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월4주차]부경의 국내산 강자를 가린다! 제7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

  • 운영자 | 2012-02-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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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의 국내산 강자를 가린다! 제7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
- 부산일보배, 부경경마공원 대상경주 포문을 열다
- 26일(일) 7경주(국내산 1군, 연령오픈, 1600m, 핸디캡경주)



총상금 2억 원이 걸린 제7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 부경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이유는 2012년도 부경경마공원의 첫 번째 대상경주이기 때문이지만 국내산 마필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며 연령제한이 없는 만큼, 국내산 강자를 가리는 경주성격 탓이다. 전문가들은 핸디캡 경주로 치러지는 이번 경주에서 “부여되는 핸디캡 중량이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혼전경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출마등록 결과 국내산 준족 13두의 마필이 등록해 경기 전 장외 신경전 또한 대단하다. 출전마필 중 눈에 띄는 마필은 ‘동서정벌’이 최근 개선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가장 눈에 띄는 마필로 보인다. 이어 ‘연승대로’와 ‘챔피언벨트’가 인기순위에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시대강자’가 주요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상 살펴본 마필별로 자세한 전력을 분석해본다.

동서정벌(수, 4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지난해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진 그랑프리(GI)에서 쟁쟁한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당당히 5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마필이다. 그랑프리 이후 발걸음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는 마필로, 경주 중 멈칫하는 습성을 잡으면서 선-추입형으로의 각질 변경에 성공했다. 또한 경주 종반 매서운 추입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향상된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더 보여줄 것이 많은 마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 우승후보로 손색없겠다. 현재까지 기록한 통산 전적은 16전 8승, 2위 1회로 승률 50%, 복승률은 56.3%를 기록 중이다.

연승대로(수, 6세, 3조 오문식 조교사)
2011년도 부산광역시장배(GIII) 대상경주 우승마필이다. 경주마로는 전성기가 지난 6세 마필이지만 지난 경주에서 준우승하면서 아직 통할 수 있는 기량임을 보였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났음은 분명한 사실로 부여받는 부담중량이 관건이 될 것이다. 1600m 경주에 지금까지 9회 출전해 4승을 챙긴 마필로, 거리적응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보여지는 탄력이 주 무기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무뎌졌다고는 하더라도 선두권 후미에 따르다가 앞 선이 무너진 틈을 타 추입경쟁에 뛰어들면 자력우승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므로 끝까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지금까지 기록한 통산전적은 39전 15승, 2위 8회로 승률 38.5%, 복승률 59%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벨트(수, 4세, 16조 김재섭 조교사)
작년도 삼관시리즈에 참가했던 마필이다. KRA컵 마일(GIII)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코리안더비(GI)와 농식품부장관배(GII)에 출전해 모두 4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마필이다.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마필로, 이번경주에서 이변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제 갓 4세에 접어들어 작년보다 더욱 더 성장한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연승 후 직전 경주에서 7위를 기록하는 등 다소 기복 있는 모습도 있다. 주행습성은 추입형 마필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승부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은 14전 6승, 2위 2회로 승률 42.9%,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이다.

이시대강자(거, 6세, 3조 오문식 조교사)
3조에서 ‘연승대로’와 함께 동반 출전하는 마필이다. 통산전적 35전 6승, 2위 10회로 승률 17.1%, 복승률 45.7%를 기록하고 있는 마필이다. 경주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압도적인 기량의 마필은 아니지만 최근 5전 연속으로 5위 이내의 입상권 성적을 기록하면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마필이다. 단독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은 아니지만 선추입이 자유로운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도 제 기량을 뿜어낼 수 있는 전력이다. 따라서 배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필인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 경주마 제3의 성별.... 아~ 거세마여



수컷과 암컷으로 구분되는 모든 생물들은 다른 기질적 특성들을 보인다. 하지만 경주마의 세계에는 암수로 구분되는 이분법적인 성구별이 적용되지 않는다. 바로 ‘거세마’라는 또 다른 성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인간의 필요성에 따라 성기능을 제거하는 몹쓸 짓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경마의 속성 상 필요한 조치로 보는 게 보통이다.

▲ 경주마 거세, 도대체 왜 하는 걸까?
그렇다면 경주마의 거세(去勢, Castration)는 왜 하는 것일까? 야생의 말들은 3월부터 6월말까지가 번식기이다. 암말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난자가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때문에 수말들 역시 이 기간에 번식을 위해 암말과 교배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는데, ‘제주 말 사랑싸움’은 이러한 말의 습성을 이용한 전통축제로 자리 잡았다.

