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월2주]부경 ‘동트자’ 5연승 성공하며, 암말 강자로 급부상

  • 운영자 | 2012-02-29 13:30
  • 조회수2406추천0

◆ 부경 ‘동트자’ 5연승 성공하며, 암말 강자로 급부상
- 지난주 5연승 성공하며 세간의 관심 집중
- 올해 최우수 암말시리즈에서 부경 대표주자로 부상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금년도에 우수한 암말 선정하여 생산 환류를 장려, 생산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 경주”인 퀸즈투어(Queens' Tour)에서 부경을 대표할 수 있는 재목으로 19조 김영관 조교사 소속마필인 ‘동트자’가 주목받고 있다.

‘동트자’(한, 암, 3세)는 지난주 3일, 금요경마 제8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후 파죽의 5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당일 경마에서는 한참 전성기에 있는 4-5세 마필들과의 진검승부였기에 그 의미가 더했다. 이희천 기수를 등에 태운 ‘동트자’는 1200m로 치러진 지난 경주에서 초반 ‘신천신동’과의 선행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4코너를 선회할 때까지 접전이 지속되었지만 ‘동트자’는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하며 오히려 격차를 더 벌였다. 라이벌로 지목되던 ‘원그린’이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었지만 한번 탄력이 붙기 시작한 ‘동트자’를 잡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2위와의 도착차이를 7마신으로 벌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 출발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선보였다.

이로써 ‘동트자’는 지난해 8월 데뷔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5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되었으며, 금년부터 치러지는 ‘퀸즈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강력한 마필로 떠오르게 되었다. 우수 암말을 발굴하는 목적의 이 시리즈는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지는 뚝섬배(GII)와 부경에서 시행되는 KNN배, 경남도지사배(GIII)를 오픈경주로 시행, 세 경주에서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방식이다. 기존에 시행 중인 삼관마와 비슷하지만 암말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출주조건은 5세 이하의 암말로, 최우수마로 선정되면 당해 연도에 경주마에서 은퇴 후 씨암말로 데뷔하는 조건으로 해당 마주에게 총 3억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이 때 최우수 암말에게는 KRA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우수 씨수말에 대한 우선 선택권도 보장된다.

경마전문가 김씨는 “이번에 5연승에 성공한 ‘동트자’는 암말시리즈에서 부경의 대표급 마필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쟁쟁한 수말들과의 대결에서도 뒤지지 않았던 부분’과 ‘암말임에도 500kg을 넘나드는 당당한 체구’,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파워’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동트자’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혼합경주이기 때문에 출전 위선권이 밀려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암말시리즈에 나가는 것을 염두하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중장거리 경험이 없지만 지난 경주에서 힘이 차있음을 보였고, 이에 새벽조교 시 지구력 위주의 훈련을 소화한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트자’의 혈통적 우수성도 주목받고 있다. 부마인 ‘MONTBROOK’은 미국산 경주마로, 현역 시절 8전 5승에 그레이드급 대상경주에서 2승을 기록한 명마이다. 또한 모마인 ‘메어메이드’는 경주전적은 없지만 서울경마공원을 주름잡던 ‘동반의강자’의 어미마로 이미 자마의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다만 부마의 적성거리가 단거리이고 아직 중장거리 출전경험이 없어 늘어난 경주거리에 대한 적응력 등이 단기과제로 남았지만 부경경마공원의 명장인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라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트자’의 금년도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경주마 작명(作名), 생각보다 까다롭네



호사유피인사유명(虎死留皮人死留名),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은 생전에 보람 있는 일을 해놓아 후세에 명예를 떨치는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때문일까? IT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에도 아기가 태어나면 ‘좋은 이름’, ‘복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작명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이름의 중요함이 어찌 사람뿐이랴? 경주마들의 세계에서도 이름이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 사람은 출생 후 출생신고 기간인 1달 안에 이름을 갖게 된다. 경주마의 경우 생후 1년 동안은 어미마의 이름을 따 ‘아무개의 자마’로 불리다가 1년이 지난 시점에야 마명부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경주마의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줄 수 없으므로, 마주가 정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름을 정하는데도 나름의 규칙이 있어 희망하는 마명이 그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사람이름 지을 때보다 더 어렵다고도 할 수 있겠다.

