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4월4주]부경마필들 뚝섬배(GIII) 싹쓸이하며 북벌(北伐)

  • 운영자 | 2011-04-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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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마필들 뚝섬배(GIII) 싹쓸이하며 북벌(北伐)
- 오픈경주에서 3연속 우승, 부경의 시스템 우월성 입증?
- 아직 판단은 일러... 올해 3관 레이스 끝나야 명확해질 것




한마디로 ‘서울에서 치러진 부경의 잔치’였다.

지난주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진 제23회 뚝섬배(GIII) 대상경주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소속 마필인 ‘당대불패’(국1군, 수, 4세, 5조 유병복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홈에서 선전을 다짐했던 서울경주마들에게 또다시 패배의 쓴 잔을 들게 했다.

1위부터 3위까지 부경 마필 싹쓸이... 오픈경주 3연승

역시 관심이 가는 대목은 서울과 부경의 자존심 부분이었다. 지난 4월 3일(일) 치러진 KRA컵 마일(GII)에서 부경경마공원이 우승하며 첫 번째 오픈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경마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관심도 ‘서울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에 맞춰져 있던 터였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부경마필들이 우세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 역시 만만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 경마전문지에서는 “부경 우세 인정, 하지만 1400m라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이러한 분위기를 잘 전하기도 했다.

이번 뚝섬배 출전마들은 작년 오픈경주에서 이미 서울을 압도했던 경주마들로 구성된 부경의 우세는 어쩌면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그랑프리(GI)부터 연거푸 부경에게 오픈경주의 우승트로피를 넘겨줬고, 이번 경주에서는 1위부터 5위 입상마 중 서울의 경주마는 ‘왕손’ 단 한 마리였다는 것. 그나마도 4위에 턱걸이를 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는 부분은 서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는 대목이다.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경쟁성, 부경을 강하게 만드는 일등공신

서울경마는 한국경마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할 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함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6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 대해 경마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부경의 경쟁성이 서울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훈련단계에서부터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부경이 앞서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다수의 언론을 통해서도 잘 알려진 경쟁성 부분이 또다시 거론되는 것이다. 즉, 경주성적이 마필관계자들의 직접적 수익과 연결되는 비중이 크도록 설계된 부경의 시스템 하에서 더욱 강력한 경주마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실제 서울과 부경의 새벽조교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 부경이 서울경마공원의 새벽조교훈련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은 2010년도 총 116,953건의 새벽조교를 실시했으며 서울은 173,366건으로 나타났다. 총 건수는 마필관리두수가 많은 서울이 앞서고 있지만 마필 한 두당 평균 조교횟수를 살펴보면 서울이 70회, 부경은 79회로 나온다. 새벽조교에도 다양한 방법과 마필별로 상이한 적용법 등 일반화하기에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경주마 훈련의 가장 기본인 새벽조교가 부경이 서울보다 많다는 것은 분명 서울에 비해 부경이 경주마 훈련에 더욱 정성을 쏟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아직 판단은 시기상조, 금년 3세 레이스 끝나야 확실해 질 것

