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 내쉬 vs 호프 케이 vs 더 로드

  • 낫디스타임
  • 2026-09-22 22:01 조회 321
싱싱 내쉬


호프 케이


더 로드 (데뷔전에 13레이팅을 처음받은 외산마 바로 3군으로 승군)


한국에는 외산 3세마가 또래끼리 성장할 수 있는 3세 한정 대상경주가 사실상 없다.


미국도 3세마가 4세 이상 말들과 함께 뛰는 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켄터키더비 이후에도 하스켈, 트래버스, 펜실베이니아더비처럼 3세마끼리 뛰는 100만달러이상의 상금이 큰 경주가 계속 이어진다. 물론 여기서 이긴 유능한 자원은 브리더스컵을 용감하게 두드려 포에버 영, 소버런티와 붙어보기도 하지만, 보통 시즌오프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일본도 효신스테이크스 1,600m, 유니콘스테이크스 1,900m, 레오파드스테이크스 1,800m, 재팬더트클래식 2,000m 등 더트 3세마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주가 마련돼 있다.


그런데 한국의 3세 대상경주는 대부분 국산마 삼관경주와 트리플티아라에 집중돼 있다.


외산 3세마가 또래끼리 뛸 수 있는 주요 경주는 사실상 1,600m CHIA 트로피 정도다. 그마저도 대상경주가 아니라 총상금 1억5천만 원의 특별경주다.


결국 능력 있는 외산 3세마가 더 높은 수준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일찍부터 3세 이상 오픈경주로 들어가야 한다. 아직 성장 중인 나이에 몸이 완성된 고마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거리와 경주 강도가 갑자기 높아지고 출전 간격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능력이 좋은 3세마일수록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 당장 큰 경주에 출전해 성적을 내야 한다는 기대가 붙기 때문이다. 어린 말에게 선택지가 없으니 ‘충분히 준비돼서 도전하는 것’과 ‘마땅히 나갈 경주가 없어 출전하는 것’이 구분되지 않는다.


해결책은 외산마를 위한 큰 경주 하나를 새로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외산마와 국산마가 함께 뛸 수 있는 3세 오픈 시리즈를 만들어 단계적으로 성장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편성이 가능하다.


3월 : 3세 오픈 1,400m 특별경주


4월 : CHIA 트로피 1,600m를 Listed급으로 강화


6월 : 3세 오픈 1,800m Listed


8월 : 3세 오픈 2,000m 최종전


9월 이후: 충분히 성장한 말만 선택적으로 고마 대상경주에 도전하며 이것 또한 무리고 


미국, 일본처럼 3세후반까지 외산마의 3세한정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단거리형 외산마를 위한 1,200~1,400m 계열도 따로 필요하다. 모든 3세마를 1,800m와 2,000m로 끌고 가면 그것도 또 다른 무리한 편성이 된다. 1,600m를 기준으로 스프린트와 중장거리 노선을 나누는 편이 맞다.


대상경주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일반경주에도 3세 한정이나 3세 우대 편성을 두고, 하위 등급부터 1,200m /1,400m/1,600m/1,800m/2,000m로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게 해야 한다. 화려한 대상경주 한두 개보다 그 아래를 받쳐주는 일반경주 편성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시리즈 운영 방식도 잦은 출전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출전 횟수가 많은 말보다 가장 좋은 두 경기의 성적을 반영하고, 짧은 간격으로 계속 출전하지 않아도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좋은 외산마를 사오라고만 해서는 안 된다. 비싼 말을 데려온 뒤 3세 때부터 완성된 고마들과 싸우게 만드는 구조라면 마주에게는 구매 위험이 커지고, 말에게는 조기에 소모될 위험이 커진다. 그동안 능력을 충분히 펼쳐보기도 전에 부상과 부진으로 사라진 유망마가 적지 않았다. 그대만 있다면과 클린원이 떠오른다. 로쉬는 금년 국제신문배 이후 시즌오프하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3세마를 보호하자는 것은 약한 말에게 쉬운 경주를 만들어주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장할 시간을 주고 충분히 준비된 말만 고마전에 도전하게 하자는 것이다. 외국에는 이런 선택지가 있지만, 한국의 능력 있는 외산 3세마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출전할 경주부터 고민해야 한다.


외산마 도입을 확대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구매만 독려할 게 아니라 주로 환경과 경주체계도 함께 바꿔야 한다. 좋은 말을 사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그 말의 능력을 단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싱싱내쉬(내쉬빌), 호프케이(미톨레), 더로드(로드스터)는 현재 조숙형 외산 2세마 가운데 나름의 3강으로 평가할 만한 말들이다. 세 마리가 예정대로 만난다면 11월 15일 경주도 흥미로울 것 같다. 3두 모두

다른 경주마들은 전력을 다하는 하이패이스를 그냥 편하게 자기호홉으로 따라가다 힘을 더 쓴다, 세두 모두 인상적인데, 호프케이는 병력이 너무 많아 벌써부터 운동기 질환이 온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  
 

물론 3세가 돼야 본격적으로 힘이 차는 혈통도 많다. 지비플래시, 울트라크라운... 반면 2세 오픈 대상경주는 완성 시기가 빠른 조숙형 경주마가 유리하다.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보면 이 세 마리 가운데 우승마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랬만의 흥미로운 경주라 누가 이기든 축하하고 내년 3세 시즌까지 무리 없이 성장해 좋은 경주를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