2001년 정규20기 기수로 데뷔한 이동국 기수는 프리기수로 활약 하고 있다. 최근 꾸준한 성적 속에 예전의 이미지로 팬들에게 다시금 각인되고 있는 이동국 기수.
Q-데뷔 10년차가 되었다. 기수로서 처음과 달라진 지금의 본인을 말한다면?
A-글쎄... 어떤 일이건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이 더 앞서지 않는가? 나 또한 멋모르고 덤빌 때가 많았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저절로 되는 것처럼…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차분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리고 조금 더 일에만 몰두할 걸 하는 아쉬움도 느끼는 현재이다. 그렇다고 의욕이 없는 걸로 해석 하면 안 된다. (웃음)
Q-최근 몇 년 동안은 출전횟수도 적고, 성적도 좋지는 못했다?
A-경마공원, 아니 우리 직업은 열심히 한만큼 돌아온다.
그러나 몇 년동안 더 열심히 못했던 것 같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면서 조급함이 앞서 레이스 자체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런 상황이 연속으로 지속되다 보니... 벗어나려고 발버둥도 처보고 노력도 많이 했다. 상승세의 신인시절에 조금 더 열심히 했어야 했다. 이젠 지난 과거일 뿐이다 그리고 거울로 삼을 수 있는 지난 일이기도 한만큼, 현재의 주어진 일에 최선 하며, 기승횟수 그리고 성적의 대한 욕심도 내려 하고 있다.
Q-데뷔 초 모습 때문인지 아직도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기수 중 한명이다?
A-직업 특성상 쓴 소리건 칭찬이던 건네는 팬들이 있다는 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고 감사할 일이다. 내가 생각해도 상승세의 모습이 조금은 오래된 듯하다. (웃음)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표현을 해주시는 감사한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개인훈련을 통해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관심을 주시는 팬들에게 개인적인 준비만큼은 잘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다.
Q-최근의 성적이 말해 주듯 예년에 비해 달라진 각오가 있는 것 같다?
A-해가 넘어갈수록 이렇게 안주해서는 안 된다. 가장 큰 이유다! 경주마가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나 개인의 실수로는 용납이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경력도 어느정도 쌓였기에 더더욱 실수는... 각오일 수도 있고 나에게 하는 다짐일 수도 있다.
Q-최근 들어 유난히 고배당 입상도 잦은 편이다?
A-예전엔 그렇지 않았는가? (웃음) 매경주마다 열심히 기승하지만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 보다는, 힘 안배에 중점을 두고 기승할 때의 차이점도 한 몫 한다. 물론 그날의 경주마 컨디션이 뒷받침도 되어야 가능하지만, 무리없이 최대한 경주마의 습성을 잘 살려 기승할 때 좋은 성적이 나며 고배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살아있는 생명체라 정확한 정의는 내릴 수 없지만 경주마를 잘 알고 그 경주마의 장점을 잘 이끌어 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인기 경주마의 입상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Q-전폭적으로 기승기회를 주는 마방은 없는 편이다?
A-프리기수로서 여러 마방 경주마의 기승은 아니지만, 9조 지용훈 조교사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속된말로 표현하면 깨지던 입상하던 감사하게도 기회를 계속해서 주시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9조에 포커스를 맞추고 기승하는 요즘이다. 누구나 그렇듯 기회를 많이 얻고 싶다. 그러나 과정 없는 결과만 가지고 기회가 주어지는 데는 조금은 냉정하단 생각도 든다. 그런 점에선 현재 9조의 도움이 나에겐 큰 기회나 마찬가지다.
Q-본인과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경주마가 없는 편이다?
A-개인적으로는 좋은 경주마를 못 만나고 있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꼭 연승을 기록할 수 있는 경주마에 대한 욕심은 없다. 호흡을 계속해서 맞출 수 있다는 것 도 능력마를 만난 것 이상 좋은 일이다. 그런 경주마와 함께 조금씩 발전하는 과정을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수로서 즐거운 일이며 보람도 느낄 수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그런 경주마를 나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Q-남은 하반기 동안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A-부상 없이 시즌을 잘 소화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그리고 노력하는 것만큼의 성적으로 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팬들이 가장 원하는 기수가 되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경마를 즐긴다면 박진감 넘치는 재미있는 레저가 될 수 있는 것이며, 부를 축척하려 한다면 얽매일 수밖에 없는 도박인 것 같습니다. “검빛”팬들께서는 스포츠 종목의 하나인 레저로써 경마를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