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몸둥아리만 있으면 그 자체가 행복이다.

  • 조필구
  • 2026-09-21 09:02 조회 510
명절을 앞두고
기대했던 마음이 컸던 만큼 경마장에서 겪는
패배와 손실의 씁쓸함은 보통 때보다 훨씬
무겁고 차갑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명절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마음을 졸이게 된
여러분들의 쓸쓸함과 허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려한다.

추석을 앞둔 경마일 모두들 어떤 마음으로 경마에
임했을지는 알고도 남음이 있다.

'이번만큼은 명절 떡값이라도 넉넉히 챙겨서
돌아가야지','식구들 용돈이라도 두둑하게 쥐어줘야지',
'큰 돈 좀 이겨서 어데 근사한곳에 가서 바람이라도
좀 쐬고 와야지 ', '맛나는 먹거리라도 냉장고에 꽉꽉
채워넣고 여유롭게 술이라도 한잔 해야지'
하는 간절한 기대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평소보다 몆번이고 더 예상지를 훑어보고 
광고질로 눈이 뒤집혀 이성이 마비된 예상쟁이를 찾아
돈과 영혼을 갖다 바쳐가며 요행을 기대하고 가슴을
졸였을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경마장의 현실은 처절할만치
가혹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패배가 남긴 상처는 더욱 아플수밖에 
없다.

주머니는 바짝 메말랐고 가슴속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만 불어온다 

명절을 앞둔 패배는  여느 때의 패배보다 
비할 바 없이 서글프게 느껴지는 건  우리네가
잃은 것이 단지 돈 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 혹은
나 스스로에게 전하고 싶었던 마음과 정성마저
잃어버렸기때문이다.

이미 지나간 경주는 되돌릴 수 없고 텅 빈 
주머니를 부풀려 채울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다리 뻗고 몸 누일 공간도 있고
사지 멀쩡한 육신은 가지지 않았는가.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을줄 아는 시람만이
기회를 만들수 있다.

모두들 기운 내시고 따뜻한 한가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나이다.
  • 주공 2026-09-21 09:46:55
    그려,, 고맙다, 필구야 아침부터 허전한 마음을 위로해줘서~~~~~~~~~~~~~~
  • 조필구 2026-09-21 10:29:54
    주공--!!
    천하를 평정할 기운이 가득 채워지는 추석 명절이
    되길 바라나이다
    요즘 소설 왜 안 올려
    밑천이 없어졌냐
  • 헤어화 2026-09-21 09:50:18
    고정관념을 깨시죠.우리 자식들이 추석을 앞두고 한 말입니다.사위.며느리.손녀가 모두 모이는데 엄마 힘들게 음식하지 말고 맛집투어하기 단체 영화관람 (이미예약).가까운 바닷가 바람쐬기등 명절 연휴에 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제시하는데 좋구나~
    흔쾌히 수락학고 명절만 기다려 집니다
    경마는 경마고 삼일간 손실이 12만원 이정도면 놀이 댓가로 충분해 마음의 위안을 삼고
    9월말 퇴직을 앞둔 직장으로 출근합니다
    조필구님
  • 헤어화 2026-09-21 09:51:08
    명절 잘 보내시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조필구 2026-09-21 10:34:20
    언제나 깨어 있는 헤어화님
    퇴직이 눈앞이라 만감이 교차하실것같습니다
    축복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라며 자제분들과
    행복이 넘쳐나는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류화 2026-09-21 10:52:59
    댓글의 왕래는 없지만
    명절 앞이라 가족분들과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곧은 의지의 성품이시겠지만
    때로는 유순할 수도 있으시길 바랍니다
  • 가즈아2 2026-09-21 11:00:10
    제기억으로는 처음으로 필구님글에 댓글 다는것같은대
    글에 쓰여진 제목처럼 그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살아서 숨쉬는것 자체도 감사할뿐이랍니다...
    앞으로도 모든것에 감사하며 살고 싶네요...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