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아나 기수!

  • 운영자 | 2012-03-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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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작년 연말부터 올 초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A-사실 첫번째 부상은 운으로만 여겼었다. 그러나 두 번째 부상을 입은 후,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졌다. 여러 관계자분들께 아직 준비가 덜 된 신인으로 눈에 비추어질까봐 두려웠었고, 평소 운동량을 더 늘렸더라면... 하는 아쉬움 등등. 모든 일들이 내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것 같아 몹시 속이 상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말마다 모든 기수들이 경주로에서 활약을 할 때, 나는 무의미한 병원생활을 하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했다. 단단한 이미지와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하는 시점에서의 부상은 나를 서럽고 힘들게 했다.

또한 꾸준한 기승으로 인해 잘 만들어져 있는 근육도 공백 탓에 다시 만들어야 했으며, 기승술 역시 기술적인 면을 계속해서 끌어올렸어야 했는데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Q-작년 데뷔시즌 3개월여 간의 활약 속에 4승을 기록했다?
A-9월부터 기승하기 시작해 10월, 11월. 점점 올라가는 시점에 뜻하지 않은 부상 덕에 다소 아쉬움이 남긴 하다. 그렇다고 더 많은 승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욕심의 표현은 아니다! 여성 신인기수으로서 빠른 페이스라고들 칭찬 해주셨지만 나에게는 말 그대로 성에 차지는 않는 승수였다.

Q-올 현재 3승을 기록하고 있다. 기승횟수에 비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A-“좋은 성적이다. 또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욕심이 많아서인지 쉬는 동안에도 잠시라도 배운 것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다시 되돌아보고 고집스럽게 해오던 나쁜 단점들을 먼저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고쳐보고자 했었다. 실제 경주에 그동안 이미지한 내용을 대입시켜며 보완된 기승술을 통해 거둔 3승이기에 나름대로 만족스럽고 더 나아진 면모들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지니고 경주에 임하고 있다.

Q-통산 87전의 출전횟수다. 처음과 달리 달라진 부분들이 많은가?
A-모든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는 생겼지만, 레이스 중의 여유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시야가 넓어져야 하겠지만, 마음의 여유에서 생기는 침착함을 가지려고 애쓰고 있다.

Q-22조와 17조의 기승기회를 자주 얻고 있다?
A-내게 감량 혜택이 있어서인지 17조와 22조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주시고 있다. 주시는 기회만큼 성적 또한 올려드리고 싶은데… (웃음) 더 열심히 해야 신뢰가 쌓이고 더불어 내게 기승기회를 주는 마방들이 많아질 것으로 여기며 노력하고 있다.

Q-한 주 여섯 번의 출전기회밖에 없는데, 더 많은 기승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 같다?
A-나와 같은 위치에 놓인 신인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에 욕심만으로 많은 출전을 바라기 보다는 현재 6두 기승하는데 있어 조금도 남김없이 에너지를 퍼 부어야 한다.

Q-동기인 서승운, 이혁 기수 모두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A-동기이자 라이벌이다! 나 또한 다치지 않고 공백 없이 꾸준히 해왔다면 그 정도의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동기들의 맹활약 덕분에 나의 이런 변명도 은근히 설득력 있지 않은가? (웃음) 파이팅과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해 가며 올해 안으로는 동기들을 따라가며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Q-소속(30)조 성적이 조금은 평이한 편이다?
A-짧지만 내가 보는 우리(30)조는 우승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승부가 갈리는 경마공원이라는 곳에 조금은 맞지 않는 표현일 수 있지만, 그만큼 욕심이나 조급함으로 모든 일을 대하지 않는 소속조 식구들이다. 단시간에 반짝하고 마는 그런 경주마를 키우기 보다는 건강하게 롱런할 수 있는 꾸준함이 겸비되어 있는 경주마를 만들어 내는 소속조이기에 그런 조교사(정지은)님의 마인드를 믿고 있다.

Q-시간이 지나면서 여성이기에 힘든 점들이 있다면?
A-여성이기에 남성 기수들과 동등한 위치가 되려면 두 배로 해야 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두 배는 아니지만 남들보다 더 하려는 의지 속에 생활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부족해 좌절한 적은 있었어도 여성이기에 힘들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아마도 이후에도 여성이기에 힘들다는 표현은 하지 않을 것이다.

Q-여전히 밝은 모습이다.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겠는가?
A-그러게... (웃음) 남보다 내가 먼저 웃어야지 서운했던 일들도 풀리는 성격이다. 다수의 선배님들과 동기들과 승부를 하며 지내야 하는 조금은 냉정한 직업을 가지고 산다.

밝은 성격만이 많은 이들과 지내는데 있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꾸며진 성격을 보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웃음) 더러 나보고 독하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지만 오해이다. 내 성격은 밝고 쾌활하다!

Q-올 시즌 계획한 일들이 있다면?
A-7월경에 연수를 갈 예정이다. 그 전에 기수로서 내 위치를 각인시켜 놓고 싶다.

또한 연수기간 동안 이것저것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국의 대표 기수라는 마음으로 외국에서 독하고 강하게 덤벼보고 돌아올 것이다.

더불어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우리 30조와 나,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 올 시즌 내가 해내야 하는 일들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A-거창하고 거만한 계획들을 많이 세워둔 이아나 기수입니다. (웃음) 그만큼 팬들에게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검빛” 독자 분들에게도 실망보다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더욱 보여드리도록 매 순간 노력 하겠습니다.







<취재기자 :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