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인터뷰] 고성이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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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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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최근 컨디션은?
A-예전보다 개인 기량이 좋지는 않지만, 아픈 곳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특별히 목요일부터 경주일까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사회 기수 정보란을 보면 내 이름이 가장 먼저 표출 되어있다. 하지만 성적은 그렇지 못하다는 개인적인 부끄러움이, 지금까지의 잘했거나 기뻤던 일들까지 덮어버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부족함이 지속된 시간을 흘려 보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Q-17번째 시즌도 벌써 후반기다?
A-참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듯하다. 17년 동안 기수 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기수로서 상위 클래스에 들지 못하고 세월을 보냈다는 사실에 많은 생각들이 들곤 한다. 마사회 기수 정보란을 보면 내 이름이 가장 먼저 표출 되어있다. 하지만 성적은 그렇지 못하다는 개인적인 부끄러움이, 지금까지의 잘했거나 기뻤던 일들까지 덮어버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부족함이 지속된 시간을 흘려 보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Q-먼저 최근 몇 해 동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A-어느 시점부터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과거보다 저조한 성적을 몇 해 동안 기록하고 있다. 사람이기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처럼 좋은 기량을 지닌 경주마도 만나고 싶고, 여러 기회들도 얻고 싶다. 하지만 나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으로 그런 기회를 얻어내기가 수월치 않은 것 또한 인정하고 있다. 욕심의 표현이 어려운 곳이 바로 이곳 경마공원인 듯싶다.
Q-매년 60회가 되지 않는 너무나 적은 기승횟수 때문에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는 것 아니겠는가?
A-물론 기승횟수에 대한 욕심도 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언제부턴가 “내게 주어진 경주마에만 집중하고 신경 쓰자”라는 고집이 생겼다.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 하자”라는 생각이 혼자만의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현실에 조금은 익숙해진 듯 싶다.
Q-타조 기승 역시 9조와 54조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A-조금 전에 말했듯이, “주어진 조건에 최선을 다 하자”라는 말에 반대되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오래 전부터9조 지용훈 조교사님과 54조 박천서 조교사님 에게는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결과를 앞세우기 이전에 내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배려 해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일 이외에 17년 동안을 다른 생각 없이 기수라는 직업에 만족할 수 있게 끊임없는 기회를 선뜻 먼저 주시는 분들이다.
Q-소속조인 16조는 어떤가?
A-최봉주 조교사님 역시 극한에서 버틸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 주시고 계신 분이다. 기수로서 정상에 서보신 분이지만, 반대의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본인 책임하에 기회를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 주시면서, 리더로서의 의무와 책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분이다. 더불어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16조 마방 식구들과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는 후배 (최)원준이 까지, 잘 되어야만 하는 많은 이유가 분명히 있는 소속조다.
Q-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
A-나 만에 문제는 아니겠지만, 유독 내가 심한 것도 사실이다. 7~8년 전부터 체중 조절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말에 기승하기 위해 3~4kg을 감량하다 보면은 정작,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나마 여름엔 체중조절이 수월한 편이지만, 가을 겨울에는 체중조절에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많은 체중 감량으로 인해서 경기에 전력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기승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후배들이 너무나 많아진 현 시점에서, 그들처럼 앞으로의 기회와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쌩떼라도 써보지 못하는 내 위치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Q-30대 후반이기에 많은 생각들이 있을 것 같다?
A-나이 보다는 지금 위치가 그러한 위치인 듯하다. 40대 후반이신데도 20대 못지않은 활약을 해주시는 선배님 들도 아직도 여러분 계시는데, 나이 때문이라는 엄살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웃음) 후배들이 너무나 많아진 현 시점에서, 그들처럼 앞으로의 기회와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쌩떼라도 써보지 못하는 내 위치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Q-가정에서의 활약은?
A-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 역시 가족에게 너무나 충실하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삶에 있어 “가족이 최우선” 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배워왔었다. 직장에서보다는 가족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이유는, 내 가족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웃음)
먼저 소속조에 신예경주마 수급이 원활 했기에 하반기와 내년에는 현재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 나 역시 지금까지 보낸 시간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Q-남은 하반기의 계획은?
A-먼저 소속조에 신예경주마 수급이 원활 했기에 하반기와 내년에는 현재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 나 역시 지금까지 보낸 시간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기수들이 부상없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Q-팬들에게 한마디.
A-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팬들이 주시는 응원을 자주 들을 수 는 없지만, 한 분 한 분이 외쳐주시는 “고성이 파이팅!” 이라는 응원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나이와 위치에 상관없이 게으름 피우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 하며 노력하는 기수가 되겠습니다. “검빛” 팬들께서도 일교차가 큰 요즘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라면서 매주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취재기자: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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