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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를 지탱해주는 힘은 변함없이 설레이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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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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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탱해주는 힘은 변함없이 설레이는 마음이다!!! 정평수기수!!
1987년 정규13기 기수로 데뷔한 정평수 기수는 현재 9조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다.
현재는 많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20여년이 넘는 시간속에서도 기수로서의 한결 같은 마음을 지켜오고 있는 정평수 기수.
Q-1987년 데뷔를 했다. 20여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기수로서 본인을 평가 한다면?
A-내가 나를 평가한다는 것이... (웃음) 글쎄 힘든 일도 참 많았고 보람을 느낀 적도 많았던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해왔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직업과 달리 열심히 해도 결과에 따라 평가 되는 기수라는 직업 특성상 누구에게도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 이겨내야만 하는 스트레스를 지금 것 잘 견뎌내고 있다. 그리고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만이 아닌 내 직업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다만 여러 차례의 부상으로 몸이 많이 상한 것이 개인적으론 마음 아프지만... (웃음)
Q-매년 출전횟수 100전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다?
A-다른 이유는 없다. 거의 부상 때문에 많은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그 누구보다 병원신세를 많이 진 기수가 나인 것같다. 늑골부터 십자인대, 발목 왼쪽어깨 골절상 그리고 폐까지… 특이한 것은 사고 때마다 꼭 새로운 신체부위가 부상을 입어, 2~3개월은 기본으로 입원하는 장기 부상이 많았다. 그 덕에 매년 출전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Q-여러 차례의 부상을 인해 기승하는데 두려움도 느껴질 듯 하다?
A-사람인지라 불안한 마음이 항상 마음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불안함도 게이트에 들어서기 전까지만이다. 게이트에 들어서면 부상의 무서움 보다는 ‘어떻게 레이스를 풀어야할까’ 하는 여러 가지의 생각만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에 두려움은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무서운 것은 공백기를 거치고 나오면 떨어져 있는 경주감각이 더 무서울 뿐이다. (웃음)
Q-9조에서 생활을 한지도 1년이 넘었다. 소속조의 분위기는?
A-여타 마방도 그렇겠지만 분위기는 항상 밝고 좋다. 경주마의 훈련 두수가 타조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훈련 중 경미한 사고 한번 나지 않았다. 소속조 식구들 모두 남에게 미루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또한 부상이 많았던 나에게 조금이라도 일을 덜어주려고 악벽이 있는 경주마는 먼저 캐치하고 고쳐주려 노력하는 마방 식구들의 모습이 눈에 보여 감사한 마음이 크다. 서로간의 신뢰가 쌓여 있는 분위기가 구축되어있는 정말 좋은 9조다.
Q-최근 소속조의 신예경주마들과 좋은 성적도 기록하고 있다?
A-기존에 여러 차례 경험을 가지고 능력이 있는 마필로 입상을 기록했을 때의 보람도 있지만, 신예경주마와 만나 처음부터 호흡하며 발주 그리고 주행심사를 거치고, 실 경주에 출전 입상을 기록했을 때는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아마도 이런 맛 때문에 기수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마치 어린아이를 하나하나 가르치고 그들이 차츰차츰 습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 같다. 상당히 즐거운 일이 아닌가? 출전할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에 경주마에게 고맙게 느껴질 때가 많다. 최근에도 소속조의 원활한 신마 수급으로 인해 앞으론 또 어떤 신예경주마 들과 만날까 하는 설레기도 한다.
Q-소속조 경주마들의 장점이라면?
A-경주마로써의 가장 큰 장점은 타고나는 능력보다는, 그 능력을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 그리고 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부족함 없는 사양관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9조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크게 깨우친 점이다. 지용훈 조교사님은 대단하신 분이다! 경주마에게 흔히 생기는 질병정도는 사전에 예방한다는 체계적인 훈련시스템, 그리고 경주로에서 만큼은 오랜기간 활약해야 한다는 원칙, 경주마의 타고난 능력도 능력 이지만 철저한 관리 시스템 덕분에 경주마로써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점들을 볼 때마다 정말 놀랍다. 기수로써 20여년이 넘는 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사양관리의 중요함에 대해 그리고 쉽게 배울 수 없는 부분들을 현재 배우고 있다. 정말 누구나 쉽게 지닐 수 없는 큰 장점을 지닌 조교사님이다. 이런 점이 소속조의 경주마들의 장점으로 만들어내는 힘 같다.
Q-본인은 계약기수다. 프리기수들과도 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A-기수는 프리와 계약기수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는 경쟁보다는 피부로 느껴 질 때가 더 많은 요즘이다. 격차가 벌어지는 기수들이 생기고 수입에 대한 심화현상… 물론 경쟁사회이다보니 불가피한 현실이지만, 격차가 생긴다는 현상에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일을 하는 동료들도 있지 않겠는가? 너무나 승부욕만 앞세운 나머지 당연시 되어야 하는 일들이 페어플레이를 한 것처럼 비쳐질 때도 있는 요즘이다. 시정되어야 하는 제도적인 문제들도 있겠지만, 많은 기수들이 스스로 노력하고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 또한 분명 내일은 더 나아진 환경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말을 타고 있을 것이다.
Q-여러 후배기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본인의 신인시절을 떠 올려 본적이 있는가?
A-아마도 교육수준이 달라진 점으로 인해 그들에게 좋은 활약을 하게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핑계 같지만 우리 때는 교육환경이나 교육기간등, 여러모로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의 후배들은 말 그대로 좋은 환경에서 알찬 교육만 받고 기승하고 있다. 나도 지금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면 지금보다는 뛰어난 기수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웃음) 뛰어난 자질을 보유한 후배들이 많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후배들을 볼 때면 기분 좋다. 너무나 열심히 생활하는 후배들이 많다.
Q-체력관리는 잘 되고 있는가?
A-염려되나? 아직은 체력에 대해 문제없다. 수영과 등산 그리고 틈나는 대로 웨이트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수로서 활약하는데 있어 체력이 발목을 잡지는 않을 듯 하다.
Q-앞으로의 계획은?
A-미래의 대한 여러 일들을 생각할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교사면허 시험 준비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남은 시즌도 부상 없이 조금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마무리 하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우승할 때의 응원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때의 힘내라는 팬들의 응원은 정말 큰 힘으로 와 닫습니다. 그런 팬들 덕분에 말을 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마는 돈으로만 살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닙니다. 추리의 의한 즐거움이 더 클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떠도는 루머에 현혹되지 않는 경마를 즐기시는 “검빛”팬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종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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