‘부경의 경쟁성이 강했기 때문에 서울을 압도한다’는 분석에 대한 반론도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오픈경주로 치러진 대상경주의 성적만으로 양 경마장간의 시스템적 우월성을 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작년까지 부경의 경주마들이 앞섰던 것은 마필의 개별능력이 출중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까지 서울이 앞섰던 이유는 시스템으로만 설명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으로, “판단은 금년 3세마 레이스가 끝난 시점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3세마 자원 중 부경을 압도할 만한 자원이 없었던 서울경마공원이 작년부터 우수한 신예마 찾기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 금년 3세마 중 혈통적으로 우수한 말들을 부경에 비해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지난 KRA컵 마일(GII)에서 대부분의 경주마들이 혈통의 우수성과 경주성적 등을 들어 서울의 우세를 점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 경주에서는 부경의 ‘솟을대문’이 우승을 했는데, 경주가 끝난 후에도 많은 경마전문가들이 능력보다는 레이스 운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남은 두 개의 삼관경주에서 서울마필이 승리할 경우 ‘그간 부경의 선전은 마필의 개별능력 때문이었다’는 결론을 이끌어내 경쟁성이 약하기 때문이었다는 그간의 비난으로부터는 어느 정도 면죄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또다시 부경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수한 마필을 보유하고도 지는 이유에 대해 ‘경쟁성’ 말고 어떤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이래저래 다음 달로 예정된 코리안더비(GI) 오픈경주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제23회 뚝섬배 경주, 부경의 ‘당대불패’가 여유있게 우승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당대불패(부경, 4세, 수)’의 싱거운 우승으로 제23회 뚝섬배 경주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17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 9경주로 열린 뚝섬배 대상경주(1,400m, 총상금 2억5천만원)에서 조성곤 기수와 호흡을 맞춘 ‘당대불패’가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4번째 대상경주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주거리가 1,400m에 불과한 관계로 가장 유리한 안쪽 1번을 배정받은 ‘당대불패’는 예상대로 출발 총성과 함께 안쪽 자리를 고수, 무리하지 않고 선두권을 형성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초반 선두권에 나선 경주마는 ‘당대불패’를 비롯해, ‘탐라히어로’, ‘남도제압’, ‘천년대로’ 등 모두 부경 소속의 경주마였다. 서울 소속의 경주마는 ‘탐라환희’만이 선두권 후미를 추격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유리한 안쪽 자리를 지키던 ‘당대불패’는 3,4코너를 돌아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결승선이 다가오자 ‘천년대로’가 역전을 노리기는 했으나, 가장 바깥쪽 번호인 14번을 배정받은 탓에 외곽에서 크게 움직여야했던 관계로, 역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당대불패’가 여유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만 해도 서울과 부경의 맞대결에서 서울 소속의 경주마들이 어느 정도 선전하면서, 2011년의 오픈 경주는 막상막하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KRA CUP Mile 경주에 이어, 또다시 부경 소속의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뚝섬배 경주에서 부경 소속의 경주마가 1위부터 3위를 휩쓸어 부경의 완승으로 끝났다.

조성곤 기수는 ‘당대불패’와 함께 작년의 농식품부장관배와 대통령배에 이어 3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합작했다. 2010년에 84승으로 부경 다승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조성곤 기수는 올해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당대불패’를 관리하고 있는 유병복 조교사(5조)는 오로지 ‘당대불패’만으로 4번째 대상경주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KRA CUP Mile 우승마인 ‘솟을대문’에 이어, ‘당대불패’의 부마(父馬) ‘비와신세이키’ 역시 일본산이다. 2011년을 강타하고 있는 일본 경마의 상승세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승마인 ‘당배불패’의 기록은 1분27초7이었으며, 우승배당은 단승식이 2.0배, 복승식이 8.4배, 쌍승식이 11.6배였으며, 총 매출액은 58.7억원을 기록했다.


◆ 개장 6년차 맞은 부경경마공원, 교통인프라 확충 시급
- 말 테마파크 개장으로 유입인원의 큰 증가 예상
- 지역민 불편해소 차원에서도 대중교통 확충 절실




주말이면 수만명이 찾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동남권에 전무하다시피 했던 가족공원으로 그 입지를 굳건히 해가고 있다. 하지만 부산과 경남에 반반 걸쳐있는 지리적 여건 탓에 접근성이 쉽지 않은 것은 경마공원의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부족한 교통시설 확충’과 관련해 부산시와 경남도청 양 지자체의 적극적 협조를 요구했다.

