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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꿈] 2010년 우리나라의 리딩사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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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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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2010년의 마지막 경주를 앞두고 챔피언사이어가 된 크릭캣의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마지막 경주가 남아있었음에도 상금차이가 커서 이미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것이 확정 되어있었기에 누가 최고가 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크릭캣의 챔피언등극은 시즌초만 해도 예상되지 않았던 일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번 포스트에선 크릭캣에 관한 내용만 다뤘는데 2010년을 마무리 하면서 이번에는 리딩사이어 순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본문 가운데 자마가 몇두 안되는 씨수말들, 특히 1~2마리의 자마들만 현역으로 있는 씨수말들은 출주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주두당 평균상금을 이야기 할때 제외하였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해 둔다.
2010년 리딩사이어순위에서 1위에 오른 크릭캣은 2위에 오른 컨셉트윈보다 10억 이상이 많았다. 이 차이는 2005년 컨셉트윈이 리딩사이어가 되었을 때 2위하고 13억정도의 차이를 낸 다음으로 많은 차이가 난 것이다. 또 크릭캣의 상금(정확하게는 자마들의 총 수득상금이다.) 34억도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기록이다. 물론 이것은 예전보다 경주 상금이 늘어서 그런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그래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는 것은 평가를 해줄만 하다.
크릭캣은 출주횟수당 평균상금에서도 2.06으로 10두 이상의 자마를 경주로에서 뛰게하는 씨수말 가운데서는 뉴스프린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출주두당 평균상금에서도 1.86으로 뉴스프린트, 비와신세이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즌초 머니카와 선봉불패를 앞세워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뉴스프린트는 자마수가 11두 밖에 안돼 평균을 따지는 분야에서는 크릭캣이 따라갈수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크릭캣의 대표자마는 올해 더비에서 우승을 하는등 6억7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최우수 3세마에 선정된 천년대로였다.
크릭캣
2위에 오른 컨셉트윈은 디디미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씨수말이었다. 컨셉트윈은 리딩사이어도 몇차례 했지만 챔피언이 안되어도 늘 리딩사이어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었다. 그래서 교배시즌에 인기가 있었고 많은 자마들이 경주로에서 뛰었다. 자마가 많은것은 총상금을 따지는 리딩사이어 순위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지만 평균을 따지는 출주횟수당 상금과 출주두당 상금에서는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컨셉트윈 자마들의 출주횟수당 평균상금과 출주두당 평균상금은 지난해 가지는 평균을 상회해 왔었다. 그런데 올해는 0.96과 0.92로 평균을 밑돌았다. 리딩사이어 순위는 2위지만 평균을 밑돌기 시작한 지수가 나타난 것은 느낌이 별로 좋지 않다. 하긴 몇년전부터 고가의 씨수말들에 밀려 예전보다는 좋은 암말의 지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상대하는 암말의 등급이 낮아진점이 평균을 내는 부분에서부터 조금씩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위에는 포트스톡턴이 올랐고 지난해 은퇴한 피어슬리가 4위, 그리고 워존이 5위에 올랐다.
6위는 디디미다. 영원한 한국의 리딩사이어 디디미가 올해는 6위에 머물렀다. 6위라는 순위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예전에도 그런적이 있어 놀랍지는 않다. 문제는 디디미도 세월의 흐름속에 뒤로 밀리는 것 같다는 점이다.
디디미는 2003년 출주두당 평균상금에서 0.99로 평균보다 낮았던 적이 있긴 하지만 그 외 다른해에는 출수횟수당 상금과 출주두당 상금에서 1.2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0.98과 1.01이라는 굴욕적인(?) 수치가 나왔다.
많은 생산자들이 디디미를 최고로 생각하면서도 새로운 고가 씨수말들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좋은 암말들을 디디미 대신 고가 씨수말에게 보냈을 것이고 디디미에게는 격이 조금 떨어지는 암말을 보내지 않았을까 추측이 된다. 그 결과가 평균상금에서 나타나는 것이고 디디미도 컨셉트윈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디디미
7위는 엑스플로잇이다. 많은 기대를 받았고 많은 암말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데뷔 3년차로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출수횟수당 상금과 출주두당 상금에서 모두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다. 엑스플로잇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길어야 2, 3년이다. 그안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생산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다.
8위 비와신세이키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당대불패라는 연도대표급의 자마를 배출했고 데뷔 2년차로 자마수가 얼마 안되면서도 리딩사이어 8위에 올랐으니 대단하다고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크릭캣과 더불어 민간목장을 대표하는 씨수말로 자리잡을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리딩사이어 판도변화의 핵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비와신세이키
9위는 데뷔 2년차 씨수말인 볼포니가 차지했다. 대물을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준척급의 자마들을 생산하면서 리딩사이어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엑스플로잇이 74두의 자마중 22두가 우승마가 되었는데 볼포니는 53두의 자마중 22두가 우승마가 되었다.
10위는 더그룸이즈레드, 11위는 리비어가 자리했다. 디디미, 피어슬리, 컨셉트윈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1세대 씨수말인 리비어도 평균상금에서 평균을 한참 밑돌기 시작했다. 역시 대세에 밀려가는듯한 인상을 준다.
28위에 오른 메니피는 관심을 갖고 지켜 볼 만하다. 데뷔 1년차로 이제 자마들이 2세밖에 되지 않았고 31두의 자마들이 경주로에 모습을 보였다. 그 중 10두가 우승마가 되었고 89번 출주해 14승으로 15.7%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복승률도 37.1%이고 출주횟수당 상금은 평균을 훌쩍 넘어가는 1.73이다. 출주두당 상금은 0.78로 평균보다 낮지만 2세마들 뿐이라 주로 상금이 적은 하위군에서 경주를 펼치기 때문에 출주두당 상금이 적은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첫 번째 자마군에서부터 2세마 대상경주인 브리더스컵을 우승한 선히어로를 배출해냈는데 외국의 방식대로라면 2세마 챔피언을 배출한 것으로 교배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을 것이다. 자마들이 3세가 되는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검증이 남아 있는데 미국에서 보여준 메니피 자마들의 모습을 보면 걱정할 것은 없을 것 같다.
메니피
데뷔 3년차인 커멘더블과 데뷔 2년차인 양키빅터는 30, 31위에 나란히 올라있는데 둘모두 평균상금부분에서는 평균치에 한참 못미치고 있어 걱정스럽다.
엑톤파크는 6두의 자마로 26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물론 자마중 미스터파크라는 걸물이 있어 가능한 것이기는 했다. 미스터파크가 벌어들인 상금은 5억 2천여만원으로 7억 8천여만원의 엑톤파크 자마수득상금중 67%에 이른다.
출처:사랑과꿈님의 네이버블로그 "And justice for all"
(http://blog.naver.com/ljk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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