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식당,

  • 주공
  • 2026-09-23 11:46 조회 915

골목안에서 들려오는 오고 가는 사람들의 구두 소리와 아이들의 놀이에 잠에서

깨어난 대길은 벽에 걸려있는 벽시계를 아무런 생각 없이 한참 동안 바라보다

먹어야 산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산 동네 아래을 바라보고 서 있다

37살의 한참 나이에 백수 생활에 익숙해진 대길은 긴 한숨을 내쉬더니 벽에 걸린 

단벌 츄리닝 옷을 입고 집에서 나와 골목길을 내려가고 있다

차 소리가 가까히 들리고 상가들이 모여있는 변두리~~~~~~~~~~~~~~~

그때, 저 골목 쪽에서 내려오는 또 한 사람 바로 강 언순, 이 여자도 대길과 다르지

않는 생활을 하는 백수다,

누가 먼저라고 할것 없이 산도식당에 들어가 오래 동안 앉던 자리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 저년은 시집도 안 가고 맨날 이 시간이면 밥 처먹으려고 내려오네, 한 시간 빨리 아니면

늦게 오면는 안되나,,,,,

언순이도 대길이를 옆 눈으로 짜려 보면서 한마디 중얼거린다

[ 저,, 자식은 직업도 없이 뭘로 쳐 먹고 사는지 신기하네,,,,

그때 주문도 안 했는데 식당 주인이 음식을 가지고 온다

두 사람 똑같이 ''육계장,, 익숙한지 두 사람 정신없이 배를 채우고 이제서야

똑바로 서로을 쳐다보며~~~~~~~

[ 너는 여자가 되어 가지고 밥도 못 해먹냐?

[ 뭐라고, 야,, 이 자식아 너는 라면도 못 해 처 먹 냐?

[뭐, 처먹냐고,,, 으그, 저것을 그냥~~~~

언순이도 대길이와 같은 37살 동갑이다

[언순아,, 밥도 먹었으니 힘 좀 써야지, 우리 집에 가서 청소 좀 하자

[뭐, 니 집에 가지고, 이 자식이 작업 들어가네

[ 뭐, 작업?

[ 너, 니집 가서 나를 강제로 따 먹으려고 작정하고 있지

[따먹어? 뭘 따먹어,, 밥 먹어서 배불러 죽겠는데, 싫으면 그만두고~~~~~

언순이 대길이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다정하게 웃으면서 앞으로 와서 앉으면서,,

[ 대길아,, 너 어제 오락실에서 재미 좀 봤다고 하던데, 니 집에 가서 우리

낮 술 한잔 하자

[ 어떻게 그것을 알았냐?

[내가 니 집 가서 깨끗하게 청소 해 줄 테니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자

[ 알았다, 백수 심정을 백수가 알아줘야지~~~~~

[그럼, 우선 여기서 한잔하고 니집가자

[ 너 발동 걸리면 안돼, 청소 다 하면 내가 양주까지 사 줄께,,,

언순이는 미니 항공에서 근무했던 여자인데, 부장에게 사기 당해 누명까지~~~~

결국에는 진실이 밝혀져 그 뒤로는 언순이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백수 생활 하며

마음 편하게 살고 있디

대길이도 큰 회사에게 기걔 조립을 하는 유능한 인재였는데 한번의 실수로 회사에서

쫒겨나 다시 직장을 잡는게 두려워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야~~~ 이 집 누구집이냐?

[내 집이지 누구 집이야,,

[이걸 팔아서 우리 끝장을 한번 보자

[ 무슨소리냐?

[이 집 팔아 가지고 ~~~~~~~거시기 있잖아,,,,

[긍게, 이집 팔아서 도박을 크게 한번 하자고?

[ 그~~~~~그려, 안되냐?

대길이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사실 이집은 곳 철거가 되는 곳이다

땅은 국가땅 건물만 보상을 받는데, 얼마나 나올지 모른다

그런데, 저 아래 철물점 주인이 대길이 집을 산다고 하는데 대길이 무시해버렸다

[언순아~~너 자신있어?

대길이 말에 언순이 말을 못하고 그저 대길이 바라만 보고 있다

[내가 이 집을 팔테니까, 너, 잘 생각을 해봐

[대길아,, 내가 마무런 생각 없이 농담을 한거야,,,

[아니야, 어차피 이 집은 철거가 될 집이야,,

언순이 가슴이 답답하고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