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범현기수

  • 운영자 | 2012-10-18 14:06
  • 조회수1932추천0



Q-시즌 33승으로 최근 몇 해중,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A-아직 시즌이 종료 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여러 요인들로 인해 부진했었지만, 내 스스로가 만든 부분이기에 아쉬움을 느낄 만한 처지는 아니다. 시즌 종료까지 짧기는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시간이 있다. 끝날때까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다.

인생의 한 굴곡처럼 받아드리고 해쳐나가려 더 노력할 뿐이다. 또한 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사람이라 내 몸이 성하고 튼튼하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슬럼프라는 단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Q-아마도 2005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내는 듯하다?
A-물론 그동안 매년 어느정도 성적을 기록했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의기소침해 하는 성격이 아니다. 인생의 한 굴곡처럼 받아드리고 해쳐나가려 더 노력할 뿐이다. 또한 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사람이라 내 몸이 성하고 튼튼하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슬럼프라는 단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Q-올 시즌 초, 출발이 상당히 좋았기에 좋은 예감을 가지고 있었다?
A-시즌 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마도 2월경일 것이다. 방심패로 인해 재결판정을 받았고 그 이후 이런저런 악재들이 겹치면서 초반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한 듯싶다.

Q-여름 공백기는?
A-허리부상으로 인해 치료와 재활의 공백기였다.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고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했던 것이 지금의 빠른 완치로 이어진 듯하다.

Q-드디어 500승을 달성하며, 영예기수 대열에 합류했다?
A-기수라면 누구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영예 기수의 기준인 500승이다. 상당한 의미가 있는 승수이며, 나중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역시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끔 하는 의미의 승수가 아니겠는가? 또한 기수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나와의 약속을 12년 동안 지켜오며 이뤄낸 일이다. 개인적으로도 스스로를 인정하는 계기가 되는 기록이다.

Q-499승에서 500승 달성까지 사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사실이다?A-결과로는 아홉수의 모양새가 짙었지만, 오히려 주변 환경이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짙었다. 빨리 기록해야 된다는 억지스러운 생각보다는 좋은 과정으로 이루고 싶은 생각으로 조급함을 느끼지는 않았었다.

경주가 끝나도 인생은 이어지듯, 승수만을 목표로 하는 기수가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목표를 가지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것처럼” 흐름대로 해나가는 일이 앞으로 나의 목표다.

Q-모든 기수들이 염원하는 500승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의 목표도 궁금하다?
A-우리(기수) 이야기에서는 “최선”이 자주 등장한다! 또한 기수로서의 어느정도 성공이 인생의 성공처럼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경주가 끝나도 인생은 이어지듯, 승수만을 목표로 하는 기수가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목표를 가지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것처럼” 흐름대로 해나가는 일이 앞으로 나의 목표다.

Q-한동안 타조 기승이 없는 편이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늘고 있는 편이다?
A-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부분이며, 또한 기회를 주심에 있어 감사할 뿐이다. 기수로서 나를 선택한 것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나는 결과로 입증시킬 뿐이다.

경주에 나가기 전 2주 동안의 훈련과정을 통해 많은 부분을 캐치하고 보완과 보강이라는 정성을 들인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때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그리고 기수들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도 절실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Q-단 2분여 만에 결론 나는 결과이기에 스트레스 역시 엄청날 것이다?
A-결과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다는, 경주에 나가기 전 2주 동안의 훈련과정을 통해 많은 부분을 캐치하고 보완과 보강이라는 정성을 들인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때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그리고 기수들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는 마음도 절실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주시면 2분여 만에 가려지는 결과에 대한 기수의 심리적인 부분이 이해되리라 본다.

Q-기수로서 본인만의 가장 큰 장점은?
A-뛰어난 경기운영 능력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으로 약점을 극복하는 것, 이 정도는 모든 기수들이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내게는 선의의 경쟁을 즐길 줄 아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삐뚤어진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똑바로 보기를 좋아하는 성격 역시 나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Q-소속(36)조 “동반의강자”를 대신할 만한 경주마가 아직은 보이질 않는다?
A-매년 “동반의강자”가 나타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웃음) 소속조 2세마 들이 성장해가고 있어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된다. 그리고 경주마로서 타고난 능력이 40%이라면 60%는 김양선 조교사님 이하 마방 식구들이 만들어내는 책임감과 능력을 지녔기에 제2, 제3의 동반의강자도 곧 나타날 것으로 소속조 식구들을 믿고 있다.

Q-남은 기간 동안의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A-큰 계획보다는 서두에 말한 것처럼 남은 기간 노력하며 미치지 못한 부분들을 채워가야 하며, 부상방지에도 집중하는 정도가 남은 기간의 일이 아닐까 싶다.

Q-팬들에게 한마디.
A-팬카페 분들에게 먼저 감사드릴 일이 많고! 또한 묵묵히 응원 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팬들 덕분에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있다. 이런 인사 백 마디 말보다는 경주로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최고의 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검빛” 팬들께서도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더불어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리며, 저 역시 항상 기쁜 일들이 검빛 팬들에게 가득하시라고 기원하겠습니다.

<취재기자:김종철>