조정기 부경경마공원 본부장은 “지난 1일부로 국내 최대의 복합 체험공간인 ‘말 테마파크’가 개장해 일 평균 방문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 2주간은 주말 평균 3만 명에 육박하는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이러타 할 대중교통이 없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실제로 부경경마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자가용 운전’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부산과 김해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1대가 있기는 하지만 배차간격이 50분이나 되어 실질적인 운송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한 하단과 구포시장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경마공원을 지나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배차간격이 30분을 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경 경마공원은 이용객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개장시기부터 부산과 경남지역의 주요지역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 중에 있다.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최초 6대였던 것이 현재 24대까지 증편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경마공원을 찾는 인원은 매년 증가 중에 있고, 이번에 개장한 말 테마파크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경마공원의 자구책에만 의존할 수만은 없다. 또한 개장 이후 1조원에 육박하는 세수를 지역에 납부한 부경경마공원에게 방문객들의 수송까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처럼 비춰질 수 있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우선 경마공원에서 경마가 열리는 주말(금, 토, 일)을 제외하면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이는 노선버스를 운영하는 버스회사 입장에서 경영상의 큰 어려움이 될 소지가 있으며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책에도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버스업체 입장에서는 주말 3일만 보고 신규 노선을 증설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부담이 클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대안으로 ‘경마공원 인근을 기점으로 하는 버스노선의 금-토-일 한시적 노선연장 운행’, ‘운행노선의 금-토-일 배차만 증편운행’ 등이 있지만 이 부분은 역시나 부산시와 경남도청에서 풀어야할 난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어려운 숙제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뒤로 미룰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지역의 대표적 체험 · 놀이시설인 부경경마공원의 ‘말 테마파크’로 가는 길에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어 방문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면, 부산지역 부모들을 두 번 울리는 꼴이 된다. 그간 갈 곳이 없어 타 지역의 놀이공원을 헤맸던 부산지역 부모들에게 희망고문을 시켜서야 되겠는가.


<단신자료>

스마트서비스로 갈아입은 부산범일지점


경마 장외발매소가 한결 스마트해졌다. KRA 부산범일지점(지점장 이진홍)은 지난 4월 15일(금)부터 젊은 층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협력해 와이파이존(WI-FI ZONE)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부산범일지점에 설치된 와이파이존(WI-FI ZONE)은 가입통신사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주말에 이곳을 찾는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 된다. KRA 부산범일지점은 경마가 열리는 주말에는 경마공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경마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외발매소지만 경마가 열리지 않는 평일엔 다양한 문화교실을 열어 지역민들의 큰 호흥을 얻고 있다.


히토미 기수 면허 반납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던 히토미(34세, 일본)기수가 가사사정으로 면허증을 반납하고 지난 14일(목) 일본으로 돌아갔다. 히토미 기수는 2009년 9월 1일부터 부경공원 기수로 활동하면서 통산전적 660전 55승으로 8.3% 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부경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출신 기수는 우찌다(49세, 데뷔일자 :2010. 11. 1), 아오키(34세, 데뷔일자: 2009. 10. 17)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최근 1년 전적 결과, 총 37명의 기수 중에 우찌다 기수는 7위, 아오키는 13위로 상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 기수 모집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더러브렛(서울, 부산) 수습기수를 모집한다. 2011년 4월 20일(수)부터 4월 22일(금)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응시자격은 면허부여 예정일(2011. 6. 1) 기준, 만 15세 이상 만 35세 미만인 자로서 맨눈 시력이 0.3미만이거나 체중이 52kg 초과하지 않는 등의 결격사항이 없어야 한다. 시험과목은 필기시험(경마학, 마학, 마술학), 실기시험(기승기, 응용마술), 면접시험으로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2011년 5월 29일 확정한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수습기수 면허시험 응시자격을 본회 기수양성과정 이수자 외에 조교승인관리사, 관련학교 졸업자 등으로 자격요건을 완화하였다. 이와 더불어 더러브렛 조교사 면허시험 응시자격도 확대하여 제주마 기승 및 마필관리 경력이 있는자도 응시자격(경력)으로 인정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사회 경마관리처 경마선진화팀(02-509-2715)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경경마공원 생활체육존 인기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말 테마파크 개장과 더불어 지역민의 건전한 여가문화 창출과 지역사회 기여측면에서 생활체육존인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을 무료개방하고 있는데 휴일에 이용하는 단체 및 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대상은 공공기관, 일반단체, 초/중/고생, 지역민 등 제한이 없으며 수요일부터 일요일 까지 10:00시부터 17:30분까지 개방하고 있다. 테니장의 경우에는 온라인 예약만 가능하고 나머지 체육시설은 방문접수 및 선착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총무팀(051)901-7124)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출근하기 운동 전개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정부의 녹색생활 실천운동과 함께 지구의 날(4월 22일)을 전후로 기후변화 주간을 설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 녹색생활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4월 21일(목) 대중교통 이용 출근하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부경공원 임직원 및 경마유관단체인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협회도 동참하게 된다. 부경공원 임직원들은 이와 별도로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승용차 선택요일제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료제공: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