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블로그]화려한 경마장 뒤 숨은 노력, 경주마를 탄생시키는 사람들

  • 운영자 | 2011-03-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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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경마장 뒤 숨은 노력, 경주마를 탄생시키는 사람들
[마주-조교사-마필관리사]


결승점을 향해 모래먼지를 날리며 박진감 넘치는 질주를 하는 경주마, 그 뒤에는 수많은 관중들의 함성과 환호의 탄성이 들려옵니다. 경마장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적인 장면일텐데요. 화려한 경마장 뒤에는 경마공원 한쪽의 마방에서 말을 길들이고, 훈련시키고, 관리하며 경주를 준비하는 경마관계자들의 노고가 숨어있습니다. 경주마가 탄생하기 까지 어떤 노력이 숨어있을까요? 마주, 조교사, 마필관리사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경주마의 탄생, 마주_소유마를 경마에 출주시키는 유자격자 ●

마주는 경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자리인데요. 한국마사회법 제2조에 "경주마를 소유하거나 소유할 목적으로 한국마사회에 등록한 자"로 규정되어 있듯이 자기 소유마를 경마에 출주시킬 수 있는 유자격자를 말합니다. 마필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마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유마를 사전에 마사회에 등록해야지만 마주가 될 수 있는데요. 외국의 경우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고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마주가 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마필이 우승하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기 때문에 마주에게는 엄격한 사회적·도덕적 품격을 요구합니다.




마주는 경주마를 소유하기 때문에 마사회가 공표한 경마시행 계획에 따라 경주에 출주시켜야 하는데요. 출주마필의 성적에 따라 상금을 수득하게 됩니다. 우수 경주마 도입을 통한 경마의 질적 향상도 마주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 가치가 높은 경주마를 알아보는 능력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겠죠?


●조교사(마필의 전반적인 훈련과 경주를 진행하는 경마의 총감독) ●

조교사는 마필의 전반적인 훈련, 경주 진행을 총관리하는 총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는 마주와 계약을 하고, 말을 경주에 맞게 훈련시키며, 어떤 말에 어떤 기수를 태울 것인지 말과 선수의 배정까지 경마에 관한 총체적인 부분을 결정해야 하는데요. 경주가 편성되면 상대마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소속 마필들의 컨디션 조절과 경주거리별 훈련 스케쥴을 관리모두 조교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마의 총감독 격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든 업무의 강도가 높은 힘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조교사의 자격요건



경마 진행의 총감독의 역할을 하는 조교사는 매우 까다로운 자격 조건을 요구합니다. 조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마필관리사로 2년동안 근무해야하는데요. 마필관리사로 근무를 마치게 되면 조교승인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승인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면 조교사에 한걸음 더 내딪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승인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약 3개월동안 마필의 사용관리와 조교 훈련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며 2년 후에 조교보 선발시험에 응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조교보 시험에 합격하면 6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다시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 조교사를 보조하는 조교보가 될 수 있습니다. 조교보는 관리사에서 조교사로 가는 중간 단계로 조교보에서 경험과 능력을 쌓아야 비로소 조교사로 불리는 것입니다.




▲ 김양선 조교사와 경주마 '동반의강자'


조교사가 되기 까지 중간 과정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마필에 대한 전반적인 훈련과 관리, 경주 진행 분석과 총 감독의 역할을 모두 담당하는 만큼 까다로운 기준과 풍부한 경험을 요구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양선 조교사 말과 함께 하는 자신의 직업을 예찬하며 “나만의 방법으로 말들을 부르면 우리말들이 인사를 하는데, 그 느낌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말을 진심으로 사랑해야지만 힘든 업무의 강도를 이겨내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조교사란 견뎌내기 힘든 직업이지만 더욱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인것 같습니다.



●마필관리사(마필 교육, 관리 경주마의 사양관리를 보조하는 역할) ●

마필을 교육, 관리하며 경주마의 사양관리를 보조하는 일은 마필관리사가 담당합니다. 마필관리사의 일상적인 업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말은 부지런한 동물로 새벽 5시 30분에 하루일과를 시작합니다. 마필관리사는 가장 먼저 마방에 들러 밤새 말들에게 별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며 말들의 상태 점검을 합니다. 그 다음은 마방내부를 정리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데요.



정리가 끝나면 본격적인 조교에 들어가기에 앞서 워밍업 운동을 합니다. 조교훈련은 보통 간단한 워밍업 후에 1회 15분~20분 간격으로 몇회를 하게 됩니다. 말마다 차이가 있지만 모든 하루일과가 끝나는 저녁 8시에서 늦으면 9시 30분까지 몇회의 훈련을 반복하는데요. 훈련의 마무리는 쿨링다운으로 마무리 운동을 하며 천천히 말들을 진정시켜줍니다.



인터뷰에서 한 마필관리사는 마필관리사가 가장 중요하게 갖추고 있어야할 것 중에 하나는 말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며 말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로 오래할 수 없는 직업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는데요. 그만큼 말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교사와 마필관리사 모두 말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업무의 강도를 견뎌내기 힘든 직업으로 이들의 체계적인 관리 덕분의 다이내믹한 경주를 펼칠수 있는 것이겠지요. 경마장 뒤에서 숨은 노력으로 고생하시는 마주, 조교사, 마필관리사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화려한 경마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경마관계자분들의 노력이 더욱 빛날수 있도록 앞으로는 경마를 관람할시 더욱 더 힘찬 응원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