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더럽히고 오염 시키기 딱 좋은 경마.

  • 조필구
  • 2026-03-30 08:51 조회 502
경마
아니 도박을 하다보면 제법 큰 돈을 잃어도
여느때와는 다르게 마음에 상처나 허탈감이
예전같지 않을때가 있다.

스스로에게 위안 삼을 일이 있을때가 그렇다.

우리가 고된 일을 할때도
오늘로서 마지막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잘 견딜수 있고 힘들다는 생각 또한 다소나마
적어진다.

매를 먼저 맞는게 낫다는 속담도 결국은
한번 맞고 나면 적어도 또다시 매 맞을일이 없다는
인식과 타인의 고통을 보고 안도할수 있다는
자기 위안에서 비롯된 얘기이다.

러시아출신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결혼반지,아내 귀걸이,옷,신발,낡아빠진 모자까지
닥치는대로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만들어 도박을 한
지독한 중독자였으며...

비슷한 시대에 귀족으로 부유하게 태어난
톨스토이도 젊은날 음주가무와 도박을 즐겼다.

어쩌면
도박에서 철학을 배우고 문학적 감성을 
배웠는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도박을 인생 끝 지점까지 끌고 가지는 않았다.

외에도 
세상에 족적을 남긴 유명 인사들중에서
도박을 했던 사람은 얼마던지 있을것이다.

경마를 한다고 해서 그 자체를 나쁘게 보고싶지는 않다.

나 자신도 경마를 오래도록 해왔지만
사회생활 부적격자도 아니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그 역활에 소홀함을 보였던것도아니다.

경마
사이트를 드나들고 글을 쓰다보니 비교적
경마 친화적인 포지션을 유지했음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기조를 바꿔야할것같다.

그동안
수년동안 소극적 경마를 해오다가

최근 수개월동안은 내심 이런저런 방법에 
그야말로 영혼을 쏱아서 경마를 적극 해봤다.

처지를 생각하면 제법 큰돈이 아닐수 없는
돈을 잃었다.

하지만 충격은 감내할정도이고 서운함은 덜하다.

아니 차라리 개운하다.

왜냐하면
적어도 한참동안은 경마를 안하겠다는 결심을 다졌고
이번만큼은 그 결심을 반드시 지킬 자신감이
앞서고있기때문이다.

그동안 
잃은돈은 인생체험 학습비로 사용했다고 하련다.

이제라도 
상당기간 경마를 끊는다면 상처에서 새 살이
차 오르듯이 언젠가 내 영혼과 현실의 빈곳도
채워질것이다.

좀 과장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혼을 담아서 경마를 해봤지만

승리의 순간은 짧고 패배의 시간은 길었다.

사람 성격 더럽히고 오염 시키기 딱 좋은게
경마다.

이 얘기를 모두가 공감할수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공감을 할것이다.


  • 순천한량 2026-03-30 09:31:08
    공감 따따블 언제 봐도 명필이고 달필 이시지만 오늘 글은 동병상련의 예전 맘이 들어 넘 안타 깝기만 하네요 ㅠ 어차피 돈 다 떨어 지거나 죽어서야 끊나는 하늘이 준 형벌 천형 이라는 경마를 알아버린 댓가는 넘 가혹하기만 하죠 인간에겐 망각 이라는 훌륭하고 어리석은 치료제가 있으니 늘 그랬듯이 또 서서히 잊혀 갈 껍니다 힘 내시라고 지나가다 몇글자 적고 갑니다 필구님 늘 건행 하시고 매사에 홧팅요
  • 조필구 2026-03-30 12:19:54
    매사가 긍정적이시고 진취적이시며 성품 또한 호탕하신 순천 한량님의
    한결같은 격려와 칭찬 말씀에 늘 감사하다는 상각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 담아서 한량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 철종 2026-03-30 11:30:26
    그러기엔 늦은감이 있는데 잔돈푼으로
    슬슬 즐기는게 ~?
  • 조필구 2026-03-30 12:22:17
    경마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즐긴다는 얘기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즐길꺼리는 세상에 얼마던지 있습니다
    경마를 하면서 즐긴다는것은 슬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