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저 울던 그밤

  • 송라
  • 2026-10-26 15:53 조회 376


하늘마저 울던 그 밤

브라질의 남쪽 하늘이 먼저 무너졌다.
보우소나루의 땅이던 파라나와 리우그란데두술에 비가 쏟아졌다. 하늘이 눈물을 흘리듯, 굵고 길게, 하루 종일.

북쪽과 북동부는 맑았다. 룰라의 땅은 해가 비추고 있었다.
그 불균형이 오히려 균형을 만들었다.

남쪽에 내린 비는 투표소를 향하는 발걸음을 무겁게 했고, 북쪽에서 올라온 목소리들은 더 또렷해졌다.

양쪽 캠프가 동시에 손을 들어 외쳤다. “시간을 더 달라.”
대법원은 그 요청을 받았다.
두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투표가 끝나야 할 시각에, 아직 끝나지 않은 나라의 문이 다시 열렸다.
그리고 밤이 깊어졌다.

개표가 이어지고, 숫자가 쌓이고, 마침내 확정이 내려졌다.

룰라.
하늘이 울던 그날 밤,
브라질은 잠시 균형을 찾았다.

비와 해, 남과 북, 연장과 확정이
한 사람의 이름 위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 밤의 비는 단지 날씨가 아니었다.

누군가는 그것을 하늘의 눈물이라고 부를 것이고,
누군가는 역사의 우연이라고 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