▲ 엄하디 엄한 「말 등록규정」, 이래도 안돼요, 저래도 안돼요
마명등록규정에 따르면 마명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제한규정이 매우 많다. 이를테면 인기 정치인이나 TV스타 등 널리 알려진 공인의 이름(별호 포함)은 물론, 미풍양속을 저해하거나 과거 경주마로 활동했던 마필이름은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름의 글자 수도 제한되어 있다. 한글은 두 글자에서 여섯 글자로 제한되며 외국산마필의 경우 한글로 8자까지 인정된다. 과거 서울경마공원에 ‘부움’이라는 웃지 못 할 마명을 보유한 마필이 있었는데, 이 마필은 외국산 말로 수입 당시 마명이 ‘BOOM’이었다. 한글로 그대로 쓰면 ‘붐’이지만 등록규정상 한 글자로 된 마명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움’으로 등록하게 된 것. 또한 회사명, 상품명 등 영리를 위한 광고 선전의 의미를 나타내거나 예술 작품의 제목, 운동경기명 등도 제한받는다. 사람이름처럼 현존하는 국가명도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사람의 경우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이 제법 있지만 경주마의 경우 같은 이름이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마명등록규정 상 경주마로 활동했던 마필의 이름은 사용이 철저하게 제한되기 때문인데, 등록규정에서는 ‘기 부여된 마명 또는 유명한 말의 마명과 동일하거나 혼동의 우려가 있는 것’은 마명으로 등록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한 씨암말로 활동했던 마필은 사망 후 10년, 씨수말로 활동했던 마필은 사망 후 15년간 해당 마명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시행되는 대상경주의 우승마의 이름도 사망 후 10년까지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 개명이요? 사람보다 엄격해요~
사람은 본인의 이름 때문에 주위의 놀림거리가 된다면, 혹은 개인 신변상의 사유로 법원에 개명을 신청하면 쉽게 개명할 수 있지만 경주마의 경우 한번 부여된 마명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규정에서는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말에 한해 1회 마명변경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여간해서는 ‘불가피함’을 인정받기 힘들다. 한편 경주에 출전했던 이력이 있더라도 경마시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을 경우에 한해 바꿀 수 있도록 하고는 있지만 케이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드물다.

▲ 마명, 이보다 재미있을 수 없다?!
마명을 가장 많이 부르는 사람들은 바로 경마중계 아나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마중계 아나운서들이 뽑은 재미있는 경주마 이름들은 무엇이 있을까? 아나운서들이 이구동성이로 꼽은 마필의 이름은 ‘아저씨’, ‘아줌마’였다. 두 경주마는 2007년 데뷔해 같은 시기에 서울경마공원에서 현역으로 활동했었던 마필이다. 다행스럽게(?) 한 경주에 편성되어 출전한 적은 없었지만 만약 같은 경주에 출전했다면 “3번마 ‘아저씨’가 10번마 ‘아줌마’를 혼신의 힘을 다해 추격하고 있습니다”라는 경마중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재미있는 이름들로 ‘앞서’라는 마필도 있었다. 이 ‘앞서’라는 마필이 앞서 달릴 때마다 아나운서는 “5번마 ‘앞서’가 앞서 달리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했으니 아나운서가 재미있는 이름의 마필로 기억 할만하다.

아나운서들이 기억하는 특이한 이름이 또 있다. 바로 발음하기 곤란해 애를 먹었던 마필이름이 그것인데, ‘언어카운티들리’, ‘굿바이브레이션즈’, ‘비니비디비키’ 등이 그것이다. 그냥 부르기에도 힘든 이 이름을 속도가 생명인 경마중계에서 불러대며 진땀을 흘렸을 아나운서들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단신자료>

부경경마공원 이종대 신임 본부장 취임식 개최




KRA 부산경남경마공원 이종대 본부장이 8일(수) 오후 4시 부경경마공원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치른 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종대 신임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개장 7년차에 접어든 부경경마공원이 영남권 대표적 가족공원으로 자리 잡게 된 데 많은 분들의 노고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고객서비스 등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경마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세계적 수준의 경마산업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했다. 이종대 신임 본부장은 1958년생으로, 지난 1986년 한국마사회에 입사해 대외협력팀장, 경마처장, 총무인사처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조정기 전 본부장은 경영지원 본부장으로 보임되었으며 취임식에 앞서 이임식을 갖고 KRA 한국마사회 본부(과천)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미스터파크’ 부중 62kg 달고도 우승, 아직 안 죽었네~
2011년도 한국경마 최다연승 기록인 17연승을 달성하면서 한국경마계 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던 ‘미스터파크’(한, 거세, 5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소속)가 지난주 일요경마 제8경주(국1, 1800m, 별정)에서 역대 최고 부담중량인 62kg을 짊어지고도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스터파크’는 이 경주에서 초반 선두 후미에 따르며 안정적으로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3코너를 지나는 시점에서부터 ‘미스터파크’에 기승한 아카네 기수가 승부수를 던진 듯 추진을 시작했고 ‘미스터파크’는 4코너에 진입하기 전 드디어 선두를 꿰찼다. 직선주로에 접어든 ‘미스터파크’를 2번마 ‘히든메신저’(기승기수 유현명)가 끝까지 쫒았으나 가속이 붙은 ‘미스터파크’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미스터파크’는 2위와의 격차를 1과 3/4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은 경마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로써 ‘미스터파크’는 작년 그랑프리(GI)에서 서울의 ‘터프윈’에게 당한 통한의 패배(18연승과 함께 그랑프리 2연패에 실패) 이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미스터파크’의 통산전적은 20전 18승, 2위 1회로 승률 90%, 복승률 95%를 기록하게 되었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