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몸관리 비결은 출장마사지?

요즘은 학생이건 직장인이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등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어깨, 목 등의 통증환자가 많아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포츠마사지가 인기다. 경주마 역시 경주로를 시속 65km로 질주하는 고강도 운동으로 체력저화 및 뼈, 건, 인대와 같은 운동기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즉 사람처럼 고된 훈련을 받은 말도 체력을 회복하고 손상된 조직의 복구를 위한 적합한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 16조(김재섭 조교사) 마방 소속의 경주마 트레이너 박경근(33, 78년생)씨는 경마공원에서 유일하게 경주마 스포츠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전문가다.
부산에서 고교 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던 박씨는 대학 진학을 위해 찾은 제주에서 인생행로를 바꾼 말과 스포츠 마사지를 한꺼번에 만났다. "역도를 하다 다친 친구가 있었는데 침을 맞아도 호전이 되지 않던 어깨가 매일 30분씩 정성껏 어루만져줬더니 낫더라고요." 박씨는 물리치료 강의를 듣던 2000년 내친 김에 마사지사와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땄다.
2004년 마필관리사로 경마공원에서 일을 시작한 박씨는 '똑같은 근육과 세포로 이루어진 말도 마사지를 받으면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한국 경마계에서도 생소한 ‘경주마 스포츠 마사지’는 이름 그대로 경주마를 위해 탄생한 것. 미국이나 영국 등 경마선진국에서는 경주마 스포츠 마사지 학교에서 경주마와 씨수말, 고가의 승용마를 위한 전문가를 양성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경주마 스포츠 마사지는 문지르고, 비비고, 쓰다듬고, 누르고, 주무르는 동작들을 기본으로 한다.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손으로 경주마의 근육을 자극해 피로를 풀고 뼈마디를 활성화시켜 부상방지와 경주마의 경주능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프로그램.
박경근 트레이너는 “스포츠 마사지는 주로 경주 전후로 주로 많이 하고 훈련 중에도 경주마의 상태에 따라 스포츠마사지를 일주에 2~3회 정도 정기적 시행한다.”며 “ 경주마의 아픈 곳을 마사지하다 보면 심리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근육세포는 동작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작은 발전소와 같다.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는 얕은 숨을 쉬며 근육의 산소가 감소한다. 때문에 엔진이 연료와 산소 혼합물을 폭발시키는데 필요한 것처럼 근육 세포는 영양과 산소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주마 스포츠 마사지의 원리다.

특히, 스트레칭과 병행해 마사지를 하면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인대의 이완과 수축력이 향상돼 다리가 약한 경주마의 관절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경주마들 중에 훈련이 부족하거나 부상 때문에 휴양하고 있는 경주마들에게 가장 효과가 좋지만, 과도하게 할 경우 근섬유에 손상을 유발해 주의해야 한다.
마방에서 큰 경주를 대비해 경주마의 훈련이 시작되면 박경근 트레이너의 손은 바빠진다. 주로에서 훈련을 마친 경주마의 몸을 풀거나 관절의 하나하나를 체크한다. 이상부위를 찾는 3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근육에 혈액공급이 잘 안되는 곳. 두 번째로 근육의 복부에 딱딱한 혹이 있는지 확인한다. 셋째로 근육이 겹친 부위를 봐야 한다.
박경근 트레이너는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통해 16조 마방가 좋은 경주마를 배출하는데 일조했다. 16조의 대표마이자 1억 2천만원의 최고가마 골딩(미국산, 8세), 6억 6천만원을 벌어들인 황금빛태양(호주산, 8세), 최정상급 외산마 부경최강(호주, 6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4착을 기록한 퓨얼리스판테너스 (미국, 4세)까지 박경근 트레이너의 손을 거쳤다.
스포츠 마사지로 경주마의 성적이 좋아졌을 때 느끼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는 “골딩이 2007년 부산광역시장배(GⅢ)에 출전하기 전에 상태가 좋지 않아 당시 얼마나 강도 높게 마사지를 했는지 경주마가 나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보기 싫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그러나 결국 경주에 출전해서 우승을 한 뒤 조교사와 마필관계자들이 어깨를 두드리며 ‘덕분이다’라고 말하는데 그때는 정말 기쁘더라구요 라고 말했다.
