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 기수

  • 운영자 | 2011-11-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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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한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2009년 부산 경마공원에서 열린 국제여성기수 초청경주에 참가하게 되면서 한국경마의 높은 수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좋은 환경의 경마공원과 경주마 수준 그리고 더불어 팬들의 모습까지도 인상이 깊었다. 그때 한국경마에 대해 더 많은 부분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았고,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어차피 한국에서 활동을 할 것이라면 서울경마라는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오히려 더 나를 자극했다. 사실 결정 이후 여러 부분에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잘한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

Q-부산이 아닌 서울을 택한 이유가 있는가?
A- 사실 부산 경마공원에서 외국기수들의 성공사례가 많아 부산에서의 시작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외국 기수들이 활동하고 있어 수적인 제약이 있었다. 그리고 ‘어차피 한국에서 활동을 할 것이라면 서울경마라는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오히려 더 나를 자극했다. 사실 결정 이후 여러 부분에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잘한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

Q-일본경마와 한국경마의 수준차이는 어느 정도 느끼는 편인가?
A-내가 속해 있던 경마장은 지방에 있는 곳이라 중앙 경마에 비해 레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였다. 그러나 한국 경마의 수준이 일본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경주마의 수준도 그렇고 기수들이 지니고 있는 승부욕도 경마 선진국이라는 말을 듣는 일본에 비해서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레이스 운영의 차이 정도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운영의 방식은 여러 나라마다 각기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수준의 차이라고는 볼 수 없다.

Q-한국에 오자마자 골절 부상도 입고 한동안 고생을 좀 했다?
A-(웃음) 나쁜 징조로 크게 받아드리지는 않았다. 경마가 있고 말을 타는 기수가 존재하는 곳에는 언제나 부상이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다치는 일은 항상 따라다니는 일상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편이다. 부상으로 인해 ‘한국과 내가 맞지 않나보다’하는 생각은 전혀 해보질 않았었다. (웃음)

승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기량을 지닌 한국 기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승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러나 아직 낯선 이국에서 기록한 9승은 내게 주어진 여건에서는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

Q-한국에서 현재 9승을 기록중이다?
A- 승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수적으로 많은 기수가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기량을 지닌 한국 기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승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러나 아직 낯선 이국에서 기록한 9승은 내게 주어진 여건에서는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

Q-일본에서는350승이나 기록했었다?
A-한국에 온 이상, 일본에서의 나의 이력이나 성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그만큼 큰 도전이라 여기고 왔으며, 현재 서울에서 기록 중인 성적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지도 않았다. 일본에서의 성적은 잠시 멈춰있으나 한국에서의 성적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지 않는가?! (웃음)

Q-서서히 기승하는 마방이 많아지고 있다?
A-좋은 기량을 지닌 기수들이 많다 보니 기승기회를 얻기가 참 힘들다! 그러나 최근 여러 마방에서 기회를 주시고 있어 감사하다. 그리고 많아진 기회 덕분인지 한국에서의 기수 생활도 재미를 더 하고 있다. 나에게는 즐겁고 고무적인 일이다.

Q-한국 여성 기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음... 상당히 다부진 여성기수들이 많다. 아니, 같이 활동하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다부지고 승부욕도 그에 못지 않게 강하다! 좋은 기수로 대접 받을 실력을 갖춘 여성들이 많다는 점을 항상 느끼며 같이 싸우고 있는 중이다. (웃음)

Q-언어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조용한 성격을 지닌 듯 하다?
A-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을 뿐이지, 상당히 쾌활한 편이다! 그리고 좋은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기가 쎈 편의 여자다. 나 또한 기수의 입장에서 누구에게도 지기 싫다.

Q-부상기간을 제외한 반년가량 한국에서 생활 중이다 시즌초 계획한 일들은 잘 이뤄지고 있는가?
A-글쎄.. 부상 기간을 빼고 반년가량 생활 했는데, 벌써 2011년 시즌이 마감되는 시점인 듯 하다.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 어떤 일에 대해 계획을 세워서 이룰 시간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내년 시즌에 대해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이번 시즌은 중간에 합류했지만 내년에는 시즌 시작부터 같이 할 수 있기에 초반부터 좀 더 나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다.

처음에는 그저 많은 경험을 쌓겠다는 것을 생각하고 왔지만, 어느정도 생활해 오면서 목표를 조금씩 세우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먼저 부산에서 활약하는 외국 기수들처럼 대상경주에 많이 출전해 보고 싶다

Q-한국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A-처음에는 그저 많은 경험을 쌓겠다는 것을 생각하고 왔지만, 어느정도 생활해 오면서 목표를 조금씩 세우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먼저 부산에서 활약하는 외국 기수들처럼 대상경주에 많이 출전해 보고 싶다. 물론 입상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싶다! 우선적인 목표는 큰 대회 다수의 출전기회를 얻는 것이며 또한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경주마 기승기회도 지금보다는 많이 얻고 싶은 것이 목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좋은 활약상을 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어떤 경주마이건 최선을 다해 기승하고 있습니다. 항상 팬들의 응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빛”팬들과는 지면을 통해 처음 인사를 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종철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