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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순도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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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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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올해도 반환점을 넘어섰다?
A-시간은 붙잡을 수 없지만, 너무나 빨리 흘러가는 듯해 뒤돌아보면 항상 아쉬움이 가득하다. 올 현재까지도 뚜렷한 무언가를 각인시키지 못하고, 돌아오는 기회조차 줄어들었다. 나 스스로의 생활에 성의가 없어지는 부분도 조금씩 느껴지는 시점인 듯하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직업인데, 누군 잘하고 싶고 누군 못하고 싶겠는가? 나의 14년은 바쁘기 보다는 조금은 한가하게 흘러간 시간인 것 같으며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처럼 아직 이루어보고 싶은 것이 많이 남은 기수이다.
Q-14년차의 고민처럼 들린다?
A-의욕은 신인이나 다를 바 없다! 또한 노력 역시 신인들에 비해 결코 게을리 하지 않는다! 1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해서 긴장의 끈을 풀어 놓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곳은 노력보다는 경주마의 성적이 좋아야 한다!! 여느 동료들과 비슷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똑 소리 나게 잘해볼 자신도 있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직업인데, 누군 잘하고 싶고 누군 못하고 싶겠는가? 나의 14년은 바쁘기 보다는 조금은 한가하게 흘러간 시간인 것 같으며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처럼 아직 이루어보고 싶은 것이 많이 남은 기수이다.
Q-여러 생각이 많은 30대의 중반이다?
A-호흡이 예전에 비해 거칠어진 모습으로 봐선 나이를 먹긴 먹은 듯하다. (웃음) 기회를 만들어 가야하는데 내 위치 정도의 기수들은 손수 기회를 만들어 내기가 녹록하지는 않은 현실이다. ‘더 잘할 수 있는데…’ 라는 한 가지 생각뿐이며, 당장은 호흡 때문인지 서글프다는 생각만 든다. (웃음)
Q-성적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A-취미로 기수를 하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본업으로 여기며 최선 하는 프로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 체력훈련과 기술훈련 및 부상예방에도 노력을 한다. 또한 기승술과 전략을 짜며 나와 기회를 주신 관계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경쟁 상대의 장단점 등도 분석한다. 기본을 정확히 알고 지킬 줄도 알지만 부족한 성적 기대에 항상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지금까지 기록 중이라 더 이상의 표현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Q-출전횟수가 늘었음에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A-그나마도 5개 마방 정도에서 한주 한두라도 기승 기회를 주시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물론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의 기회는 없는 편이지만, 하기 싫다는 느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스스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언제나 출전할 때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해당 경주에 인기를 모으지 못한다 해서 뛰어보지도 않고 체념하는 기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쉽게 생각하면 된다.
Q-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인기마 기승이 없어 아쉽지는 않은가?
A-해당 경주에 인기를 모으지 못한다 해서 뛰어보지도 않고 체념하는 기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쉽게 생각하면 된다. 최선 하는데 경주마의 능력이 안 되는 것뿐이다. 주어진 여건의 최선 속에 ‘다음에는...’ 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다.
Q-주로 악벽 지닌 망아지 훈련 이외에는 조교 두수가 적은 편이다?
A-그런 편이다. 망아지(신마) 훈련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손이 많이 가야 그만큼 악벽도 없어지고, 기승자의 유도대로 움직여주기 때문에, 망아지 훈련이야 말로 부상도 많이 입는 편이다.
Q-경주마 훈련 시 가장 우선 하는 것은?
A-내 경우는 직진성을 기르는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훈련 시행하는 편이다. 아무리 기량이 좋아도 직진을 하지 못하고 내,외측으로 나간다면 코차이의 승부로 결정이 나는 이곳에서는 패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Q-1조 소속이지만 소속조 경주마를 전적으로 기승하는 편이 아니다?
A-기수출신이신 박종곤 조교사님은 모든 기회를 주시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경주마의 주인인 마주님들의 의견도 분명 존중되어야 하고, 경주마의 대한 애정만큼 어떤(?) 기수가 기승했으면 하는 바램을 조교사님에게 표현하시면 그 기수에게 먼저 기승기회가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점도 이곳에서의 14년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알 것 같고, 이해도 되는 현실이다.
Q-동기들이 조교사로 개업을 했다?
A-(허)재영이와 (김)동균이 형이 39조와 52조 조교사로 데뷔를 했다. 아직은 준비과정이기에 항상 분주하고, 경주마 역시 부족하기에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조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의 노력이 대단했던 사람들이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차고 넘칠 소질을 지닌 동기들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어있을 순 없지 않은가? 끊임없는 체력관리와 훈련과 병행해서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은 심리적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정신력과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을 더욱 길러낼 것이다. 앞으로 후배들의 선전만을 칭찬하는 선배의 이미지가 아니라, 닮고 싶은 선배의 이미지를 남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Q-후배들의 기량이 날로 늘어 가고 있다?
A-내게서 사라지고 있는 기회가 두각을 보이는 후배 들에게 많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어있을 순 없지 않은가? 끊임없는 체력관리와 훈련과 병행해서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은 심리적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정신력과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을 더욱 길러낼 것이다. 앞으로 후배들의 선전만을 칭찬하는 선배의 이미지가 아니라, 닮고 싶은 선배의 이미지를 남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Q-남은 하반기 동안의 계획은?
A-남들에 비해 특별하지는 않지만 신예 망아지5~6두 정도와 호흡 중인데 부상과 질병없는 성장 속에 하반기 또는 내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나 역시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며 내년에는 조금은 밝은 미래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성원에 늘 감사합니다. 어떤 경주마건 먼저 포기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보이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검빛” 전문지 많이 사랑해주시고 팬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검빛 직원들에게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말아주십시오. 또한 행운이 함께하는 주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취재기자: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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