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세영 기수!

  • 운영자 | 2011-0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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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010년 한해를 되돌아본다면?
A-한해동안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잘 마쳤다는 점이 기수로서 가장 기분 좋은 일이고 성적면에서도 개인적으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차분해지는 나를 발견한 것도 큰 수확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웃음)


“세자리 승수를 기록하기는 정말 어렵다! 비록 올해 세자리 승수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Q-2008년 128승 이후 가장 좋은 시즌 118승도 기록했다?
A-좀 전에도 말 했지만, 승수는 아주 만족한다. 세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118승의 개인승수는 너무나 만족한다! 올해 역시도 세자리 승수를 꼭 채우고 싶다! 비록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채워가는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Q-다승왕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기승정지 5일로 인해... 아쉬움도 남을 것 같다?
A- 다승왕이라는 타이틀은 한해의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잘 마무리하는 기수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나도 다승왕을 해 보았기 때문에 잘 안다. 결코 보는 이들의 생각처럼 쉽지 않다! 작년에는 (조)경호기수가 1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다른 이들보다 두 세배 더 피땀을 흘린 결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축하를 해 주어야 하는 것이 먼저다. 너무나 축하한다! 마지막 기승정지 5일은 올 한해 시즌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작년 한해 총 20여일 가량의 기승정지를 당했는데 그 수를 줄이고 최소화한다면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이어질 듯 하다.

Q-올해로 기수데뷔 10년차가 된다?
A-음... 기수로서 10년 동안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자부심이다! 지금까지의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기수가 되었다는 점도 너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많은 큰 대회 출전 기억들과 군대를 다녀오면서 동기들보다 2년 늦었다는 생각으로 나를 더 채우려 노력했던 기억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자만하지 않은 것이 운까지 따라주어 지금까지의 기수로서의 결과로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지나온 10년 좋은 기억이 많다! 앞으로의 10년도 더 좋은 기억을 쌓아 나갈 것이다.

Q-600승을 향해 가고 있다. 올 시즌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A-크게 보고 싶다. 600승은 내가 기록해 가고 있는 성적의 지나가는 승수라고 보고 싶다. 작년 바람이였던 500승도 무난히 달성했기에 부상 없이 경주로에 남아있다면 기록할 승수라고 생각한다. 많은 축하를 받을 만한 기록이기에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700승을 생각할 것이다.


“(김)혜선 기수와 (김)철호 기수가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신인들이다.”


Q-후배기수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주목하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A-너무나 잘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체계적인 지도아래 선진경마를 접한 후배들이라 더욱 도약할 후배들이다. 글쎄... 선, 후배 모두를 경쟁자이자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어 몇 명을 지목하기 그렇지만…(웃음) 여성이라는 핸디캡만 뺀다면 (김)혜선 기수가 남성 못지않은 파워풀한 기승을 하는 기수이며, (김)철호 기수 역시 아직은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를 만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기승자세나 판단력 등 좋은 자질을 갖춘 기수로 생각한다! 두 기수 모두 앞으로 주목할 만한 신인들이다!

Q-본인도 최근 뛰어난 능력을 지닌 경주마를 못 만난 듯 한데?
A-최근? 아니다. 여러 마방에서 너무나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들의 기승기회를 나에게 주었기에 작년에도 118승이라는 성적을 기록한 것이 아니겠는가?

Q-학교(단국대)생활은 어떤가?
A-이제1년 과정을 끝냈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도 느끼고 더 하고픈 의욕도 생긴다. 성인이 되면서 바로 선택한 직업이 기수였기 때문에, 오로지 승부의 대한 생각으로 인해 조금은 머물러 있던 시야가 학교생활을 통해 폭 넓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기수가 받는 심적인 부담감도 “해보자” 라는 의욕 활력소로 바뀌고 있어, 학업의 대한 생각만 하고 있는 주변 동료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아내의 권유로 시작한 학업이지만 너무나 시작하길 잘 했다고 느끼고 있다!


“결혼 후 아내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아직은 2세보다 둘만의 시간을 더 가지고 싶은 철없는(?) 남편이다.”


Q-결혼2년차가 되어간다. 혼자일 때와 비교한다면?
A-결혼이 남녀에 있어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남자에게는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과 그리고 여자에게는.. 여자에게는 불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웃음) 많은 것을 결혼과 동시에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아내에게 표현하지 못하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혼자 일 때 컨트롤 되지 않던 여러가지 면을 아내가 옆에서 컨트롤 해주어 결혼은 나에게 있어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다!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둘이 함께 하는 시간들이 무지무지 좋아 2세에 대한 생각은 조금 천천히 하자고 내가 주장한다. (웃음) 모든 면에서 혼자일 때 보다 안정적으로 바뀐 결혼이다.

Q-올 시즌 계획한 일들이나 목표가 있다면?
A-올해 바람은 작년과 같이 시즌이 종료 될 때 까지 경주로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 한해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있었다면, 그 아쉬움을 줄이는 것이다. 기쁜일이 5% 더 늘어나고 슬픈 일들이 5%만 줄었음 한다. 한 없이 즐거운 일들만 생기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니까...(웃음)

Q-팬들에게 한마디.
A-여유가 없던 20대 시절에는 경주로나 예시장에서 야유 하시는 팬들이 어찌나 밉던지...(웃음) 조금의 여유가 생긴 지금은 욕을 먹어도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며 진담인지를 가려낼 정도로 팬들과 가족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부족한 1%를 채우려고 분발하겠습니다. 기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팬들도 1%만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검빛”팬들과 2011년 새해 첫 경마일에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고 기억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