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의지를 보여주겠다.
유상완 기수!!!.
2001년 정규20기 기수로 데뷔한 유상완 기수는 현재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상반기 현재 24번의 우승횟수가 말하듯 성적의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유상완 기수.
Q-프리기수를 선택한지 1년이 넘었다?
A-프리기수제도가 2007년 처음 시작되었다. 그에 비해 늦은 감도 있지만, 프리를 선택한 것에 대해선 조금의 후회도 없을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프리기수들 중에는 좋은 기량을 지닌 선, 후배들이 많아 계약기수 때 보다는 프리로서의 부담감도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리기수의 도입취지대로 그 속에서 좋은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을 하고 있다.
Q-상반기 현재 24승을 기록 중이다. 페이스가 좋은 편인데?
A-성적도 앞서 말한 프리기수의 선택과 같은 맥락인 듯하다. 계약기수시절에는 기승횟수가 적다보니... 속된 말로 몸 좀 풀리려고 하면 한주 경마일이 마감되는… (웃음) 일단은 많은 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기승감 이 살아나고 성적으로도 이어지는 것이다.
Q-본인의 한해 최다 32승 기록도 지금 추세라면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A-음... 솔직히 나의 승수 자체가 다른 기수들에 비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개인 성적을 가지고 자랑할 만한 일은 없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강한 마음을 먹은 것은 사실이다. 기수로서 강한 마음을 다잡는 것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지만, 첫 번째는 단연 개인 성적을 내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조금이나마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으며, 더 나아가 32승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Q-소속조나 다름없는 8조의 성적도 꾸준한 편이다?
A-8조 마방 식구들의 노력해 비하면 분명 미약하다. 조교사(김춘근)님의 경주마 관리 능력에 비해 성적이 덜 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람 욕심이야 끝도 없겠지만! 마방식구들의 노력에 걸맞는 성적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 클 뿐이다.
Q-김춘근 조교사님의 대한 신뢰가 상당히 큰 것 같다?
A-신뢰? 그 이상이다! 대략 4년 정도 8조와 인연을 맺고 있다. 그 4년의 기간이 나에게는 기수로서 가장 성장하게 해준 시간이다. 배움은 물론 누군가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적어도 경마공원에서 만큼은 나에게는 부모와 같은 존재감을 주는 분이다.
Q-본인처럼 조교사님도 신뢰감을 표현 하시는가?
A-(웃음) 나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대하시는 것 같다.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 일도 한없이 부족한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여러 말씀들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노력하려는 계기도 되고 있지만...(웃음)
Q-기승기회가 조금씩 여러 마방으로 넓어지는 것 같다?
A-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 경주마의 기승제의를 하는 정도의 레벨은 아니다. 탑클래스의 기수가 아니기 때문에 타조 경주마의 새벽훈련 등, 열심히 몸으로 뛰며 영역을 넓혀야 한다. 기승기회를 조금씩 나누어 주시는 마방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Q-여전히 무릎부상을 안고 있다. 기승횟수가 늘어나는데 있어 불편함은 없는가?
A-아마도 말을 타는 동안에는 가져가야 하는 영원한 짐 일 것이다. 나뿐이 아니라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생활을 하는 기수들이 다수지만... 무리하면 약간의 부담은 있다. 정기적으로 1년에 2회씩 약물투여를 했는데, 최근 기수협회 재활프로그램이 좋아져 약물투여는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관리를 잘 받고 있고 나 스스로도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잘 버텨 낼 것이다.
Q-작년 야간경마 시즌에는 성적이 좋았다. 그리고 고배당이 양산될 때 본인이 항상 중심에 있었다는 것 알고 있는가?
A-(웃음) 그랬는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야간경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사실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로인해 야간 레이스를 운영할 때 조금씩 그르친 경주도 더러 있었다. 또한 체중조절의 어려움과 휴식이 충분치 못해 밸런스가 깨지는 기수들이 많다. 아마도 작년 성적이 좋았다면 나의 그런 개인적인 단점 때문에 평소보다 집중력이 발휘 된 것이 아닐까싶다. 지금 한 질문이 은근히 신경 쓰인다. 지난주도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웃음)
Q-앞으로 본인에게 성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경주마가 있다면?
A-아무래도 성장세의 경주마인 “기쁨누리”가 먼저 생각난다. 비록 지난번 나와 호흡을 같이 한 것은 아니지만, 대상경주 준우승을 기록했고 신마 때부터 같이 지내온 경주마라 애정이 크다. “백전무패” 또한 날씨가 더운 여름이라 컨디션 맞추는 것에 애로사항이 있지만, 빨리 좋은 컨디션으로 나와 함께 경주로에서 좋은 능력을 보였으면 하는 애착이 많은 경주마이다.
Q-하반기의 계획이 있다면?
A-모든 기수들과 마찬가지로 부상없이 안전하게 많은 경주마와 만나며 기승하는 것이 계획이자 바람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지난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덕에 최근 5~6년 사이에 가장 많은 욕을 팬들에게 먹었습니다. 제가 감당해야할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도 경마의 일부분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욕을 했지만, 그로인해 또 누군가는 웃을 수 있는 상황, 이런 일들이 과도한 배팅에서 나오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선진 경마 연수를 가보아도 저희처럼 시설을 잘 갖춘 경마공원은 보기가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건전한 관람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것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검빛”팬들만큼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휴일 경마공원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차원에서 다 푸시고, 새로 시작되는 한주를 힘차게 보낼 수 있는 발판으로 경마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여름휴가 역시 가족들과 사고 없이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