경주마 역시 발정기를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발정기에 접어든 암말 경주마들은 난자의 생성과 소멸과정에서 나오는 특유의 분비물들이 있다. 이 분비물은 무색무치로,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어렵지만 수말들은 수 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이 냄새를 감지해내고 흥분하는 경우가 많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예시장에서 수말들이 생식기를 노출시키거나 유난스러운 발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발정이 심한 경우에는 기승한 기수를 떨어트리거나 출발대 진입을 거부하고, 경주에는 관심 없이 오로지 암말의 뒤꽁무니만 따라가는 경우도 있으니 경마관계자들은 여간 골머리를 앓는 게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말들은 야생의 상태보다 몇 배의 운동량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게 보통이다. 즉, 과도한 운동으로 발정을 느끼기보다는 피로감에 절어 잠을 자거나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게 보통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간혹 넘치는 스테미너를 주체하지 못하고 말썽을 피워 경주성적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수말의 경우 ‘거세’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 섣부른 거세로 낭패 보는 경우도
하지만 이 같은 특단의 조치 때문에 마주는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능력성장단계에서 관리상의 편리함을 위해 섣불리 거세를 실시한 경우, 그 경주마가 눈부신 성적을 냈다고 할지라도 절대로 씨수말로 다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거세를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다는 추론이 가능하겠지만 해당 마필의 능력 자체가 뒤늦게 발휘된 것이라면 마주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꼴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한국의 명마로도 잘 알려진 ‘새강자’(1998~2005,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의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였는데, 데뷔 전부터 거세를 했기 때문에 15연승을 올리는 등 눈부신 경주성적에도 은퇴 후 씨수말로 전업하지 못하고 관상용으로 한평생 풀만 뜯다가 세상을 떠났다. 만약 ‘새강자’가 거세마가 아니었더라면 한국경마의 토종 씨수말로 큰 유명세를 떨쳤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이 부분은 많은 경마 관계자들이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한편 작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한국경마 신기록을 세운 부경경마공원의 ‘미스터파크’ 역시 거세마다.

경주마의 성별은 그 시기에 따라 경주향방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시기별로 경주마의 성별을 체크해보는 것도 경마베팅의 중요한 작전이 될 수 있겠다. 예컨대, 2세마 경주에서는 “암말이 조숙하기 때문에 수말보다는 암말이 우승할 확률이 다른 연령대 경주보다 높다”거나 봄철 “수말은 발정기 영향으로 경주력에 기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등이 그것이다.

◆ <단신>



부경경마공원 22일(수)부터 경주마 수영조교 시작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은 지난 22일(수)부터 부경경마공원 경주마 수영조교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경주마 수영조교란 말 그대로 타원형으로 이루어진 말전용 수영장에서 수영을 통한 운동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을 말한다. 경주마 수영조교는 주로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해 많이 활용되며, 부상 직후 약해진 관절부위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컨디션 회복차원에서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수영장 개방 시기는 오는 11월 30일까지로 계획되어 있다. 2월이긴 하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 탓에 경주마의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경마공원은 수영조교 전 워밍업 및 샤워를 충분히 시킨 후 수영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안전수칙을 만들어 공표할 방침이다. 한편 수영조교 내역은 일반인들도 쉽게 열람이 가능한데, 확인경로는 [KRA 홈페이지(race.kra.co.kr)→부산경남경마공원→조교사정보→일일수영 조교]이다.

부경경마공원, 3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이 3월 경마시행계획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3월 중 전체 경마일수는 총 10일이며, 경주 수는 85개 경주가 준비되었다. 요일별로는 금요경마가 50개, 일요경마가 35개 경주이다. 경주당 편성 두수는 최소 7두에서 최대 14두지만 경주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1000m 경주에 한해 최대 12마리로 제한된다. 3월 중 금요경마 출발시각은 12시이며, 일요경마 출발시각은 12시 15분이다. 마지막 경주 출발시각은 금요일이 18시, 일요일이 16시 40분에서 50분이다. 3월 시행계획 중 부경에서 개최 예정인 대상경주는 없지만 서울에서 개최되는 뚝섬배(GIII) 경주가 오픈경주로 진행됨에 따라 부경의 5세 이하 암말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뚝섬배 경주는 암말 우대경주인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관문인 만큼 부경을 대표하는 암말들 중 누가 출전할 것 인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뚝섬배 경주는 단거리인 1400m로 치러지는 별정경주로, 총 상금은 3억 원이 걸려있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