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민호 기수

  • 운영자 | 2011-10-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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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프리기수로 활약한지 1년이 넘었다?
A-프리기수를 선택할 당시에는 여러 유형의 경주마들과 기승 호흡을 많이 맞출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생각만큼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웠던 1년간의 시간인 것 같다. 오히려 계약 기수때보다도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작은 기회라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는 프리기수 1년차이다.

프리 시작과 맞물려 내 개인의 성적 또한 그리 특출 나지 못했다. 하지만 스스로나 43조의 침체기라고 보기보다는 앞으로 더욱 도약하는 준비의 시간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좋겠다.

Q-‘프리로 전향하면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라고 기대를 가졌던 팬들이 많다?
A-소속조나 다름없는 43조 경주마들이 승군 후 적응기간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성적을 내는데 있어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고, 올해 들어 신예 경주마 수급에 있어서도 예년에 비해 차질을 겪은 면이 있었다. 때문에 프리 시작과 맞물려 내 개인의 성적 또한 그리 특출 나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스스로나 43조의 침체기라고 보기보다는 앞으로 더욱 도약하는 준비의 시간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좋겠다.

Q-말한 것처럼 43조의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A-최근 두 해 동안 꾸준히 20승씩 해오다 올해 정확히 6승만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 여섯 번의 우승도 마방 식구들 모두가 노력한 결과다. 현재의 성적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보고, 그만큼 노력하고자 하는 의욕만큼은 다승 1위나 다름없기에 보여지는 현재 성적은 크게 개의치 않는 소속조의 식구들이다.

Q-본인 역시도 2009년 30승, 지난해 19승 올해 13승에 머물고 있다?
A-나 역시도 그래프에 비교한다면 당연히 내리막 이겠지만, 내게 주어진 여건에서는 그리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기대하는 마필에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성적보다는 기대감이 없었던 경주마로도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Q-기승횟수 1000전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A-글쎄... 매번 체크해가며 출전을 하는 건 아닌지라… 1000번의 기승을 해오며 나도 모르게 좋아진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경험을 통해 기승자세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모니터링을 해봐도 예전에 비해 좋아진 기승자세를 나 스스로 느낄 때가 있다. 앞으로 1000전을 넘기고 더 많은 출전을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해 있는 모습 아닐까? (웃음)

최근 선두권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예전과 비교해 한 템포 서둘러야 하는 점들… 그만큼 경주마의 질도 높아졌겠지만 추입의 한발만을 기대 하기에는 실패율이 그만큼 높아졌다. (중략) 여하튼 대세를 쫓아야 한다. (웃음)

Q-본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추입 능력 구사 비율이 최근 줄어들었다?
A-최근 호흡하는 경주마 대부분이 선두권에서 레이스 운영을 해가는 경주마들이다. 또한 최근 경마공원의 경주로 상태까지도 포함되겠지만, 선두권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예전과 비교해 한 템포 서둘러야 하는 점들… 그만큼 경주마의 질도 높아졌겠지만 추입의 한발만을 기대 하기에는 실패율이 그만큼 높아졌다. 팬들의 기대치 만큼의 승부의 압박감이 없다면, 추입의 짜릿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여하튼 대세를 쫓아야 한다. (웃음)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내가 지향하는 추입 능력을 같이 구사할 수 있는 경주마를 만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해 두각을 나타내는 후배들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다행히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어 지켜보고 있는 한명의 선배로서 내심 긴장하고 있다. (웃음)

Q-본인 역시도 신인 때 주목을 받았지만, 요즘 후배들의 활약상이 만만치 않은 편이다?
A-에이... 나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웃음) 오히려 동기들(25)이 나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교육과정의 차이도 어느 정도 비중이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때보다 더 많은 기회를 후배들이 받는 것 같다. 말 그대로 우리 때는 어떤 경주마든 기승만 시켜줘도 감사했는데, 요즘 후배들에게는 능력까지 지닌 경주마의 기승기회가 잦은 편이다. 그 점이 감량이점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두각을 나타내는 후배들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다행히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어 지켜보고 있는 한명의 선배로서 내심 긴장하고 있다. (웃음)

Q-최근 새벽 조교에서는 어떤 마필들을 다루고 있는가?
A-음...최근엔 신예 경주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기초를 잘 다져야 롱런하는 경주마가 배출이 되는데, 지난해 도입된 신예마필들의 훈련을 소홀히 한 점이 있어 올해까지 주춤한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하고 있다. 내년 시즌의 앞을 보면서 신예 경주마들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최대한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Q-신예 마필들에게 가장 필요한 훈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여러 부분들이 있겠지만, 주행 밸런스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똑바로 앞으로 뛰는 법을 깨우치고 나서야, 다른 부분들을 보완 할 수 있는 속도가 빠른 것 같아 주행밸런스 교정에 가장 주안점을 둔 훈련을 시행하는 편이다.

Q-남은 기간 동안의 계획이 있다면?
A-시즌 초의 목표는 50승을 달성 하는 것이었는데, 현재로선 많이 부족하다! 50승은 잊어버리고 50승의 값어치만큼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계획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올해 들어 신통치 못한 성적에도 매번 응원을 해주신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합니다. 2개월여 가량 남은 시즌 더욱 분발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응원의 소리를 들으며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검빛”팬들께서도 과한 승부욕에 끌리는 경마보다는 레포츠로 즐기시며 행운까지 함께하는 경마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