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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선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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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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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늘어서 인지 정신적으로 조금은 지쳐있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다수의 마방에서 기승기회를 꾸준히 주시고 있어, 내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관계자들의 눈에 좋게 비치는 듯 해서 더욱 힘을 내고 즐겁게 생활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3년차 인 것 같다.”
Q-데뷔 3년차로 접어들었다?
A-아직도 신인 같고, 모르는 것도 많은데... 벌써 3년차라는 느낌은 오지 않는다. (웃음) 불과 얼마전만 해도 경주일이 떨리며 기다려지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늘어서 인지 정신적 으로 조금은 지쳐있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다수의 마방에서 기승기회를 꾸준히 주시고 있어, 내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관계자들의 눈에도 좋게 비치는 듯 해서 더욱 힘을 내고 즐겁게 생활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3년차 인 것 같다.
Q-말한 것처럼 타조 기승기회가 줄지 않는 편이다?
A-기수 개인에게는 너무나 기쁜 즐거움이다! 계속해서 기회를 주시는 마방, 그리고 한 번도 기승해 본 적이 없는 마방의 조교사님까지도 기회를 종종 주신다. 그런 기회가 올때마다 너무 뿌듯하다. (웃음) 여느 기수들과 똑같이 평가 해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싶어, ‘일에 대한 보람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낀다.
Q-9조에서 활약 한지 5개월여 가량 지나고 있다?
A-솔직히 처음엔 잘 옮긴 것인지 갸우뚱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나에게 딱 맞는 마방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먼저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나에 대한 조교사 (지용훈)님의 관심을 최근 들어서야 알았다. 내가 타조 경주마 훈련을 할 때 그 마필이 악벽이 있는지 없는지를 새벽마다 관찰해주시고, 기승시 부상방지를 위해 위험정도를 알려주시는 배려가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타조 기승기회가 생기면 우리 소속조 경주마를 빼고서라도 기승하게 해주시는 또 하나의 “배려” 역시 감사하다. 얼마전에도 안장이 변위되는 일이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언제 보셨는지 그 경주 후 계속해서 안장에 대해 안전의 말씀을 당부하신다. 조교사님 이하 관계자분들의 기수를 위한 세심한 “배려” 덕에 소속조의 대한 믿음 그리고 자부심 까지도 대단히 느낀다.
Q-기승횟수 400전을 넘겼다?
A-400회나 기승했나 싶을 정도의 느낌은 없다. (웃음) 아무래도 항상 기승횟수를 채워서인지 빠른 시간에 400전을 기승한 것 같다. 요즘 선행마 기승이 많아서 인지 한쪽으로 이미지가 굳어질까 내심 염려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하나라도 잘한다는 이미지가 되고 있는 듯하다. 그전엔 선행마를 기승하고 선행을 나서지 못할 까봐 불안했지만 400전을 넘겨서인지 최근엔 그런 긴장의 떨림은 없다. 입상은 몰라도 적어도 선행의 대한 자신감만큼은 큰 편이다.
Q-현재 7승을 기록 중이다. 작년 기록한 10승은 무난히 넘어설 것 같다?
A-작년 부상공백기도 있었지만, 작년 기록한 10승의 성적에 대해서는 적다고 생각지 않는다. 기승기회 또한 꾸준히 얻고 있어 승수에 대해서도 연연하거나 의식하진 않는다. 기승기회가 많아지면 변화도 오는 것처럼, 성적도 꾸준한 기회 속에서 기록 될 것이다.
"우승을 해야 하는 경주마로 준우승을 기록한 횟수 보다, 능력 이상을 이끌어 내 기록한 준우승이 많다는 기억이 내겐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억이 나로 하여금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든다.”
Q-16회의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우승횟수와 비교해 배 이상 차이가 난다?
A-우승 가능성을 지닌 경주마로 2위를 했느냐, 아님 입상 가능성을 지니지 못한 경주마로 2위를 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나 스스로 뭐라 명쾌한 표현을 하긴 힘들다. 그러나 우승을 해야 하는 경주마로 준우승을 기록한 횟수 보다, 능력 이상을 이끌어 내 기록한 준우승이 많다는 기억이 내겐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억이 나로 하여금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든다.
Q-1승을 추가하면 20승이다?
A-20승 이후엔 감량 기준 1kg가 줄어든다. 그렇지만 아직 경험을 못 해봐서인지 감량의 대한 변화는 모르겠다. 9승에서 10승 갈 때도 힘이 들었는데... 괜한 걱정이였으면 좋겠다. (웃음) 마음 비우고 차분하게 20승을 향해 Go할 것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장거리 경주에 대한 자신감을 늘리고 싶다. “경험만큼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장거리 경주가 많은 상위군 레이스에 많이 기승 하고 싶다.”
Q-아직은 하위군 경주마의 기승이 많은 편이다?
A-솔직히 상위군 경주에 많이 출전 했으면 좋겠다. 하위군 단거리 경주의 자신감은 충분히 쌓여 있지만, 경주거리가 늘어난 장거리 경주의 경험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렇다고 능력을 지닌 경주마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장거리 경주에 대한 자신감을 늘리고 싶다. “경험만큼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장거리 경주가 많은 상위군 레이스에 많이 기승 하고 싶다.
Q-여성 기수로서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A-내 경우에는 기승횟수를 꽉 채우는 편이라서 그렇지 여러 (여성)선배들 또한 기승횟수가 늘어나고 부상에서 복귀 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분들이 많다. 내 경우는 쉬는 일 없이 활동량이 많아 두드러진 활약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선배님들이 많다.
Q-남성 기수들과 똑같은 기준의 시각으로 보는 팬들이 많다?
A-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이라고 핸디캡이 주어지는 일도 없지만, 남성과 다른 핸디캡 이점을 요구하는 여성 기수들도 없다. 경주마에서 내려와 남자 같다고들 하시면 기분 나쁘지만… (웃음) 경주마 위에서만큼은 남성들과 똑같은 기수로 봐주시는 게 더 좋다!
Q-올 시즌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A-작년 10승을 기록했으니 올해는 20승의 성적을 기록했으면 좋겠다. 1승이 결코 쉽게 이뤄지진 않지만 하나하나 과정과 의미 있는 우승 스무 번을 기록하고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제가 지니고 있는 기량 이상으로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항상 감사합니다. 조금은 뒤처질 수도 있지만 절대로 나태해지는 모습은 보이질 않겠습니다. “검빛”팬들에게도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립니다. 경마공원에서는 즐거운 비명과 최선을 다하는 기수들을 위해 열띤 응원 부탁드립니다. 행복하세요(웃음)
<김종철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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