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삶 앞에 바치는 글!

  • 비움
  • 2026-09-23 23:40 조회 816

열 번 남짓 만났던 그녀는  짱깨집을 운영하였다

원어 발음으론 장궤이! 의미는  주인이란 뜻이다.


늘씬한 몸매에 하얀 피부 

입가에 항상 걸려 있는 미소

게다가 고운 목소리를 가졌음에 더하여 미망인 신분이라

빨구류의 동네 건달들!

그 끊임없는 대쉬가 적지 않았음을 눈치 없는 니두  짐작하리라,


쨤뽕 국물 한 그릇 시켜 놓고 40도짜리 이과두주 혹은 고량주

한두 마디 작업 맨트를 건네다 반응이 시원찮음 

이 아지매가 나를 무시하냐며 단무지를 팽개치는 그 분위기!


그래도 그녀는 인상 한번 찌푸림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을 다독거리니 그 흔한 112 호출도 없었으니.


비움왈!

사장님 피곤하게 사시네요 왜 과도하게 친절하나요?

그녀는 그냥 웃고 말 뿐 한마디 말이 없다.


저 여자랑 한 시간 남짓 길을 걷고 싶은 마음'

낙엽 소북히 쌓인 길 혹은 발 밑 보송거리는 아늑한 눈길!

그리고 그 길 어딘가에 놓여 있는 벤치가 있담

그녀의 팔뚝 언저리에 살짝 기대고 싶었다.


서투른 나의 작업이 시작되었으니

자전거를 타고 활짝 웃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 주거나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그녀에게 '자기야 잘가!'


그녀는 웃으며 멀어져 갔다.



양장피 3만원 탕수육 2만5천원

비움의 주종이 막걸리!

 중국집에  비치되어 있지 않음에도

단 한마디  군말없이 사다 주던 그녀의 공간


어느 날 문이 닫혀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A포 용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한참을 보고 있었다.

글자 한자 한자 곱씹어 보면서!

불과 일주일전에도 웃어 주던 사람이었거늘!


다음날 인근 미장원 주인!

그녀는 유방암 말기  그럼에도 아픈 티 하나 전혀 내지 않았고

나 같은 잡넘들의 도를 넘는 장난에도 미소로 위로하였단다.


단 사흘 그녀의 입원 치료!

이미 온 몸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  하지만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빨리 만나고 샆었던 양 살아 생전 사랑했던 남편 곁으로 떠났다,


산속에서 대가리 깎고 혹은 머리 길러

승복 혹은 도복을 걸쳐  

초연한 삶인 양 간혹 멋지게도 살다간 사람도 있겠지만


저잣거리에 머물며 중생의 삶을 미소로 보듬다 살다간 존재는

몇 되지 않으리니!


감히 내가 꿈꾸지 못할 초연한 삶!

그 위대함 그리고 그 어슬펐던 내 사랑의 몸짓에 위안을 건넨다.


취중 ... 비움...

























 




  • 조필구 2026-09-24 06:29:38
    유방암으로 고통받다가 돌아가신 삶을 두고 어설프고 시덥잖은 로맨스 감성을
    소비하는 도구로 소비하면 되겠냐
    글고 비우미는 언제나 민폐인생이야 중국집에서
    메뉴에도 없는 막걸리를 시켜 마시는게 추억은 아니지
    그분 입장에서는 너 비위 맞추느라 아픈 몸으로 얼마나
    힘들었겠냐 암튼 어설프다
    추석에 막걸리 엔가이 마시거라
  • 장미언덕 2026-09-24 12:47:44
    비움님 다녀 갑니다 ^^
    행복한 한가위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