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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범현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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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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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011년을 정리해 본다면?
A- 작은 부상은 있었지만, 큰 부상없이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서울과 부산 Open경주로 시행된 대상경주마다 서울 마필들이 열세를 보여 기수로서의 아쉬움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신인기수들의 빼어난 활약 덕분에 지금의 모습만으로 안주해서는 안되겠다는 긴장감속에 보냈던 2011년 시즌이였다고 말하고 싶다.
Q-작년 시즌은 농협중앙회장배 타이틀 하나만을 기록한 시즌이기도 했다?
A-대상경주와 특별경주가 구분이 되기 때문에 작년 시즌은 “농협중앙회장배” 타이틀뿐이다.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하겠지만 큰 대회일수록 경주마를 잘 만나야 한다! 또한 상대들의 집요한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Open경주가 아닌 서울경주마들끼리 붙는 대상경주 였다면 이야기가 또 다를 수도 있었다. 한, 두 대회 타이틀은 더 가능하지 않았을까... (웃음) 비록 우승컵은 들지 못했어도 최선 속에 선전했었다. 그렇기에 후회나 아쉬움 역시 남지 않은 한해였다.
매년 승수에 대해 크게 연연하거나 기준을 세워 놓고 조급해 하지 않는다. 항상 내게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을 다한 결과의 성적표이기 때문이고 또한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기에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Q-지난 시즌 61승으로 부상없이 출전한 시즌치고는 적어보인다?
A-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까?! 기수이기 때문에 성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당연하고 그 덕분에 나도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매년 승수에 대해 크게 연연하거나 기준을 세워 놓고 조급해 하지 않는다. 항상 내게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을 다한 결과의 성적표이기 때문이고 또한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기에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Q-올해로 12번째 시즌이다?
A-누구나 경험할 12번째 시즌도 아니고, 누구나 당연히 경험해야 하는 12번째 시즌은 더욱 아닌 것 같다! 승수를 떠나 기수로서 부족함을 나 스스로 느꼈다면 아마도 11번의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더욱 분발하며 내 발전을 위해 노력한 11년의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시작하는 12번째 시즌 역시도 똑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Q-연차가 쌓일 수록 긴장감은 덜하지 않는가?
A-매 순간 긴장을 한다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일들이 생길 수 도 있다. 연차가 쌓여서인지 심리적인 압박감은 없는 편이며, 욕심이 아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전력투구… 그리고 그 후 느끼는 성취감 역시도 그전보다 더욱 값진 느낌으로 다가오는 현 시점인 듯싶다!
“경주마는 탈수록 어렵다! 경주마에 대해 알려면 적어도 10년이상 기승해봐야 알 수 있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에서야 마음에 와 닿는다.
Q-출전횟수 4000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A-기수교육생 시절이나 신인시절 많은 출전경험을 가지고 있던 선배들에게 항상 듣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경주마는 탈수록 어렵다! 경주마에 대해 알려면 적어도 10년이상 기승해봐야 알 수 있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에서야 마음에 와 닿는다.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를 기승하고 입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나와 경주마와의 호흡을 통해 경주마의 장점만을 살릴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느냐 , 없느냐는 아무래도 출전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다. 겸손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는 아주 쉬운 이야기지만 4천번 기승이 가까워진 지금에서야 알 것 같은 느낌이다! 5천번의 기승에 가까워졌을 때는 또 어떤 것을 알고 느낄지가 궁금해진다. (웃음)
Q-통산 500승 역시도 머지않아 기록할 듯하다?
A-더 많은 승수를 기록하신 전 현직 선배님들도 계시며 숫자로만 봐서는 적어 보이기도 하지만, 기수에게 주어지는 가장 으뜸인 영예기수라는 호칭의 찬사도 붙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미가 주어지는 승수다. 아직은 기록치 못하고 다가가고 있지만, 달성한다면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한 기록일 것 같다.
분명한 것은 경주는 장난이 아니다. 그렇기에 지나치게 즐기거나 자유롭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유와 자유로움이 적절히 배합되고 파이팅을 배가 시킨다면 경주마의 더 나은 경주능력을 뽑아낼 수 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실 그런 적도 많다.
Q-많은 후배기수들이 자유분방하게 일을 즐기며 하는 본인을 부러워하거나 또는 닮고 싶다고 말한다?
A-겉으로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속으로 조급해 하며 왔을 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경주는 장난이 아니다. 그렇기에 지나치게 즐기거나 자유롭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유와 자유로움이 적절히 배합되고 파이팅을 배가 시킨다면 경주마의 더 나은 경주능력을 뽑아낼 수 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실 그런 적도 많다. 성격인 면도 있지만 기승술의 하나로 봐주면 좋겠다.
Q-조교량도 많은 편이다?
A-많은 기수들이 느끼는 점이지만, 추운 날씨 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새벽부터 정성을 쏟고 출전해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진 후의 성취감이야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느낌이다. 반대로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는다. 더 보완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도전하기 때문에 어느 기수든 경주마 훈련은 욕심을 내는 편이다.
Q-2012년 구상한 일들이 있다면?
A-지금 호흡하고 있는 신예경주마들의 느낌이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편이다. 이들이 올 시즌 더욱 완성 될 것으로 느껴지고 있다. 또한 감사하게도 여러 마방에서의 기승제의 역시 나를 고무시키고 있다. 악착같은 면도 분명 필요하지만, 굴곡은 다 있고 돌고 도는 곳이 경마공원인 것처럼 좋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항상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2012년 구상한 일들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배팅문화의 선입견 때문에 자유롭고 더한 장점을 보여줄 수 없는 기수들이 많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은 기수로서의 성적이 최우선이기에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팬들 역시 기수들이 듣고 싶어하는 함성과 힘이 되는 응원 더불어 응원의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변화도 부탁드립니다. 변함없는 모습 속에 꾸준한 활약하겠습니다. “검빛” 팬들께서도 2012년 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이 거침없이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올 한해 건강하십시오.
<취재기자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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