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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준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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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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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기수가 된 동기가 있다면?
A-대학교 입학 전, 친구들과 전공학과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농담반 진담반 으로 친구들이 내 신체조건과 적합한 직업이 있다며 경마기수에 대해 알려주었다. 당시 나에게 경마기수라는 직업은 생소한 직업이었고, 알려져 있는 정보 또한 없었기에 방송과 인터넷 매체를 통해 여러가지 알아보았다. 알아가면 알수록 운동소질이 있는 편이였고, 누구보다 동물을 좋아하던 나와 맞는 것 같아서 시험에 응시했다. 모든 시험을 한번에 통과 하고 나니 더더욱 나의 길을 찾은 듯 했다. 학업은 잠시 미루고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 했지만 누구와 만나든 스포츠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할 수 있어 후회없는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학업은 잠시 미루고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 했지만 누구와 만나든 스포츠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할 수 있어 후회없는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Q-아직은 교육생이다. 어려운 점들이 많을 것 같다?
A-교육 과정이2년으로 늘어나면서 우리 동기들은 아직 교육생이란 신분을 지니고 있다. 교육생이기 때문에 원당 교육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늦어도 새벽4시에는 출근해야 새벽조교에 참가할 수가 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의 시간이 많고, 우리 동기들끼리 그 안에서의 시간동안 남다른 파이팅도 외치지만…(웃음) 아직까지는 조금은 쫓기며 생활하는 빠듯한 어려움은 있다.
Q-키가 큰 편이다. 그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없는가?
A-키에 대한 문제점 보다는,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수가 된 이후 하루 세 번의 정확한 식사를 해본 적이 없다. 월, 화요일은 그나마 두 번의 식사를 하지만 경마일이 다가 올수록 하루 한끼와 약간의 간식으로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 배고픔은 이겨낼 수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수로서의 가능성이나 성장이 더딜 까봐 염려가 되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이다.
Q-44조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다. 소속조 분위기는?
A-속해 있는 일원으로 좋은 분위기만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다. 세심하게 지도해주시는 조교사(김학수)님이다. 내가 아직 신인이라 받아드리는 속도가 더뎌 엄하게 혼이 날 때도 있지만 항상 파이팅을 강조해주시는 분이다. 또한 마방에 속해 있는 식구들 모두가 나를 아껴 주시고 배려해 주신다. 기수로거 적응하고 생활하는데 있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소속조의 분위기다.
Q-신인 치고는 타조 기승기회가 많은 편이다?
A-아직은 기승능력이 뛰어나 선택받는 수준은 분명 아니지만, 감량이 필요한 경우 항상 기승기회를 주시는 몇몇 마방이 있다. 경주마의 능력을 떠나 정말 감사할 뿐이다. 부족함이 많은데 인간적으로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 것 도 사실이다. 이 말을 하면서도 그 분들의 얼굴이 떠 오른다. (웃음) 감사하다.
Q-현재 우승횟수는 3회지만 5위 이내 착순 성적이 좋은 편이다?
A-‘금메달 이외에는 의미가 없다’는 어느 운동선수의 말이 실감 나는 곳이 경마공원 인 듯 하다. (웃음) 나로선 열심히 기록한 성적이지만, 팬들에게는 우승과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큰 의미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인기를 모으는 경주마의 기승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레이스도 여러번 있었다. 빼어난 성적을 기록중 이지는 않지만 착순 성적이라도 배우과정인 지금의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자 발판이다.
“아쉬움이 남는 레이스도 여러번 있었다. 빼어난 성적을 기록중 이지는 않지만 착순 성적이라도 배우과정인 지금의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자 발판이다.”
Q-기승횟수 100전을 넘긴 지금 스스로 발전한 점이 있다면?
A-글쎄.. 크게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은 아직 없다. 아직도 많은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에 습득하고 익혀야 하는 시기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00전을 넘겼지만 금방 200, 3000회의 기승횟수도 채울 것 같다. 그 때는 분명하게 나아진 점들을 콕 집어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를 발전 시켜 놓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00전을 넘겼지만 금방 200, 3000회의 기승횟수도 채울 것 같다. 그 때는 분명하게 나아진 점들을 콕 집어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를 발전 시켜 놓겠다.”
Q-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레이스는?
A-얼마전 우리 동기 모두가 우승, 준우승 3위 입상을 기록했다. 신인인 우리 3명의 동기가 모두 1~3위를 입상하고 난뒤 정말로 기쁜 웃음을 짓고 있는 (장)추열 (이)강서를 확인했다. 말로 직접 표현들은 하진 않았지만 나처럼 동기들 역시도 남다른 기분의 입상 경험이였을 것이다.
Q-벌써 두각을 보이는 동기도 있다. 경쟁의식도 느껴질 것 같다?
A-경쟁의식은 당연히 느낀다. 그런 생각 없이 기수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나와 동기들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항상 같다. 또한 현재 잘 하고 있는 (장)추열이 때문에도 동기로서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나 역시도 동기들에게 좋은 라이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다.
Q-배우는 과정이다. 조언이나 닮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A-여러 선배님들에게 많이 조언을 구하러 다니는 편이다. 여러 선배들에게 자주 묻는 편이고, 또한 물었을 때 회피하는 선배들은 없다. (웃음) 그리고 닮고 싶은 선배를 꼽으라면 (문)세영 선배님을 닮고 싶다. 물론 기승 실력도 꼭 닮고 싶지만, 경주에 임하는 자세를 가장 닮고 싶다! 시간이 지나 닮고 싶은 선배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문세영 선배를.... (웃음)
Q-웃음도 많지만 강인해 보인다. 본인의 성격을 표현한다면?
A-지기 싫어하는 성향이 강해 아마도 강해보이는 쪽으로 봐 주는 것 같다. 솔직히 지기 싫다. 그렇다고 답이 없는 것을 가지고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여기보다는 고향인 대구에 가면 친구들이 아주 많다. (웃음)
Q-팬들에게 한마디.
A-아직 부족한 게 많아 보이지 않는 실수도 많습니다.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려 부분들을 배우고 익혀가고 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신다면 그만큼 성장한 기수의 모습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검빛”팬들에게 처음 인사를 드리는 김정준기수입니다. 다음 만남에선 더욱 성장한 김정준으로 검빛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김종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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