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추열 기수!

  • 운영자 | 2011-04-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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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기수 데뷔후 10개월이 지나고 있다?
A-하루 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는 듯하다. 여러모로 정신이 없었던 데뷔 처음보다는 여유가 많이 생겼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배우는 과정이라 그런 것 같다. 아마 선배기수님들 역시 이 시기에는 다 그랬을 것 같다.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한 시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Q-올해 벌써 14승 그리고 준우승7회를 기록 중이다?
A-정확한 승수는 몰랐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록한 성적에 대해서는 너무나 만족스럽다! 전적으로 소속 (20)조와 타조 관계자들분께서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덕분에 여러 경로를 통해 최근 성적의 대한 칭찬까지 듣고 있다. 요즘은 뭘 해도 즐겁고 기분 좋아 힘이 들지 않는다. (웃음) 우연치않게 교체되어 승수를 기록한 경주들도 여럿 있어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성적 때문에 너무 과한 평가만 해주시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염려스러운 면도 있다.

“좋은 평을 듣는 속 마음이야 솔직히 좋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기에 조금 더 뛰어난 활약을 한 후에 떳떳하게 듣고 싶은 말이다”

Q-팬들이나 관계자들은 좋은 재목으로 평가 하는 분들이 많다?
A-과찬이다! 관심과 칭찬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나에게 과분한 책임감이 주어지는 것 같아 내심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좋은 평을 듣는 속 마음이야 솔직히 좋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기에 조금 더 뛰어난 활약을 한 후에 떳떳하게 듣고 싶은 말이다. (웃음)

Q-본인 스스로는 어느 정도의 기수라고 평가하나?
A-음... 열심히 하는 신인기수? (웃음) 냉정하게 평가하면 아직 수습 해지를 때지 못했기에 스스로 어느 정도 기수의 역량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와 같은 위치의 동기들이 있고, 그들과 지금은 같은 평가를 받는 것이 옳은 것 같다. 가장 후하게 평가해도 열심히 하고 있는 신인기수 정도… (웃음)

Q-자타가 공인 하는 20조 소속이다?
A-20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운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그런 말씀들처럼 소속조에 대한 자부심 또한 크다. 많은 관계자분들과 팬분들이 인정하시는 배대선 조교사님에게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경주 후, 동영상 리뷰를 통해 직접 나의 기승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려주신다. 또한 경주마 훈련만큼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일가견이 있는 송문길 조교보님에게 경주마 훈련과정을 배우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마방에서 조교사님과 조교보님 에게 일을 배우고 있다는 점은 나에게 큰 자부심이다.

Q-주변의 평가가 좋을 수록, 부담으로 느껴지는 것들도 많을 것 같다?
A-부담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의 기승할 때도 그렇지만, 경주마 보다 기수인 나에 대한 기대치가 팬분들에게 느껴질 때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경마공원에서의 팬들의 좋은 소리건 나쁜 소리건 응원과 함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분 좋은 소리가 많아 즐거운 부담이지만. 그래도 부담은 부담이다. (웃음)

“마음 다잡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 더욱 기수가 되고 싶다는 절심함이 다져진 의미 있었던 1년의 시간이였다. 지금도 가장 긴장하는 점은 부상이 아닌 시험 탈락이라는 이력 때문에 성장 속도가 더딜수록 ‘다 이유가 있다’라는 평가를 들을 까봐 더욱 긴장하고 집중하고 있다. “

Q-기수시험 낙방으로 인해 마사고 동기들의 비해 1년 뒤늦은 데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A-사실이다. 1차 적성검사 그리고 체력검사에서 탈락해 마사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에겐 충격이 정말 컸다. 한동안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기간도 꽤 있었다. 마음 다잡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 더욱 기수가 되고 싶다는 절심함이 다져진 의미 있었던 1년의 시간이였다. 지금도 가장 긴장하는 점은 부상이 아닌 시험 탈락이라는 이력 때문에 성장 속도가 더딜수록 ‘다 이유가 있다’라는 평가를 들을 까봐 더욱 긴장하고 집중하고 있다.

Q-선 추입 두 가지 유형을 모두 잘 소화 하는 듯하다?
A-경주마가 그만큼 뛰어주니 내가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거다. (웃음) 선행도 힘 안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험하다. 추입 역시 타이밍과 진로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험하다. 그러나 추입으로 우승한 뒤 기분만큼은 정말 짜릿하다! 개인적으로 선호 하는 각질도 추입이지만 아직은 잘 해내는 정도는 아니다.

Q-소속조 지원도 꾸준하지만, 타조의 지원도 많이 받는 편이다?
A-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더한 표현이 아직 생각나질 않는다. 배우는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기승기회를 주시는 많은 타조 관계자 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다.

“한번도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레이스를 잘 풀었던 경주는 기억에 없는 것 같다. 반대로 실수를 거듭했던 레이스는 엄청 많다. 말 하라면 밤 세면서 할 수 있다. (웃음) 과정까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

Q-지금껏 가장 잘 했다고 평가 하는 레이스가 있다면?
A-없다.(웃음) 거짓말 같겠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기승한 레이스는 다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러나 한번도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레이스를 잘 풀었던 경주는 기억에 없는 것 같다. 반대로 실수를 거듭했던 레이스는 엄청 많다. 말 하라면 밤 세면서 할 수 있다. (웃음) 과정까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

Q-올해 이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A-기승술의 향상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장추열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 꼭 이루고 싶다면 이 두 가지는 꼭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떨리고 흥분되고 그런 느낌이었던 응원의 함성이 이제는 은근히 기다려집니다.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검빛”지면을 통해 두 번째 인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