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권 기수(나의 승부욕과 팬들이 원하는 1등을 하고 싶다!)

  • 운영자 | 2010-07-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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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승부욕과 팬들이 원하는 1등을 하고 싶다!

조인권 기수!!!.




2008년 정규26기 기수로 데뷔한 조인권 기수는 현재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가능성이 많은 신인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기수 조인권.

Q-프리기수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프리기수 전향을 놓고 여러 시각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데뷔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라는 반응도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일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내년 즈음에는 군 입대를 해야 한다. 군대를 가기 전에 다양한 경주마의 기승을 원 없이 해보고 싶었다. 조금은 이기적일 수 있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지만, 기수로서 기승감 을 잃지 않고, 신나게 기승해보고 싶은 욕구 때문에 프리기수를 선택 했다.

Q-프리라도 잦은 기승기회를 주는 마방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A-그런 면에서는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신다. 먼저 18조 박대흥 조교사님은 내가 데뷔 했던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기회를 주시는 분이다. 동기들 중 가장 먼저 1군 경주에서의 우승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셨고, 지금까지도 믿음으로 기회를 주시고 있다. 나 또한 그런 18조 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52조 박원덕 조교사님과의 인연은 “매직칼라” 라는 경주마의 기승 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한 마리의 경주마 인연으로 인해 나도 상승세를 탈 수 있었고, 그 즈음부터 52조 마방도 상승세를 타는 것 같아, 인연에 의한 시너지 효과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교사(박원덕)님께서 승부 세계에 존재하는 의리라는 것을 보여주시며 지금까지도 기회를 꾸준하게 주시고 있다. 그렇기에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51조 김호 조교사님도 많은 기회를 주시는 분 중에 한분인데, 일단은 젊으시다. 일적인 모든 부분이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의견 조율을 하는 분이다. 조교사 이전에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실 줄 아는 분이다. 그리고 한번 믿고 맡긴 경주마는 실패가 있어도 다시 해보자는 믿음과 기회를 주실 줄 아는 분이다. 기타 여려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지만 지금 거론한 조교사님들의 많은 후원과 기회 덕분에 프리기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Q-이젠 프리기수라 기본 급여는 없다. 오로지 상금으로만 생활을 해야 한다?
A-음... 솔직히 금전적인 두려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웃음) 정말 냉정한 평가로만 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나는 나이라는 아주 큰 무기가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는가?! 아직은 내가 누굴 돌보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체 한 달이 되질 않아 지난달과 비교해 생활이 빠듯해 지진 않은 것 같고…(웃음) 나의 윤택한 생활을 위한 1등 보다는, 나의 승부욕과 많은 팬들이 원하는 그런 1등을 정말로 하고 싶을 뿐이다.

Q-출전 횟수도 늘어났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는가?
A-당연히 많은 기승이 체력적으로 힘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정신적으로는 한주 6마리만 기승하던 계약기수 때 보다. 평균 10마리를 기승하는 요즘이 오히려 더 즐겁다. 기분적인 면이겠지만 최하위권 경주마로 4~5등을 하면 너무나 기분이 Up되고 더욱 많은 경주마에 기승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있다. 그렇기에 체력적으로 힘든 줄 모르고 지내는 요즘이다.

Q-데뷔 3년차의 기수부문 전 부문에 상위랭크 되어 있다. 지금의 본인을 자평한다면?
A-일단 감량 혜택이 있던 수습기수 때, 지금은 전 소속조지만 54조 박천서 조교사님이 능력 있는 경주마의 기승기회를 많이 주신 것이 크지 않겠는가?! 같이 소속되어 있던 선배들도 있었지만, 우선적인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지금의 성적만으로는 내 위에 나열되어 있는 선배들의 성적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지금 이상은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지금 이하는 죽어도 싫다. 지금까지 기록하고 있는 나의 이력에 오점은 남기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할 것이다.

Q-실경주도 그렇지만, 주행심사에서도 안장이 밀리고 등자가 빠지고 위험한 상황을 여러번 목격했다?
A-(웃음) 나는 유난히 쉽게 된 일이 없을 정도로 경주 외적인 불운도 많았었다. 후보생 때도 깁스를 달고 살 정도로 잦은 부상이 많았고, 그런 과정에서도 깁스 한 손으로라도 안장만큼은 내 손으로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성격 탓에 무언가 나를 단단하게 만든 원인이야 있겠지만, 위험 상황에서의 나 스스로 대처하는 몸 이 반응하는 것 같다. (웃음) 물론 두려울 때 도 있지만 이젠 두려움 보다는 그로인해 사고로 이어져 다른 이까지 부상을 입는 일이 없기를 더 바라고 있다.

Q-이젠 후배들도 많아졌다. 그들에게 어떤 이미지의 선배로 보이고 싶은가?
A-나도 아직은 배우는 과정이라 여러 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그들에게 엄한 이미지의 선배보단, 부드러운 선배로 보여 지고 싶고 실력에서 만큼은 만만한 선배가 아니란걸 보여주고 싶다. 선, 후배 간의 선의의 경쟁이 존재하는 만큼 한국경마가 발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후배들이 되길. 나 또한 그런 마음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기에...

Q-지금까지 본인의 성적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한 경주마가 있다면?
A-54조에 있는 “아라비안버드”란 경주마다. 나와 처음 호흡할 때는 경주마로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나에게는 기수로선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심어준 경주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은 후부터 “아라비안 버드” 역시 자질을 드러내며 현재 2군까지 올라왔다. 많은 애착도 느끼지만 나를 자리매김 하게 해준 나에겐 행운으로 다가온 경주마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기수로서 시간이 지나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늘고 있다라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팬들이 있기에 조금이라도 나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조금이나마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여름 최고의 축제기간인 야간경마가 시작됩니다. 저 또한 많이 들 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검빛”팬들께서는 축제기간동안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즐기시길 바라며, 많은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검빛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