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태혁 기수

  • 운영자 | 2012-06-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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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머지않아 100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A-매년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해서인지, 솔직히 승수에 대한 큰 욕심이나 의미를 두지 않은지 좀 된 듯하다. 현재까지 내게 주어진 여건이나 기회가 부족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항상 최선을 해왔기에 승수는 단지 하나의 결과 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Q-체념의 표현으로도 들린다?
A-체념...? 그런 의미가 아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은 눈에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온 결과가 현재 90승 이며, 남은 10승 또한 항상 그렇듯 최선을 다하며 임한다면 달성할 수 있는 결과일 뿐이다. 단지 여건상 시간이 단축될지 또는 더 길어질지는 모른다는 의미의 서투른 표현일 뿐이다. 100승이 좋은 기억이 되어줄 일이 분명하다.

Q-예년에 비해 기승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A-스스로의 변화를 하려는 모습 때문에 아무래도 출전기회를 늘려 주는듯하다. 일단 가정의 안녕을 위해 (웃음) 아내와 아이가 커가면서 가장으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깨닫고 있다. 과거의 기다리는 모습에서 찾아다니는 움직임이 많아진 올 시즌이다.

Q-기다린다는 표현보다는 그동안 체중 때문에 저부중의 경주마를 타기가 어려워 기승기회가 넓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A-물론 그런 문제점도 있지만, 사실 기승을 기피하고 마다한 적도 많았다. 물론 혼자일 때 이야기다. 지금은 그런 안이한 사고방식도 완전히 치유된 상태다. (웃음) 체중 조절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기수라는 직업을 끝내는 날까지는 계속 안고가야 할 숙제이다. 하루 소량의 두끼 정도 식사를 하고 있지만, 경주일이 다가올수록 양을 더 줄여야 하는 어려움 때문인지 더 예민해 진다. 그럼에도 기승에 힘에 부칠까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매달린다.

Q-예민해 지면 가족들이 힘들어 하지 않는가?
A-전혀 아니다. 직장에서의 일은 집안으로 절대 가지고 가지를 않는다. 집에서는 직장에서의 일들은 다 잊고 가족에게만 몰두하는 성격이므로 예민해진 성격을 가족들이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수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운 기회들을 최근 얻고 있다. 더 좋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계기들이 계속해서 마련되고 있어 해당 경주마의 훈련시 들이는 정성은 정말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웃음)

Q-타조 기승기회가 부쩍 늘었다?
A-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 바로 교체되는 곳이 경마장이다. 또한 저조한 결과만 보이는 경주마가 아닌 어느정도 능력도 갖춘 경주마의 기승기회를 주시니 다음이라는 기약을 얻기 위해 더욱 집중하다보니 기대만큼 성적도 올리게 되고 기회마저 계속되는 듯 하다. 기수로서는 감사하고 고마운 기회들을 최근 얻고 있다. 더 좋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계기들이 계속해서 마련되고 있어 해당 경주마의 훈련시 들이는 정성은 정말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웃음)

Q-조교 두수 역시 많아졌다?
A-훈련까지 담당하게 해주시며 경주마 파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해당 조에서 직접 훈련하고 기승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경을 많이 쓰고 호흡을 미리 맞추어볼 수 있는 직접훈련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때가 많다. 물론 너무 많은 양의 조교를 소화하다 보면 체력적으로나 컨디션 조절에 있어 시간에 쫓기는 부분이 많지만 현재 내 수준의 조교량은 마필에 정성을 들이고 스스로의 컨디션을 조절하기에 좋은 정도라고 본다.

좋은 기량을 지닌 연승을 기록하는 경주마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쉽거나 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어떤 경주마이든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 한번을 기승한다는 것 자체가 호흡 아니겠는가!

Q-꾸준하게 본인만 호흡하는 경주마가 없다?
A-그러게 말이다. 기승하기 까다로운 악벽 있는 경주마 이외에는 꾸준히 호흡하는 경주마는 없다. 기수출신 선배 조교사님들(?) 역시 하다하다 안되면 조용히 불러 너가 해봐라 하시니 인연은 주로 악벽이 심한 경주마들과 있었고, 좋은 기량을 지닌 연승을 기록하는 경주마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쉽거나 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어떤 경주마이든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 한번을 기승한다는 것 자체가 호흡 아니겠는가!

Q-소속(19)조 성적이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
A-아마도 2010년부터 상승세가 조금은 꺾인듯하다. 올 상반기 역시 평이한 성적이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 수급된 신예들의 활약과 더불어, 저력을 지니신 조교사(곽영효)님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다.

Q-곽영효 조교사님이 잘 해주는가?
A-칭찬해 달라는 소리인가... (웃음) 많은 조교사님들이 계시지만 우리 조교사님 같은 분이 없다. 나도 12년의 시간을 경마장에서 보냈기에 어느정도 파악 능력이 생겼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좋으신 분이며 잘 되어야 하는 분 중에 한분이다.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연차가 말해주듯 남들보다 잘한다는 소리는 못들을지언정, 못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또한 그만큼 적었던 출전 역시 부상 없이 많이 채워보고 싶다. 더불어 나와 내 가정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은 올 시즌이다.

Q-본인 말처럼 열두 번째 시즌이다?
A-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연차가 말해주듯 남들보다 잘한다는 소리는 못들을지언정, 못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또한 그만큼 적었던 출전 역시 부상 없이 많이 채워보고 싶다. 더불어 나와 내 가정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은 올 시즌이다.

Q-하반기의 계획은?
A-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소속(19)조 경주마들이 변화를 보이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길 바라며, 그로인해 마방 식구들이 그동안 열심히 고생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 주길 바란다. 나 역시 기수로서 부상없이 많은 출전 그에 따른 결과까지 얻는 하반기가 되었으면 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무엇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라는 추상적인 말씀은 드리기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믿음을 드릴 수 있는 기수 윤태혁 기수가 되도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경마공원을 방문하시는 “검빛”팬들만큼은 기수들에게 한 번 더 응원해주시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요.




<취재기자: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