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 말에게서 배운다 - 다시 시작된 삶

  • 운영자 | 2010-11-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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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너무 힘이 들면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비장애인들도 삶이 힘들다 노래노래부르는데 장애가 있는 분들은 어떨까.


하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장애를 딛고 너무나도 당당히 그리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된 사람들을 보곤한다.
그리고 밀려오는 존경심.
그리고 그 다음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깨달음.


동물들도 다르지 않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을 딛고 행복한 삶을 다시 시작한
세마리의 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새로운 다리로 걷게된 - 라일리





미국에 살고 있는 라일리는 보시다 시피 뒷발 한개가 의족이다.
동물원 담장에서 떨어져 수술을 했지만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것.

사람에게도 다리 절단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울 일일텐데
하물며 달리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말에게는 얼마나 큰 일이었을까.
목발을 짚을 수도 없으니 균형을 잡고 일어 설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의료진은 인공 의족을 선물했고,
라일리는 처음에는 물론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빠르게 걷기나
사람을 태우고 걷기정도는 적응을 해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말이 다리를 다치거나 잃으면 죽임을 당하는 일도 많은데
이렇게 새 삶이 주어진건 대단한 행운이겠다.
의료진들의 배려와 의술이 참으로 고맙다.

다시 땅을 딛고 걸을 수 있게된 라일리도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기를 바래본다.




2. 장애를 이겨낸 - 루나

여기 한편의 잘 짜여진 감동드라마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루나의 이야기이다.




루나는 씨수말로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컨셉트윈의 자마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태어났을 루나이지만
선천적으로 왼쪽 앞다리를 저는 장애때문에 경주마가 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때문에 좋은 아버지를 가지고도
역대 최하의 970만원에 경매에서 낙찰된 기록을 갖고말았다.


하지만 루나의 드라마틱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김영관 조교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정성으로
경주마로서는 조금 늦은 나이인 3세후반에 경주마로서의 데뷔를 하게된다.


그 후는 드라마 그자체.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그야말로 승승장부하며 연승행진을 벌인것.
김영관 조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선천적인 장애에다 나이도 많지만 일단 경주로에 나서면 지독한 승부 근성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최고의 경주마다. 나는 루나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고 루나는 나에게 진정한 조교사의 길을 보여주었다”




루나에게 이번생에 맡겨진 역할은 드라마틱한 주인공이 틀림없다.
그녀는 지난 11월 13일에 있었던 은퇴경기에서 또 1등으로 들어오며
마지막 경주를 우승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제 루나는 씨암말의 삶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한다.
그녀처럼 강인한 정신력과 승부욕이 있는 새로운 감동을 안겨줄
자마가 태어나길 벌써부터 기대해본다.


3. 줄기세포로 다시 살아난 영광 - 백광

백광은 서울경마공원에서 국산마 최강으로 군림했던 경주마였다.
아주빠르게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치명적인 부상으로 정상의 자리에서 너무 빨리 내려와야 했던 백광.




백광은 현대의학으로 다시 부활하기를 꿈꿨다.
줄기세포치료라는 새로운 실험으로 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었으나
백광은 멋지게 치료를 마치고 재활에 성공했다.

기존의 치료방법에만 머물렀다면 꿈꾸기 어려운 일이 었을것.



그 백광이 재기에 한걸음한걸음 다가가더니
급기야 대통령배에 출전을 하게 된다.
TV으로나마 보았던 지난 11월 15일이 생각난다.
뒤쳐져 있던 백광이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스피드를 냈던 모습말이다.
결국 우승은 나이스초이스에게 돌아갔지만
조금만더 결승점이 멀었더라면 우승은 백광의 몫이 아니었을까 혼자 생각해보기도 했었드랬다.

하지만 백광은 그 여전한 능력을 과시하며 재기에 성공한건 틀림없다.
과거의 영광을 한번 더 재현해 내기를.


백광의 재기는 다른 경주마들에게도 희망이다.
현재 '절호찬스'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고,
그냥 잊혀져가기엔 아까운 부상능력마들이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그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힘차게 달리는
제 2의 인생이 주어지길 바래본다.


이렇게 자신이 가진 장애를 최선을 다해 이겨낸 세마리의 말을 만나보았다.
동물들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데
올 한해 나는 어땠었나 반성을 하는 기회도 되었다.



요즘읽고 있는 책의 저자는 이런 말을 했다.
좌로 가나 우로 가나 운명. 그러니 그냥 딛고 넘어가라.


이 말言이 이 세마리의 말馬덕분에
마음에 더 새겨진다.
이미 주어진 것에 불평말고 딛고 넘어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출처:초록별님의 "세상을 향해 달리다."
(http://blog.naver.com/fkdlssjaqjx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