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인권 기수!

  • 운영자 | 2012-03-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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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작년70승을 기록해 2010년 성적의 두 배를 기록했다?
A- 작년 한해동안 나에게 운이 많이 따라 준 듯 하다.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당연히 기쁘지만, 반대로 62회나 기록한 준우승 중에 ‘과연 우승을 할 수는 없었는가?’ 하는 고민이 드는 경주도 간혹 있었다. 우승으로 일구어냈다면 하는 아쉬움 속에도 ‘아직은 내가 이만큼인가 보다’ 하는 만족 아닌 만족을 한 한해였다.

Q-올시즌 우승10회, 준우승15회로 출발이 괜찮다?
A-역시 더 많은 준우승이다. (웃음) 작년 12월부터 1월 말까지 몸 상태가 급격하게 좋지 못했다. 엄살 같지만 아무래도 피로가 누적 된 것이 주된 요인이였다. 줄어든 경주마 조교 두수도 현재는 조금씩 늘려가는 상황이기에 모든 부분에 있어 지금 이상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고 싶다. 준우승이 많은 개인적인 아쉬움 또한 성장하는 과정의 좋은 경험이라 여기고 있다.

Q-다승 순위에서도 4위에 랭크되어 있다?
A-4위기 때문에 더 높은 곳도 오를 수 있지만, 지금의 위치 역시 꼭 지키고 싶다! 난 아직 젊다.

젊기에 정상에 서고 싶은 마음도 분명 강하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라는 면이 많이 부족하기에 현재 순위에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만족 속에서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또한 기수생활 이래 처음으로 4개월여 동안 기승정지 한번 없이 페어플레이를 했다는 점도 나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다. (웃음) 내 위에 랭크되어 있는 선배들을 본보기와 거울삼아 노력하자 다짐해본다.

Q-본인의 상승과 맞물려 소속(51)조 성적도 상승세다?

A-조교사(김호)님의 안목이 좋다고 봐야하지 않겠는가! 경주마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기에 한두 마리가 아닌 여러 두의 경주마들이 꾸준하게 성적을 내주고 있고, 또한 마방 식구들 모두 비록 마필의 성적이 저조해도 포기하지 않고 경주마를 믿고 사랑하는 부분이 상승세를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느껴진다.

“리얼빅터”는 2군에서 준우승 후, 1군으로 승군한 경주마다. 그럼에도 현재는 1군 강자 대우를 받고 있다 이런 예만 봐도 51조 경주마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지금은 부진해도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경주마를 사랑하는 조교사님과 51조가 상승하고 있어 나까지 동기부여 되며 상승해 가는 듯 하다.

Q-본인과 호흡이 잘 맞는 경주마는?
A-방금 언급한 “리얼빅터” 와 지난 주 준우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41조 “싱그러운아침” 이다. 내 스스로에게 자신감까지 가질 수 있게 경주마 스스로 최선의 기량을 발휘해주고 있다. 이 두 마필과 호흡하며 성적이 나질 않으면 타 마필에 비해 열배 이상 스트레스 받으며 잠도 오질 않는다. 그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경주마들이다.

Q-애착을 가지는 마필도 있을 것이다?
A-얼마 전 외산 3군으로 승군한 “톱레벨” 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다. 기수 데뷔 후 가장 많이 나를 떨군 경주마다. 성적이 나지 않을때에도 ‘앞으로 곧 뛸거다’ 라는 믿음을 가졌던 경주마다. 그리고 혈통 기대치 와 좋은 체형을 지닌 “미스터스마일”과 성장하는 과정의 18조 “프로인그란”도 기대는 단점만 완전히 고쳐진다면 더 나은 활약을 해줄 경주마다 하나 더 꼽자면 현재 휴양치료중인 41조 “검기”란 경주마 역시 애착을 가지는 경주마들이다.

Q-최근 28조, 41조, 52조의 복병마와 입상률이 좋은 편이다?
A-음... 기대치를 가지고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 먼저 작전지시대로 레이스 운영을 하고 그로 인해 성적이 나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음에도 기회를 또 주시는 듯 하다. 기회라고 표현하고는 있지만 이곳(경마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의리라고 생각한다.

Q-작년 두 번의 대상경주 타이틀을 획득해 올해 역시도 기대치가 있을 것 같다?
A-대상경주는 바라면 바랄 수록 멀어진다는 설이 있다. 나 또한 그런 점을 기수이기 때문에 몸소 느끼고 있다.

대상 경주야 짧은 시간에 결말이 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힘겨운 일들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경주마부터 기수, 마방 관계자 분들까지 누구 하나 소홀함과 실수가 있어서는 얻기 힘든 트로피다. 작년 운이 너무 좋았고 그런 과정을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트로피를 들게 해준 경주마들에게도 고마울 뿐이다. (웃음)

Q-이젠 정상급의 기수로 평가 되고 있다?
A-여전히 신인 아닌가? (웃음) 군대를 다녀와야지 그런 신인의 이미지가 벗어질 것 같다. 어느덧5년차로 길어보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이였다. 5년 전의 나를 잊지 않고 일을 하고 있기에 아직도 여전한 신인이다. 처음의 마음을 잊지않고 노력하고 있기에 아무리 버거운 일이 생겨도 버틸 수 있다.

Q-한해 한 해 달라지는 본인을 느끼는가?
A-경력도 쌓여가며 위치에 따라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다. (문)세영 선배가 가끔 힘들어 하는 걸 보면 엄살로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주변 기대에 대한 스트레스를 나도 겪고 있으며 알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 재미가 느껴질 때 반대로 후회가 들 때 등등, 스스로의 발전을 느끼기 보다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겨내야 하며 내가 선택한 기수기에 내 이름이 각인이 될 때까지 죽어라 할 것이다.

Q-올 시즌 해내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A-먼저 군 입대를 다시 한 번 연기했다. 이유는 할머니께서 현재 암투병중이시다. 그렇기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옆에서 지켜드리고 싶다! 또한 항상 긍정적인 바람만을 이야기해 주시는 어머니를 봐서라도 기수로서 더욱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 더불어 그 누구에게도 꾸준함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는 한해로 만들 것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시즌 초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에 기승하며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도 변함없는 저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 감사할 정도로 느껴지는 현재입니다. 그런 관심이 다시 한 번 동기부여 되고 에너지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 다하는 죄책감 들지 않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좋아진 날씨 경마공원에 찾아오신 “검빛”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들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취재기자 :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