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루키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돌아가겠다!! 김동균 기수!!

  • 운영자 | 2010-10-17 16:27
  • 조회수1553추천1


루키의 모습으로 다시 팬들에게 돌아가겠다!!! 김동균 기수!!

1998년 정규18기 기수로 데뷔한 김동균 기수는 서울경마공원기수협회장으로 3년 동안의 임기를 마쳤다. 이젠 2조 소속기수로 팬들에게 자신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말하는 김동균 기수





Q-기수협회장으로 3년간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다. 지난 3년간을 돌아본다면?
A-휴...(웃음) 협회장을 맞으며, 상당히 바쁘게 지내온 것 같다. 주어진 과제나 개선할 일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은 드는데, 끝나는 시점이라 그런지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의외로 많다. 일단 기수들의 복지에 대해 가장 노력을 했다. 그로인해 나아진 부분도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는 표현하진 못하겠다. 그리고 우리 기수들과 경마팬들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외부에서 보고 느끼고 평가를 해야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이나마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다. ‘조금 더 열심히 달려들어 볼 걸’ 하는 조금의 아쉬움도 남아있지만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맞을 듯 하다. 아무래도 협회 일을 맞아보던 지난 3년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웃음)

Q-지난 3년간 현 집행부 소속으로 일을 같이 해왔던 기수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다?
A-부회장직을 맞아 주었던, 함완식 기수부터 김귀배 고문 그리고 이준철, 한성열, 유상완, 심승태 기수 모두가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남들은 나서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정작 자기 일들은 제쳐두고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하면서 내일처럼 맞아 해준 우리 임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지금 거론한 분들이 아니라면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 나보다 두 세배 뛰어준 덕분에 이뤄진 일들이 많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고맙고 감사하다.

Q-10월부터 김동철 기수협회장 체제로 시작된다. 전임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가 있다면?
A-나와 임원들의 취지하에 아직 완성되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다. 이런 일들을 잘 보완하고 수정해서 마무리지어 주길 바란다. 그리고 (김)동철 선배는 상당히 꼼꼼하고 부지런하며 누가 하지 않으려는 굳은 일도 말없이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협회장직은 어느 누구보다 적임자 라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든 조금이나마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무조건 도와주고 싶은 선배고, 임기동안의 협회장직도 잘 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Q-작년과 올해 출전횟수가 너무 적은편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는가?
A-처음 회장직을 맡고, 많은 업무에 시달린 것도 사실이다. 부산과 제주경마공원의 행사 참여도 많았다.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고 출전의 비중을 두었던 시기에 경주마 새벽훈련 중 부상을 입고 말았다. 근1년 가까운 공백을 지니다 보니 출전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후유증도 남아 있어 예전처럼 많은 기승욕심은 내지는 못하지만, 큰 짐은 벗었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기수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출전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싶은 것이 지금의 솔직한 마음이다.

Q-2조에서 생활을 해온지도 2년 가까이 되어 간다. 분위기는 어떤가?
A-소속조 분위기야 정말 좋다. 마방을 개업한지 오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실 있는 튼튼한 구조로 손영표 조교사님께서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에, 한 주의 성적만을 놓고 분위기가 변한다거나 일에 있어 쉽게 포기하는 법이 없는 2조다. 예전기수양성소 교관을 하셨던 분이라 기수를 대하는 이해심이 많으시고, 기수협회장이라는 감투 때문에 소속조의 기수로서 조금은 소홀이 할 때에도 오히려 많은 배려를 해 주셨다. 또한 기수 일을 그만둘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하자는 말씀 때문에 믿음 이상의 신뢰를 갖게 해준 분이다. 매사의 최선이 팬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일을 하시는 분이라 소속조 모든 식구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



Q-데뷔 초만 해도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루키였다. 시간이 지난 지금 팬들의 기대치를 조금은 저버린 것 같기도 하다?
A-휴...(웃음) 그 때의 김동균 과는 현재 거리는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굴곡은 있다 나 또한 슬럼프를 잘 극복하지 못했고 연이은 부상 악재도 있었다. 루키란 말이 참 좋다! 그런 시각과 생각으로 봐준 팬들에게 만회하는 모습도 보이고 싶다. 후배기수들의 실력이 너무 좋다. 그렇기에 나는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예전모습엔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버티기보다 더한 붙잡고 늘어져서라도 달라진 무언가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Q-김동균하면 선행경주마가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엔 추입경주마필로 입상이 많은 편이다?
A-최근 우리경주마필들 수준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경주마들의 수준향상이 레이스를 변하게 하는 요인 중에 하나다. 선행스타일의 경주마를 기승하면 추입스타일의 경주마보다 타기가 수월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나의 모습을 좋게 표현하면 서두르지 않는 기승, 나쁘게 표현하면 포지션 경쟁에서 그만큼 밀렸기에 다른 경주마와 좋은 자리를 두고 싸우지 않으려는 모습이기도 하다. 최근 레이스에선 기수들 간의 포지션 경쟁이 너무 심하다. 경주마를 믿고 타야 하는 추입은 솔직히 불안하지만 선행마 이상의 짜릿함은 분명 존재한다. 나의 기승스타일이 변한 것이 아니다. 그만큼 수준이 높아진 경주마 때문에 추입도 통하는 거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Q-여전히 고배당을 많이 양산하는 편이다. 본인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A-고배당은 특별한 노하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마음을 비우고 거기에 레이스 운이 따라줘야 한다. 예를 들면 초, 중반 힘 안배가 잘 이뤄진 상황에서 마지막 힘까지 경주마가 써 주었을 때 가능한 일이고 해당경주의 인기를 모으는 경주마가 거품이 있다든지 또는 컨디션이 저조 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나도 관심을 많이 모으는 경주마로 많은 실패를 보았기 때문에 (웃음) 고배당을 양산한다고 마냥 좋아할만한 일은 아니다. 그로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실패를 맛보는 기수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Q-앞으로의 계획은?
A-일적으로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기수로써 즐겁게 일을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는 체력도 뒷받침 되고 있어, 열심히 즐기며 일을 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협회 일을 보면서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 하나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취미도 즐겨보고 싶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더욱 나를 알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출전횟수를 늘리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기수협회장으로 재임 중 조금은 팬들과 거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본연의 임무인 기수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과 고배당 펑펑 양산하는, 팬들에게 사랑받는 기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베풀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검빛”과는 개인적인 인연이 많습니다. 처음 기수가 되었을 때 유일하게 검빛 팬 모임에 참석을 했고, 그래서 인지 친근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항상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하는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검빛” 팬들께서도 많은 애정과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길...

<검빛 취재기자 :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