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위에 사람 없고 경마 밑에 사람 없다.

  • 조필구
  • 2026-04-21 18:32 조회 601
출마표도 나오지 않는 이쯤의 시간들이
경마 광팬들에게는 가장 지겹고 무료한 시간이
될수 있는지라 애써 한썰 놓고 가나이다.

고스톱을 
함께 쳐보면 인간의 솔직한 본성이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보고 실제로 경험도 했을법한 얘기다.

맞는 얘기다.

돈 앞에서 장사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많이 가진넘이나 적게 가진넘이나
경마를 아는넘이나 모르는넘이나
이겨보겠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뒤적이며 공부랍시고 한넘이나 안한넘이나
여기와서 난체 하는넘이나  든체 하는넘이나
점쟁이들이나 순수 경마팬이나
경마판 끝에 가서는 결국 평등해진다.

어떤넘이 잘 났고 못났고도 없고
지위나 신분 도덕성 같은것도 다 필요없다.

마필이 출발을 하고 결승선에 도달하려는 순간 사람들은
모두가 극도로 단순해지면서 똑 같은 마음만을 가지게
된다.

자기가 구매한 마필이 들어오느냐 안들어오느냐만
중요할뿐이다.

어떤이는
한달치 월급이 날아가고 또 어떤이는 일주일치 용돈이
날아가고  또 어떤이는 집에갈 몇천원 몆백원의 동전이
날아가기도 한다.

다함께
무너지고 그 순간 모두는 빈털털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평등해진다.

물론
그 찰라의 순간에 몆사람은 큰 돈을 이긴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기뻐만할일이 절대로 아니다.

가장 큰 돈을 얻었을때가 오히려 가장 큰것을
잃는순간이 된다는것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을뿐...

결국
다함께 또다시 한번더 평등해진다.

이미 망가져버린 신세라 더이상 잃을것도 없다는
마음에 에라이 될대로 되라는식 베팅을하면 구매한 마필이
귀신같이 들어온다.

그래봤자 또다시 경마장을 벗어나지 못할뿐 아니라
그 돈으로 베팅을 하게되고 역시나 똑같이 평등해질것이다.

이겨도 기쁘지않고 져도 슬프지않은 감정이 고착화되어버린
경지에  도달하면 적어도 영혼이 파괴당하는 일은 없으니
최소한 경마에서 졌다고 볼수는 없을것이다.

천원짜리 지폐 동전 한푼 주머니속에 남아 있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경마를  즐기고 누릴수 있다면
그나마 경마에서 아주 조금 이겼다고 말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궁극적으로는 경마앞에서 모두가 돈을 잃는다는
사실에는 평등하다.

그것을 강조하고싶다.

글라이딩투댈러스(존경하는)라는분이 마판 메카니즘에 대해
심도 있는 글을 올려 주셨다.

공감을 하고 안하고와 경마에서 돈을
따고 못따고는 별개로 문제로 귀결된다.

그래서 돈을 많이 땄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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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사랍시고
보내오는 카톡 글들이 정말 많지만
솔직히 예사롭게 스치는데
영혼없이 개인 취향과 관심사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게시되는 유튜브보다는
유익할테니 수시로 옮겨드리겠나이다.




여유는 웃음을 낳고, 웃음은 사람을 살린다 

“신사는 우산과 유머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우산은 변덕스러운 날씨를 대비하는 지혜라면, 유머는 변덕스러운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지혜일 것이다. 

비를 피하게 해주는 것이 우산이라면, 마음의 거친 바람을 잠재우는 것은 결국 한마디의 웃음이다.

실제로 세상은, 말 한마디로 무너지기도 하지만, 또 말 한마디로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특히 그 말이 유머를 품고 있을 때, 상황은 놀랍도록 부드럽게 바뀐다.

링컨 대통령이 상원의원 선거에 나섰을 때였다. 

경쟁자 스테판 더글라스는 합동연설회장에서 링컨을 몰아붙였다.

“링컨은 상점에서 팔아서는 안 될 술을 팔았다. 

법을 어긴 사람이 상원의원이 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순간, 장내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링컨은 천천히 연단에 올라, 태연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 가게에서 술을 가장 많이 사간 우량 고객이 바로 더글러스 후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한마디에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공격은 힘을 잃었다.

날 선 비판을 정면으로 막아내기보다, 웃음으로 녹여버리는 힘. 그것이 바로 여유였다.

또 다른 장면이 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저격을 당해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때였다. 

간호사들이 급히 몸을 살피자 그는 고통 속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우리 낸시에게 허락은 받았나요?”

침통한 얼굴로 둘러선 사람들을 향해서는 “내가 배우 시절에 이렇게 인기가 많았으면 직업을 바꾸지 않았을 텐데…” 라고 농담을 던졌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

그 여유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 역시 자신의 모교 졸업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등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그리고 C학점 받은 여러분, 이제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췄습니다.”

사람들은 웃었지만, 그 웃음 속에는 묘한 위로가 담겨 있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어쩌면 그게 인간다운 삶이라는 메시지였다.

이란의 양탄자 장인들은 일부러 눈에 잘 띄지 않는 흠 하나를 남긴다고 한다.

그들은 그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 부르며, 인간의 작품에는 완벽함 대신 겸손이 깃들어야 한다고 믿었다.

유머도 그렇다.

완벽하게 잘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여유는 자신을 낮출 줄 아는 데서 시작되고, 넉넉함은 타인을 품을 줄 아는 데서 완성된다.

우리는 너무 쉽게 긴장하고, 너무 쉽게 화를 내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순간, 한 걸음만 물러서서 웃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세상은 조금 다르게 흘러갈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완벽하려 애쓰기보다 한 번 더 웃어보자.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자.

그 여유가 결국 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살리고, 우리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든다.



  • 후절수의맥 2026-04-21 19:16:32
    어느사이에 화만산 춘절임니다
    그간 격조했슴니다
    촌철살인.통찰력에 늘 한표 던짐니다
    고스돕만 그럴까요
    바둑도 두노라면
    인간사 희로애락.흥망성쇠를
    한대국에서 느끼는가하면
    한편.바둑에서도
    인간의 발가벗겨진 추악한
    본성을 느낌니다
    올 한해도.법구경.채근담.무소유의
    문장에 버금가는 영감의 글을
    기대함니다
  • 조필구 2026-04-21 20:11:24
    검빛 게시판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이곳을 찿는분중에서
    폼나고 멋진분으로 기억합니다.
    웬지 모르게 입가에 흐르는 미소로 저 심정을
    전하겠습니다
  • 비나리 2026-04-21 20:56:48
    조필구 선생의 글을 읽노라면 하늘에서 울리는 천둥소리만큼이나 심금을 두드리네요
    필구선생의 일상이 오래도록강건하시라 기원합니다
  • 조필구 2026-04-21 21:14:45
    세상에 이런 극찬이 있을까싶을만치
    표현이 예술입니다
    갠적으로 심수봉의 비나리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물론 닉네임이 위 노래와 관련성이 없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혹여 관련이 있을수도 있지만요...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노래 가사말입니다 ㅎㅎ
  • 곡성밤이슬 2026-04-21 22:05:21
    어지간하면 검빛도 방문치않고
    본의아니게 경마도 6개월여쯤 떠났던바
    가끔 들어오는 이유도 필구선생이 남긴 메시지들
    한꺼번에 탐독하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눈건강에 좋은
    촌철살인 사이다 글들
    가끔 올려주시길~~
    앞전글 동전베팅 적중자랑 뜬금없는 아이디글 읽으며 빵~빵~ 터졌읍니다~~
    오랜만의 댓글이지만
    반갑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