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미소 400kg대이지만 무시하지 마라.

  • 양정민 | 200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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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미소는 3세 암말로 체중은 불과 400kg대이지만, 결승직선 추입탄력이 결코 예사롭지 않아 주의깊게 그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주 토요일 비가 내리며 상당히 가벼운 불량주로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승직선에서 그가 기록한 타임은 아무리 가벼운 주로라고 할지라도 결코 가볍게 평가할 기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주 토요일 3경주에서 이브의미소가 기록한 3파롱(마지막 600m)은 35.8초로 예전 다함께와 포트우먼이 진검승부 펼치며 당시 다함께가 기록한 35.7초 다음으로 가장 좋은 기록이다.

그리고 3파롱타임보다 더욱 의미깊게 다가오는 구간 기록은 이번경주에서 작성한 순수 결승직선(500m)타임이다.
주로가 극히 가벼웠기에 달성이 가능했던 기록이기는 하나 순수결승직선 500m를 29.7초에 돌파하며 역대 결승직선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물론 비가 내리며 주로가 상당히 가벼워 타임이 무척 잘 나온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주로가 가볍다고 아무나 낼 수 있는 타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브의미소가 데뷔전을 치룬 1월 18일 경주로는 금년들어 가장 무거웠다고 판단되는 주로인데, 그당시 주로가 워낙 무거워 기록이 상당히 느렸고, 결승직선 타임도 극도로 저조하게 나왔던 경주일이었다.
그 경주일 전경주 통틀어, 그리고 후미 힘안배 의미없는 추입한 마필들까지 통틀어 마지막 200m타임이 12초대를 기록한 마필은 딱 한두밖에 없었는데, 그 마필 역시 이브의미소였다.

따라서 지난주 토요일 주로가 극히 가벼웠다고 해서 쉽게 평가절하하기는 어렵다.

심상치 않은 구간기록들을 작성하고 있는 이브의미소가 암말에 마필체중이 400kg에 불과한 것이 상당히 안타깝지만, 마필체형의 균형은 흠잡을데 없을만큼 좋은 모습이므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진가를 계속해서 보여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