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다 내탓이오 !!

  • 마굿간장수
  • 2026-04-20 07:50 조회 679
어제의 경주를 돌아보면
결과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믿었는가 하는 질문이다.

YTN배 대상경주
모두가 강축이라 부르던 그 말은
결승선 앞에서 힘을 잃었고
기대는 4착이라는 숫자로 식어버렸다.

그러자 누군가는 말한다
“왜 저 말이 인기마였는가”
그리고 손가락은 자연스레
예상가들을 향한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자
그들은 신이 아니다.

우리와 똑같이
불완전한 정보를 쥐고
판단하는 한 명의 베터일 뿐이다.

문제는 그들의 마번이 아니라
그 마번을 ‘확신’으로 받아들인
우리 자신의 선택에 있다.

경마는 누군가의 답안을
베끼는 시험이 아니다.

각자의 해석과 책임으로
결과를 감당하는 게임이다.

남의 눈을 빌려 본 경주는
틀렸을 때 분노만 남고
스스로 본 경주는
틀려도 다음을 만든다.

어제의 4착은
한 마리 말의 패배가 아니라
맹신이라는 습관이
무너진 순간이다.

이제는 물어야 한다
누가 맞췄는가가 아니라
나는 왜 그것을 믿었는가
그 질문 위에서만
다음 경주는
조금 더 선명해진다.

유료예상가, 그들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어쩌면 더 큰 문제는
그들을 맹신하는 사람들의 선택일지 모른다.

내 마번엔 애당초
그 강풍마는 없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누군가 만들어준 인기라는 허상에
또다시 기대를 건다.

그렇게 몇 번을 당하고도
이번 주 역시
남이 찍어준 숫자에
자신의 판단을 맡기겠는가.

글을 쓰다 보니
코로나 시절의 한 장면이 떠올라 웃음밖에
안 나온다.

ㅎㅎㅎㅎ

어느 예상가는
내가 아는 지인의 주차장까지 찾아와
다음 주에 갚겠다며
오백만 원을 빌려달라고
고개를 숙이며 애원했다.

물론 그를 따르는 꼬봉이 맹신자가 데리고
와서 옆에서 부추겼다.

또 다른 예상가는
정작 본인은 마권 한 장 사지 않으면서
유튜브에서는
“이 배당에 몇 장만 사면 천만 원이다”
허황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냈다.

나는 그를
천안지점 2층에서 똑똑히 보았다.

경주가 끝나는 시간까지 발매기 앞에는
단 한 번도 서지 않았고
그가 향한 곳은
오직 행*식당뿐이었다.

차라리
모기수 부모님이 운영하는 승마장에 
본인 말을 직접 맡기고 관리하는 
조*이 예상가 같은 사람이 그래도 
예시장에서 말의 숨결을 알고 
더 깊이를 알지 않겠는가.

아니면
서툴더라도 이** 이 예상가 처럼
자신의 마권을 직접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이
더 솔직한 것 아닐까.

결국 선택은
늘 우리 몫이다.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내가 본 것, 내가 판단한 것
그 위에 베팅해야 한다.

경마는
남을 믿는 게임이 아니라
자신을 증명하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 만 주접떨고 찌그려집니다.
ㅎㅎ
 
깔끔하게  .. ♡


  • 순천한량 2026-04-20 08:47:10
    간만에 어제 간 광주지점 9층 내 뒷자리에 앉아서 누군지 모르겠으나 예상가 2명 거 신청 해 조합 해서 말밥 주던 50대 분 꽤나 많게 예치권 찍어 대던데 되찾는 모습은 거의 없고 시간이 갈수록 뒤에서 나는 소리 자기 이름 중얼 거리면서 정신 차려라 정신 차리자 하면서 나지막 하게 하지만 거의 울먹이면서 울부 짖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 하네요 ㅠ
  • 마굿간장수 2026-04-20 08:53:43
    그런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에요 ...예상가들 욕 할 필요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