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성 기수님께

  • | 2002-04-22 00:00
  • 조회수4516추천0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오늘은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군요.

안녕하세요? 김옥성 기수님, 저는 경마를 좋아하는 그러다보니 말, 기수 등 경마에 관련된 모든것에 관심이 많은 일반 경마팬입니다.

이렇게 김기수님에게 글을 쓰는 이유는 지난 토요일 7경주로 치루어졌던 3군 1700M 경주에 님이 기승하고 출전한 프레스토의 레이스 전개에 대하여 님의 설명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프레스토는 단식 3.5배 연식 1.6배 비천봉과의 복식 4.3배를 기록한 인기 2위마였습니다. 결과는 9착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자당이 은퇴한 지금 국산마중 최고의 선행마로 저는 프레스토를 꼽고 있습니다. 초반 200M 기록이 상당히 우수한 마필이지요.
프레스토에 기대가 크고 또 좋아하다 보니 토요경마 최고의 관심 경주가 바로 7경주였습니다.

이 경주에서 9번마 프레스토는 1번마 비천봉에 선행을 빼앗겼습니다. 게이트 차이인가요? 모니터 상으로 본 경마팬은 잘 모르겠지만 본장 관람석에서 본 경마팬은 분명 기억할 것입니다. 김기수님이 단 한번도 선행의지를 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으레 선행을 나설때 나타나는 미는 모습을 보이지 않더군요.프레스토를 선입마로 만드실 계획인지요?

꾹 잡고 가는 프레스토가 밀고 나오는 여타 마필보다 초반스피드가 뛰어나더군요. 역시 최고의 스프린터였습니다. 김기수님이 단 한번만 밀었어도 손쉽게 선행에 나설 수 있었고 선행마에게 유리한 요즘 주로 상태나 1700M란 거리를 감안할때 비천봉과 우승을 다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프레스토12.9 11.8 12.6 13.2 13.1 12.4 13.5
비 천 봉 13.5 11.5 12.5 13.3 13.4 12.5 13.7
미러클윈12.8 11.6 11.7 12.3 12.1 12.5 14.3

이전에 1400M를 뛰었던 구간별 화롱타임입니다. 주로에 따라 또는 편성에 따라 기록은 차이가 있으니 단순비교는 힘들겠지만 참고 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올립니다. 미러클윈의 기록은 굿데이배 우승 기록입니다. 차세대 외산마 최고의 선행마로 각광받는 미러클윈이 1번게이트에서 강한 선행의지를 내보이며 채찍을 대며 밀고 나왔던 초반 200M 기록이 12.8입니다.
그런데 14번게이트에서 프레스토가 작성한 기록이 12.9입니다.

과연, 1700M였지만 비천봉이란 마필에게 선행을 빼앗길만큼 프레스토의 선행력이 별게 아닌가요? 파이널임팩트란 마필 아시지요? 어느정도 선행력을 갖춘 마필입니다. 프레스토와 비천봉 두 마필다 1400M 경주에서 이 마필과 대결한 적이 있습니다. 작전이나 승부의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행형 마필의 경우 초반 200M는 보통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엇비슷하리라 봅니다. 프레스토는 여유있게 3~4마신 파이널임팩트를 앞서나가고 비천봉은 파이널임팩트에게 선행을 빼앗겼습니다.

이번 1700M 초반 200M 기록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비천봉이 14.1, 프레스토가 14.2 였습니다. 같은날 11경주에 선행나선 화엄사가 14.1이었군요.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프레스토가 선행을 나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행을 나서지 않았지 않았냐 하는 점입니다.

김기수님!
미스골든배틀을 2코너 지점에서 방해하여 4일간 기승장지를 당했더군요. 뛸려는 마필을 억지로 제어하다보니 생긴 결과로 보입니다.
제가 염려하는 것은 아주 좋은 선행마로 성장할 수 있는 프레스토가 이번 경주로 인해 망가지지 않을까 입니다. 시종 앞설려는 마필을 부여잡아 못뛰게 했으니 경주마에겐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염려됩니다.

첫번째 질문은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번에 프레스토의 작전이 선행이었는가 아니면 선입이었는가 입니다. 선행이었는데 그만 비천봉에게 선행싸움에서 져 버린것인가요?

저는 프레스토가 무척 강한 마필이란 것을 이번 경주를 보며 알았습니다. 시종 4코너까지 목이 들릴 정도로 기수와 힘 싸움을 하면서 뛴 프레스토인데 4코너를 돌면서 힘있게 뛰어 나오더군요. 저는 " 야, 프레스토가 선입력이 있나 보다" 생각하며 혹시 마필능력에 자신이 있어, 선입으로도 우승할 수 있어서 선입작전을 펼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4코너를 돌아 힘있게 뛰어나오는 프레스토에게 김기수님은 치명타를 먹이더군요. 제 눈에는 분명 그렇게 보였습니다. 비천봉이 내측으로 들어와 그것을 피하는 과정에서 땡긴것 처럼 보였을까요? 제가 볼땐 비천봉이 약간 내측으로 들어갔지만 프레스토의 주행에 영향을 줄만큼은 아닌것 같습니다. 시종 뛸려는 마필을 제어하고 결승선 전방 250M 부근에서 채찍을 대던군요. 이제 추입해서 입상하자는 것인가요?

두번째 질문은 선입작전이었다면 혹은 선행을 가려고 했는데 비천봉에게 밀려 선입으로 탈 수 밖에 없었다면 왜 4코너를 돌고 난 후 나가려는 프레스토를 제어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비천봉이 진로 방해를 하여 어쩔 수 없이 제어할 수 밖에 없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기승하랴 조교하랴 바쁘시겠지만 저의 궁금증을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토요2경주 섀도우디드의 입상 축하드립니다. 헤이빅보이에 목차로 지긴했지만 멋진 기승이었습니다.

올한해 부상없는 기승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2년 4월 22일

경마팬 적토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