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지지 않는 초심을 유지하겠다.!
이상혁기수!!!.
2008년 정규26기 기수로 데뷔한 이상혁 기수는 현재 프리기수로 활약하고 있다. 데뷔3년차지만 빠른 성장세로 많은 경마팬들에게 각인 되고 있는 이상혁 기수.
Q-프리기수로 전향한 이유가 있다면?
A-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전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왔다. 40승을 기록하고 정식기수가 되면 프리기수로 활약을 하겠다는 준비를 나름대로 해오고 있었다. 주된 이유라면 여러 마방의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많은 경주마를 기승해보는 것이고,. 그런 경험으로 인해 스스로의 개인기량이 쌓일 것으로 판단되어 프리기수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Q-프리기수로 한 달여의 시간을 보낸 느낌은?
A-겨우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몸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웃음) 그만큼 경주마 훈련량이 늘었다. 아마도 계약기수 때보다, 대략 2배 정도는 양이 늘어난 듯하다. 그러나 힘든 만큼 자금까지는 결과가 좋았다.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어 피곤할 때 마다 내심 경주 후 결과를 먼저 생각하곤 하는 습관도 생겼다. (웃음) 그로인해 남는 시간 더욱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의지 또한 더욱 강해진 것도 사실이다.
Q-29조 소속 당시 상당히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했는데 그런 점이 도움이 되지 않는가?
A-당시의 훈련 경험 덕분에 그나마 이정도 힘들다고 말 하는 것이다. (웃음) 프리로 활약하는 여러 선배들을 보며 육체적인 피곤함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마도 29조에서의 생활이 지금 나에겐 밑거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가 행하고 있는 훈련이 더 나은 경주마로 거듭나게 하는지는 나 스스로 평가할 수 없지만, 정성을 들이고 관계자의 지시대로 잘 이행하는 것만큼은 29 조에서의 생활 덕분에 몸에 잘 배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기도 하다.
Q-한동안 29조 경주마의 기승하는 모습을 볼 수 가 없었다?
A-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프리로 전향하기 전 직업에 대한 공부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뿐이다.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도 배휴준 조교사님 덕분에 가능했다. 기수시절 당신의 명성만큼, 기수로서 내가 좋은 자리에 서 있기를 항상 바라는 분이다. 그리고 프리기수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조교사님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겠는가?! 연고지가 없어 떠돌이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믿을 구석이 있는 한마디로 지원까지 받고 있는 당당한 프리기수다.
Q-많은 마방의 기승기회도 얻는 편이다?
A-맞는 말이다. 18, 22, 36조 등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편이다. 또한 좋은 능력을 지닌 경주마의 기승기회가 많이 주어져 개인성적도 기록할 수 있었다. 여러마방 조교사님들 이하 관리자분들게 조금이나마 신임을 얻은 듯 해 기분이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다. 불러주시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Q-올해 18승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기간 목표치의 승수가 있는가?
A-솔직히 개인성적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18승 지금 얘기를 듣고 올 현재 내가 기록한 우승횟수구나를 안 것이다. 승수에 대해선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연연하지 않고 있어 부담감도 덜 느끼며, 맘이 편할 수 있어 오히려 성적이 더 잘 나오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도 나의 개인성적을 위해 집중하거나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나 흐트러지지 않고 초심으로 주어진 여건에 최선만 덧붙일 것이다.
Q-빠른 성적 덕분인지 데뷔 3년차의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A-(웃음) 내가 많은 팬이 있다는 것이 아직까지 피부로 와 닫지는 않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아직 나를 연호하는 팬들은 직접 접해보진 못했다! 그러나 어느곳에서건 나를 응원하는 팬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힘이라는 것엔 이견이 없다.
Q-허리부상이 있다. 그로인해 휴장전 기승 포기를 했는데 지금은 괜찮은가?
A-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부상은 아니다. 다만 휴장 전 즈음에서 통증이 가시질 않아 출전을 포기 한 것이다. 죽을 정도가 아니여서 기승할 수도 있었지만, 나에게 기회를 주시는 여러 마방관계자 분들에게 내 몸 상태로 인해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휴장도 앞두고 있어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졌던 것이다. 현재는 괜찮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Q-후배기수들이 많아졌다. 어떤 이미지의 선배로 또는 해주고 싶은 말 이 있다면?
A-누구나 할 수 있는 노력하는 선배보다는, 기수로서 잘 하는 선배의 이미지로 보이고 싶다! 노력보다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니 솔직히 말하고 싶다. 다수의 선배들이나 우리 동기(26)들 모두가 겪은 일이다. 성적에 연연하다 보면 모든 것이 흐트러진다. 본인이 기승 전 생각한 것을 해보지도 못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우가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여러 많은 선배들에게 묻고, 그리고 자신만의 롤 모델을 정해 똑같이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 점들이 하나하나 익혀지면 자신에게 맞게 변화를 주는 것이 빠른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고, 가장 중요한 초심을 잃지 않았음 한다. 마지막으로 부상과 사고 없이 항상 좋은 성적을 내며 여러 선배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수가 되길 바란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음... 전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웃음) 프리 기수로서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잦은 기승을 하게 되면서 경주마를 알아가고, 알아가는 것처럼 기수로서의 자신감도 생기고 있는 요즘입니다. 팬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잘 준비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검빛”을 즐겨보는 독자들께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기수들이 항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레저로 경마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검빛 취재기자 :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