경주마 훈려시키랴, 하루 세끼 식사 때마다 끼니 챙기랴, 여기에 전문인 스포츠 마사지 까지. 몸이 세계라도 모자랄 정도다. 그러나 이처럼 경주마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온 몸으로 뛰는 박경근 트레이너가 있기에 16조 마방은 더없이 든든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야간경마 축제”들썩
“전년대비 입장인원 24.2% 증가”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이 7월16일부터 야간경마축제를 시행한 결과 전년 동기 및 주간경마와 비교하여 매출액과 입장인원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야간 경마를 시행한 주간(7.16∼18)에는 일평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가 증가하였으며 주간 경마를 할 때 보다 9.9%가 증가하였다. 입장인원 또한 일평균 9,1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가 증가하였으며 주간경마 대비 32.5%가 증가하였다.
그리고 야간경마축제가 시작된 7월16일부터 8월 8일까지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일평균 매출액은 19.6억으로 전년대비 5.5%가 증가하였고 입장인원은 9,012명으로 24.2%가 증가 하였으며 주간대비 30.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은 입장인원 증가율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10%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이 부담 없는 금액으로 경마를 건전하게 즐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입장인원이 대폭 상승한 원인은 매주 금, 토, 일요일 야간경마를 시행하는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 체험마당과 더불어 부대행사 등 풍성한 야간경마축제가 끊임없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공원화 사업으로 조성되고 있는 말 테마파크가 2010년 4월 개장을 앞두고 뜀놀이 동산, 광장 바닥분수, 워터슬라이드 등 말 테마파크 일부 시설이 개장되면서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밤에도 열대야 현상으로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야외를 찾고 싶은 이 때, 경마공원은 가족과 함께 야간경마 축제를 즐기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고 모든 놀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알뜰한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마공원 입장객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마공원을 찾은 어린이가 전체의 20%를 넘어서고 있어 30∼40대 가장의 가족동반 입장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여성입장객도 15%이상이여서 경마공원이 지역 내 가족과 연인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인식이 점차 확산돼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입장객의 87%가 자가 차량을 이용하고 있고, 대중교통 이용율은 0.6%로 조사돼 경마공원을 경유하는 대중교통 노선의 확충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경마공원을 찾는 고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서 경마가 시행되는 매 주 금, 토, 일요일에는 부산시 하단역, 주례역, 강서구청역, 김해시, 마산시, 창원시, 진해시에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8월 6일부터 추가로 울산시 노선을 신규로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051)901-8300, 홈페이지 www.kra.co.kr 참고)
『제2회 Jockey Memorial 경주』
○ ‘85년 10월 14일 서대원 기수가 경주 중 낙마로 사망한 이후, 김태성, 이준희, 유훈, 임대규 기수가 경주 또는 조교 중 낙마로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 이에 (사)한국경마기수협회에서는 경마 팬 여러분, 모든 경마관계자들과 더불어 고인들을 추모하고, 한국경마 발전에 기여했던 고인들의 공적을 기리고자
○ 협회 자체적으로 매년 야간경마 마지막 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 7경주를 『Jockey Memorial 경주』로 지정하여
○ 금년에는 ‘10. 8.22(일), 서울경마공원 7경주를 『제2회 Jockey Memorial 경주』로 시행합니다.
○ 당일 7경주 전 기수대기실에서 기수 전원이 추모 묵념 후 경주에 출장하게 됩니다.
※ 부산지부 기수들도 같은 시간대 기수대기실 추모 묵념 실시(현지 경주시간 고려)
○ 해당 경주 기수 상금 50%는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입니다.
고인들이 질주하던 그 경주로에서 고인들을 추모하며 어느 경주보다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주를 펼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요 사고 일지】
ㅇ ‘85.10.14 : 서대원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ㅇ ‘91.11. 1 : 김태성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ㅇ ‘92.11. 7 : 김종온기수 경주중 낙마 하반신 마비(1급 장애)
ㅇ ‘96. 6.30 : 이준희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ㅇ ‘04. 8. 4 : 유 훈기수 조교중 낙마 사망
ㅇ ‘07. 8.11 : 임대규기수 경주중 낙마 사망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